[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태국 여행이 익숙해질수록 어떤 이들은 방콕을, 또 어떤 이들은 해변을 건너뛴다. 그리고 그다음 목적지로 태국 북부를 선택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태국 북부에는 ‘관광지로 정리되지 않은 태국’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산악 지형을 따라 이어지는 도시와 마을, 수백 년 전 왕국의 흔적, 그리고 여전히 일상 속에서 숨 쉬는 사원 문화는 이 지역을 태국 여행의 또 다른 출발점으로 만든다. 북부로 들어서는 순간, 여행자는 태국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태국의 하루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된다. 치앙마이 | 태국 북부의 문, 가장 균형 잡힌 도시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 여행의 시작점이다.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 동안 풍경은 이미 달라진다. 고층 건물 대신 낮은 건물과 산의 윤곽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공기는 방콕보다 한결 가볍다. 구시가지에 들어서면 해자와 성벽을 따라 도시의 형태가 또렷하게 드러난다. 이 안에는 사원, 학교, 주택, 시장이 특별한 구분 없이 섞여 있다. 와트 프라 싱과 와트 체디 루앙에서는 관광객의 카메라 셔터 소리보다 주민들이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더 자연스럽다. 이곳의 사원은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들르는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중국 해외여행 시장이 장거리보다 단거리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출발 국제 항공 노선 가운데 한국 노선이 가장 높은 이용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OTA들은 최근 해외여행 흐름을 ‘4시간 비행권’ 선호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비행 시간이 짧고 일정 부담이 적은 노선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정 연휴 기간 중국 여행객들은 홍콩·마카오와 함께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동남아 지역으로 이동이 몰렸다. 통청이 발표한 단거리 국제선 상위 노선에는 베이징–서울, 상하이–싱가포르 등이 포함됐다. 장거리 노선도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전체 흐름은 근거리 국제선 중심으로 나타났다. 항공 전문 플랫폼 항반관가 자료에 따르면, 중국 출발 국제·지역 항공편 상위 20개 노선 가운데 한국 노선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노선 이용 규모는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일본 노선은 같은 기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는 “중국 해외여행이 ‘멀리 한 번’에서 ‘가깝게 여러 번’으로 바뀌고 있다”며 “항공 접근성과 체류 부담이 낮은 국가가 회복 국면에서 먼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중국 여행 소비가 관광지 방문 중심에서 체험과 도시 콘텐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목적지 선택 기준 역시 ‘어디를 가느냐’보다 ‘무엇을 경험하느냐’로 바뀌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의 신정 연휴 통계를 보면, 중국의 입국 관광지 티켓 예약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요리 체험, 지역 문화 프로그램, 소규모 투어 등 체험형 입국 관광 상품 예약은 같은 기간 3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변화는 해외여행 목적지 선택에서도 확인된다. 중국 OTA 취날이 공개한 해외여행 목적지 자료에서 서울은 방콕·홍콩·싱가포르 등과 함께 중국인이 많이 찾는 해외 도시로 분류됐다. 제주는 근거리 해외여행지 가운데 꾸준히 언급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해외 항공권 예약자 구성도 달라졌다. 23~30세 연령대가 해외여행 예약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해당 연령대 예약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여행사들은 이 연령층이 도시 산책, 미식, 문화 체험 등 ‘일상형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한다.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는 중국 주요 OTA 자료를 종합한 분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중국 역사 도시 시안에서 ‘천 개의 등불이 장안을 비추고, 말과 함께 봄을 맞이하다’를 주제로 한 ‘2026 장안 등불 축제’가 성대히 막을 올렸다. 올해 축제는 신년·춘절·정월대보름을 아우르는 96일간 진행되며, 대당부용원과 시안 성벽을 주요 무대로 당나라 시대의 장관을 현대적 조명과 함께 재현한다. 시안 성벽 행사장은 △부활한 국보 △시적 매력의 장안 △질주하는 십이지 말 등 세 가지 테마로 꾸며지며, 50여 점의 국보급 유물이 디지털 기술로 재탄생해 전시된다. 영녕문에서는 ‘백가천시’ 장터가 열려 시안의 문화적 매력을 선보인다. 대당부용원에서는 당나라 시를 주제로 한 39개의 등불이 300여 편의 고전 시를 빛과 그림자로 풀어내며, 수주 자수·대나무 공예·경극 분장 등 30여 종의 무형문화유산이 등불 디자인으로 소개된다. 낮에는 전통 놀이와 공연, 밤에는 수중 화로·레이저·분수 쇼 등 화려한 야간 콘텐츠가 펼쳐진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홍콩관광청이 EBS 인기 캐릭터 ‘펭수’와 손잡고 홍콩 로컬 라이프를 담은 특별 에피소드 ‘홍콩에서 홀로서기’를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EBS ‘자이언트 펭TV’를 통해 방영되며, 홍콩에서 내집마련을 꿈꾸는 펭수의 N잡러 도전기 콘셉트로 제작됐다. 펭수는 현지 가정집 헬퍼, 100년 전통 딤섬집 ‘린 헝 라우’ 직원, 루프탑 바 ‘크루즈 레스토랑 & 바’ 바텐더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홍콩 시민들의 삶과 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또한 펭수는 홍콩 대표 야경 명소인 ‘오션 터미널 데크’, 전통 보양식 맛집 ‘서웡펀’, 신도시 정관오 풍수지리 체험, 빅버스 투어 등 홍콩의 생활 밀착형 로컬 라이프를 생생하게 소개했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타이베이 MRT에서 내려 계단을 오르는 순간, 풍경이 달라진다. 빌딩 사이로 김이 피어오르고, 유황 냄새가 공기를 채운다. 베이터우의 온천 여행은 이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지하철에서 내리는 그 자리에서 이미 시작된다. 도시 한복판에서 온천이 일상이 되는 공간, 베이터우는 타이베이가 가진 가장 독특한 표정이다. 베이터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도시형 온천 지구다. 자연 속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온천과 달리, 이곳의 온천은 생활권 안에 있다. 주거지와 공원, 박물관과 시장 사이로 온천 시설이 이어진다. 여행자는 특별한 준비 없이도 도시의 리듬 속에서 온천 문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 지역의 온천 역사는 타이완 근대사와 맞물려 있다. 일제강점기, 베이터우는 본격적인 온천 휴양지로 개발됐다. 신베이터우 기차역과 온천 박물관은 그 시기의 흔적을 전한다. 당시의 공중목욕탕과 철도 문화는 사라지지 않고, 오늘날 박물관과 복원된 건축물로 남아 관광의 일부가 됐다. 베이터우의 온천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기억이 축적된 장소다. 베이터우 온천 지구의 중심에는 자연 지형이 있다. 지열곡과 유황곡에서는 지금도 땅속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겨울이 시작되면 타이완 북부의 작은 마을 쟈오시는 유독 또렷해진다. 타이베이에서 기차로 한 시간 남짓, 도심의 풍경이 사라질 즈음 온천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의 여행은 서두르지 않는다. 쟈오시는 먼저 걷게 하고, 그 다음에 담그게 하며, 결국 머물게 만든다. 겨울의 온천은 이 마을에서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 된다. 쟈오시는 타이완을 대표하는 온천 지역 가운데 하나다.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풍부한 지열 자원을 지녔고, 중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의 온천수는 피부에 자극이 적어 ‘미인탕’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수질보다도 여행의 구조에 있다. 온천이 여행의 출발점이 아니라, 하루의 끝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쟈오시 여행은 마을 밖에서 시작된다. 파오마 고도는 완만한 경사의 산책로로, 숲 사이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숨이 고른다. 길 끝에서는 허우동컹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겨울에도 물줄기는 끊기지 않고, 차가운 공기와 대비를 이루며 풍경의 밀도를 높인다. 이 산책 코스는 운동을 위한 길이 아니라, 온천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 단계에 가깝다. 다시 마을로 내려오면 온천은 특별한 시설이 아니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대련은 7개 구와 1개 현, 2개 현급시로 구성된 중국 동북부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다. 이 가운데 서강구(西岗区)는 최근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조금 다른 대련’을 만날 수 있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관광지보다는 현지의 일상과 도시의 결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어울리는 공간이다. 서강구는 대련의 중심부에 위치하면서도 비교적 로컬한 분위기가 짙게 남아 있다. 오래된 도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산과 바다가 모두 가까워 도심형 자연 여행이 가능하다. 화려한 랜드마크보다는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동네에 가까운 점이 이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이다. 중산구와 사하구와도 인접해 있어 여행 일정을 나누어 묶기에도 수월하다. 서강구를 대표하는 공간으로는 동관가(东关街)가 꼽힌다. 최근에는 ‘대련의 성수동’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변화가 눈에 띄는 거리다. 오래된 건물과 골목 위로 카페와 전시 공간, 소규모 공연장이 하나둘 들어서며 산책하기 좋은 감성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관광지 특유의 붐비는 분위기보다는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일상형 거리라는 점에서 여행객들의 반응이 좋다. 러시아거리 역시 서강구 일정에 자주 포함되는 장소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중국 산둥성 루산시가 제철을 맞은 굴을 주제로 한 '겨울 루산 굴 맛보기' 홍보 시즌을 본격화하며 겨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루산시는 지난 6일 기준, 굴 산업망의 연간 생산 가치가 100억 위안(한화 약 1조 82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단순 양식업을 넘어 관광과 레저를 결합한 '굴+문화 관광' 모델이 성공을 거둔 결과다. 이번 홍보 시즌의 핵심은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는 '몰입형 투어'다. 인탄 굴 문화 공원을 중심으로 테마 식당과 숙소가 운영되며, 특히 주말을 겨냥한 '48시간 굴 투어'와 '겨울 카니발' 코스가 새롭게 마련됐다. 루산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파격적인 혜택도 내걸었다. 고속철도 이용객에게는 시내 A급 관광지와 주요 호텔, 식당 이용 시 대대적인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타지마할의 대리석 돔 위로 비치는 새벽빛, 갠지스 강변에서 이어지는 기도와 삶의 풍경은 인도를 단번에 잊을 수 없는 나라로 만든다. 수천 년 문명이 켜켜이 쌓인 이 땅은 여행자에게 압도적인 감동을 안기지만, 동시에 극심한 격차와 불안정한 일상이 공존하는 현실도 숨기지 않는다. 인도 여행은 낭만과 경외의 연속인 동시에, 끊임없는 경계와 판단을 요구하는 여정이다. 치안과 안전 상황인도 전반의 치안은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크다. 대도시와 주요 관광지에서는 비교적 일상적인 여행이 가능하지만, 테러 발생 이력이 있는 잠무·카슈미르, 차티스가르, 비하르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여행 자제가 권고된다. 강력 범죄의 빈도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소매치기와 절도, 사기 피해는 여행자에게 비교적 흔하다. 특히 친절을 가장한 접근이나 음료 제공을 통한 수면제 범죄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치·사회적 긴장과 일상 환경인도는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종교·민족·지역 갈등이 상존하는 사회다. 선거 기간이나 종교 행사, 정치적 이슈가 겹칠 경우 시위나 집회가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 외국인 여행자가 이러한 현장에 휘말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