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베를린에는 더 이상 장벽이 서 있지 않다. 도시를 가로막던 콘크리트 구조물은 대부분 사라졌고, 그 자리는 일상의 공간으로 채워졌다. 그러나 독일을 이해하려는 시선은 여전히 그 선을 따라 움직인다. 베를린 장벽은 존재하지 않지만, 독일 국가를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독일은 분단과 통합을 모두 경험한 국가다. 냉전의 최전선에서 국가는 둘로 갈라졌다. 그리고 다시 하나로 묶였다. 베를린 장벽은 그 극단적인 과정을 공간에 고정한 상징이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베를린 장벽은 단순한 국경 시설이 아니었다. 이념이 물리적으로 구현된 구조물이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립이 콘크리트로 시각화됐다. 국가는 이 선을 통해 분리됐다. 장벽은 도시를 둘로 나눴다. 가족과 일상, 경제 활동이 강제로 단절됐다. 공간의 분리는 삶의 분리로 이어졌다. 국가는 개인의 일상까지 규정했다. 이 장벽이 상징성을 갖는 이유는 결과 때문이다. 분단은 영구적이지 않았다. 장벽은 무너졌고 국가는 다시 통합됐다. 실패한 경계는 국가 서사의 핵심이 됐다. 오늘날 독일은 이 공간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기억한다. 국가의 약점을 서사로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하노이에 도착한 여행자는 곧 이 도시의 속도에 압도된다. 끝없이 이어지는 오토바이 행렬과 쉼 없이 울리는 경적, 골목마다 퍼지는 음식 냄새까지 하노이는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도시 전체가 앞으로 밀려가는 듯한 이 리듬 속에서, 유독 시간이 느려지는 공간이 있다. 구시가지 한가운데 자리한 호안끼엠 호수다. 하노이 사람들은 이곳을 관광 명소라기보다 도시의 중심, 일상의 기준점처럼 여긴다. 그래서 약속은 “호수 근처에서” 정해지고, 하루의 시작과 끝도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모인다. 호안끼엠이라는 이름에는 베트남 사람들이 오랫동안 간직해온 이야기가 담겨 있다. 15세기, 외세의 지배에 맞서 나라를 되찾은 레 로이 왕이 신비한 검을 거북에게 돌려주었다는 전설이다. ‘되찾은 칼의 호수’라는 뜻은 지금도 이 도시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말로 쓰인다. 호수 한가운데 서 있는 거북 탑은 그 이야기를 조용히 전한다.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수면 위에 고요히 자리한 모습은 하노이라는 도시가 지닌 역사적 무게와 자부심을 상징한다. 하루가 시작되는 호안끼엠의 아침 이른 아침의 호안끼엠은 여행자보다 현지인이 먼저 깨어 있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기도 전, 호수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이스라엘관광청은 오는 2월 6일, 지구상 가장 낮은 지점으로 알려진 사해에서 제7회 사해 랜드 마라톤이 열린다고 밝혔다. 사해는 해발 -430m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짠 염분 호수로, 풍부한 산소포화도와 낮은 자외선 덕분에 힐링과 뷰티의 원천으로 각광받아 왔다. 올해 대회에는 참가 신청이 조기 마감돼 8,000명의 러너가 소금 제방 위를 달리며 세계 최저점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러닝을 경험하게 된다. 마라톤은 5km부터 50km까지 총 6개 코스로 구성되며, 특히 사해 남쪽 댐 경계 제방은 대회 당일에만 개방돼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국제 러닝잡지 더 러닝 위크는 사해 랜드 마라톤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레이스’ 1위로 선정한 바 있다. 대회는 오전 6시 15분 아인 보케크 호텔 지역에서 출발하며, 하프·풀·울트라 마라톤 우승자에게는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는 군인·보안군·경찰·예비군으로 구성된 단체도 참가한다. 타마르 지역의회 의장 니르 벵거는 “사해 랜드 마라톤은 아름다운 풍경과 웅장한 자연, 다양한 관광 명소가 어우러진 특별한 행사”라며 “모든 러너들의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칠레를 지도에서 보면 가장 먼저 형태가 눈에 들어온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국토는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극단적이다. 그 시작점에 놓인 아타카마 사막은 이 나라의 성격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장소다. 칠레는 이 사막에서 국가가 어떤 조건 위에 놓여 있는지를 드러낸다. 아타카마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다. 생존 자체가 쉽지 않은 환경이 오랫동안 유지돼 왔다. 그러나 칠레는 이 척박한 공간을 국가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이 선택은 지리가 국가를 규정한 대표적 사례로 남았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아타카마 사막은 칠레 국토의 시작점이자 경계다. 북쪽에서 국가는 이 공간을 통해 시작된다. 사막은 단절의 공간이 아니라 국가의 첫 장면이다. 칠레는 이 극단에서 자신을 정의한다. 이곳은 단순히 사람이 살기 어려운 땅이 아니다. 광물 자원이 집중된 전략적 공간이다. 질산염과 구리는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자원이었다. 사막은 배제의 공간이 아니라 선택의 대상이었다. 칠레는 이 사막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가 영토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국경 분쟁과 자원 경쟁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국가는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가 블록체인 전문기업 비토즈(BEATOZ)의 네트워크 밸리데이터(Validator)로 참여하며 차세대 여행 정산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참여는 지난해 9월 체결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MOU의 후속 조치로, 단순 솔루션 도입을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 핵심 구성원으로서 여행 금융 인프라 고도화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두투어는 블록체인 기반 정산 시스템을 통해 국제 송금 수수료를 절감하고, 수일이 걸리던 정산 시간을 분 단위로 단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정산 구조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개선된다. 비토즈·링네트가 공동 개발한 ‘CPG(Crypto Payment Gateway)’를 활용해 전 세계 협력사와의 복잡한 정산 과정을 단일 인프라로 통합 관리할 예정이며, 고객은 환전소 방문 없이 해외 자동 결제와 신속한 환불 등 편의를 체감할 수 있다. 또한 모두투어 포인트는 비토즈의 웹3.0 오픈 플랫폼 전략에 따라 여행을 넘어 다양한 실생활 서비스로 확장된다. 이는 고객 편의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으로 평가된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는 지난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재방문한 여행지로 ‘일본’이 꼽혔다고 19일 밝혔다. 하나투어가 2025년 1월~11월 기획상품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일 국가를 2회 이상 방문한 고객 비중은 일본, 베트남, 중국 순으로 높았다. 특히 일본 시코쿠, 베트남 나트랑 등 지방 소도시와 휴양지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검증된 여행지에서 새로운 매력을 찾는 ‘N차 여행’ 트렌드가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상품 중 재구매율 1위는 ‘대마도 2일’이었다. 부산에서 배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합리적인 비용과 짧은 일정이 반복 구매를 이끌었다. 지난해 최다 재이용 고객은 1년간 총 21회 여행을 기록했으며, 일본과 베트남의 대도시와 소도시를 번갈아 찾는 경향을 보였다. 하나투어는 긍정적인 여행 경험이 재방문과 브랜드 재이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하나팩 2.0 이용객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88%가 재이용 의사를 밝혔다. 프리미엄 상품군에서도 객단가 1천만 원 이상 상품 구매 고객의 65%가 이듬해 재구매로 이어졌다. 온라인 채널 성장세도 뚜렷하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투어 공식 홈페이지·앱 회원 수는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홍콩관광청은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마카오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콩행 페리 무료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마카오–홍콩 구간 이코노미 클래스 페리 티켓을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하는 것으로, 홍콩–마카오 노선을 운항하는 TurboJET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단, 한국 여권과 홍콩 방문 전 7일 이내 마카오 입국 탑승권을 소지해야 하며, 재고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홍콩과 마카오는 페리로 약 1시간 내외 이동이 가능해 두 도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여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특히 홍콩 도심과 빅토리아 하버를 항해 중에 감상할 수 있어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페리 터미널이 위치한 홍콩 셩완(Sheung Wan) 일대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포호이스트리트(PoHo), 할리우드 로드 갤러리, 만모사원, PMQ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밀집해 있다. 또한 1~3월은 설 연휴 퍼레이드, 홍콩 아트 페스티벌, 아트 바젤 홍콩 등 대형 문화 행사가 이어지는 시기로, 온화한 날씨 속에서 도보 관광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즌이다. 드래곤스 백 트레킹, 라마섬·타이오·청차우 아일랜
[뉴스트래블=손현미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19일부터 2월 20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2026 워케이션 우수모델’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지자체·지역 주민·인근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워케이션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공모 대상은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 및 지역관광조직으로 총 2곳을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지자체에는 워케이션 프로그램 홍보와 참가자 유치를 위해 최대 2억 원이 지원되며,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 등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공동 프로모션도 추진된다. 참여 지자체는 20석 이상의 업무 좌석과 회의실, 사무기기를 갖춘 워케이션센터를 1개소 이상 보유해야 하며, 단순 업무공간 제공을 넘어 지역 주민·상권과의 상생,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 공사는 서류·발표·현장실사를 거쳐 오는 3월 24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touraz)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서울관광재단이 19일 2026년 서울관광 트렌드 키워드 “V·I·T·A·L·I·T·Y”를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방문을 넘어 도시의 활력을 여행자가 직접 체감하고 그 에너지의 일부가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트렌드는 △Vibrant Content City(다양한 콘텐츠), △Immersive Local Life(로컬 체험), △Tailored Smart Travel(초개인화 여행), △Ambient Wellness(도시형 웰니스), △Living Emotion(긍정적 감정), △Inclusive Choice(다양한 선택), △Trusted Global Hub(안심 관광), △Your Seoul(나만의 이야기) 등 8가지 키워드로 구성됐다. 서울관광재단은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WTTC 글로벌 트렌드,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 인스타그램·유튜브·X 기반 소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밀도를 높였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샌프란시스코의 1월은 겨울 여행지라는 인식과 달리 도시의 문화적 밀도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기다. 대규모 야외 축제 대신 공연, 전시, 커뮤니티 중심 이벤트가 도시 전역에서 이어지며, 여행자는 자연스럽게 걷고 머무르며 도시를 읽게 된다. 축제의 위치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샌프란시스코의 예술 지형과 생활권이 한 장면씩 연결된다. 코미디 페스티벌이 만드는 밤의 도시 동선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열리는 SF 스케치페스트는 샌프란시스코 1월 문화 일정의 중심이다. 이 코미디 페스티벌은 특정 단일 공간이 아니라, 다운타운과 노브힐, 노스비치 일대 여러 공연장에 분산돼 열린다. 코브스 코미디 클럽, 펀치라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뮤직홀 등은 모두 대중교통과 도보 이동이 가능한 범위에 위치한다. 여행자는 저녁 공연 시간을 기준으로 하루 동선을 설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유니언 스퀘어에서 출발해 노브힐 방향으로 이동하는 코스는 대표적인 저녁 산책 루트다. 공연 전에는 유니언 스퀘어 인근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케이블카 노선을 따라 노브힐 언덕을 오르며 도시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노브힐이나 텐더로인 지역의 재즈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