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경남 여수는 밤낮이 다른 얼굴을 가진 도시다. 밤에는 산업단지의 불빛이 수놓은 야경이 장관을 이루고, 해 뜰 무렵에는 동쪽 바다를 따라 황홀한 붉은빛이 펼쳐진다. 그 새벽, 기자는 무슬목 일출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여수의 바닷가로 향했다. 무슬목은 여수에서도 손꼽히는 일출 명소다. 해가 떠오르는 시각이면 큼직한 몽돌 위로 파도가 부서지고, 그 너머로 붉은 태양이 형제섬 사이를 비집고 솟아오른다. 이 장면은 수많은 사진가들의 셔터를 유도한다. 특히 해가 수면 위에 반쯤 걸쳐 떠오를 때 만들어지는 ‘오메가 일출’은 그날의 가장 짜릿한 순간이다. 수면에 닿은 듯 보이는 해의 윤곽이 그리스 문자의 ‘Ω’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무슬목이라는 이름에는 역사적 이야기도 담겨 있다. 한 설에 따르면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격파한 해가 ‘무술년(戊戌年)’이어서 그 전공을 기리기 위해 ‘무술목’이라 불리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다른 설에는 이곳에서 흘러나온 붉은 피가 시냇물을 물들였고, 그 무서운 전투를 상징해 ‘무서운 목’이라 불리다가 지금의 이름으로 정착됐다는 이야기 또한 존재한다. 여수 일출 명소는 이곳뿐만이 아니
[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①] 대만에 이런 곳이 있었나[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②] 도시가 아니라 풍경이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③] 하늘이 열리는 순간[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④] 바다로 내려가는 길[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⑤] 도시 밖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⑥] 더 멀리, 다른 시간이 흐른다[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⑦] 타이둥을 먹는다는 것[NT 기획|타이둥, 느림의 여행법⑧] 당신은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타이둥의 아침은 조금 다르게 시작된다. 보통의 여행에서는 해가 뜨면 어디로 갈지부터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방향보다 먼저 시선이 움직인다.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고, 하늘을 확인하게 된다. 그 단순한 동작 하나로, 이 여행이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지 짐작할 수 있다. 이곳에서 하늘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풍경의 절반이 아니라, 때로는 전부가 된다. 구름의 움직임과 빛의 방향에 따라 같은 장소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그래서 타이둥에서는 ‘어디에 있느냐’보다 ‘언제 그곳에 있느냐’가 더 중요해진다. 여행의 기준이 공간에서 시간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필리핀 정부가 해외여행객에게 부과하던 여행세 폐지 법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코노미 승객에게 P1,620, 일등석 승객에게 P2,700을 부과하던 세금이 사라질 경우 항공비용 절감과 출입국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 마닐라지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필리핀 항공 여객 수는 6,234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선은 Cebu Pacific이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고, 국제선은 Philippine Airlines와 Cebu Pacific이 선두 경쟁을 벌였다. 여행세 폐지 논의와 항공 수요 증가는 필리핀 관광산업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비 절감은 해외여행을 촉진하고, 외래객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과 필리핀 간 관광 교류 확대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설날 연휴,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안산시가 제격이다. 대부도의 바다와 숲, 도심 속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안산은 하루 일정만으로도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여행지다. 아침 햇살이 비치는 시화호 방조제에 도착하면 시화나래조력공원이 가장 먼저 반긴다. 조력 발전소와 자연이 결합된 해상공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달 전망대에 오르면 시화호와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겨울철 일몰 무렵, 호수 위로 번지는 붉은 노을과 달빛은 설 연휴의 낭만을 더한다. 점심 무렵에는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누에섬 등대전망대로 향해보자. 하루 두 번, 바다가 갈라지며 드러나는 탄도 바닷길을 걸어 들어가면 무인도 전망대가 기다린다. 파도와 바람이 빚어내는 서해의 풍경은 아이들에게는 신비로운 자연 체험, 어른들에게는 특별한 힐링을 선사한다. 오후에는 숲과 문화가 어우러진 코스를 추천한다. 바다향기수목원에서는 숲속 산책과 자연학습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유리섬박물관에서는 유리공예 시연을 직접 관람하며 예술적 감성을 채울 수 있다. 이어 종이 미술관에서 종이 조형 작품을 감상하거나 직접 공예 체험을 해보는 것도 가족 모두에게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 겨울 도심에서 열린 ‘2025 서울빛초롱축제’와 ‘2025 광화문 마켓’에 총 740만 명이 방문, 서울 겨울 축제 사상 최다 관람 기록을 세웠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중국 ‘하얼빈 빙설대세계’(356만 명), 일본 ‘삿포로 눈축제’(232만 명)를 넘어서는 수치로, 서울의 겨울 축제가 아시아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전통 한지 등과 미디어아트, 오로라 연출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37일간 383만 명을 끌어모았다. 포켓몬코리아와 협업한 <I LOVE 잉어킹> 전시는 특히 큰 화제를 모았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마켓’은 유럽풍 크리스마스 마켓 감성과 체험형 콘텐츠로 인기를 얻으며 20일간 357만 명이 방문,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대형 트리와 산타 포토존은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증샷 명소’로 주목받았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서울관광재단이 글로벌 K팝 아티스트 제니(JENNIE)와 함께한 서울관광 홍보영상 ‘Absolutely in Seoul’로 국내 대표 광고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재단은 ‘2025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대상’ 특별부문(글로벌 캠페인) 금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2025 서울영상광고제’ 제작분야(연출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다. 이번 캠페인은 전 세계 한류 열기를 실제 서울 방문 수요로 연결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조회수 6.1억 뷰, NBC유니버설 채널을 통한 50개국 TV광고 송출(1억 회 노출), 뉴욕·멜버른·상하이 등 주요 도시 옥외광고로 글로벌 파급력을 입증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인공지능은 여행사의 역할도 바꾸고 있다. 예약과 상담, 일정 추천은 자동화되고, 고객 접점은 플랫폼 중심으로 이동했다. 여행사는 점점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고 있다. 효율은 높아졌지만, 책임의 경계는 흐려졌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여행자는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진다. 플랫폼, 현지 파트너, 본사 사이에서 책임은 분산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연구는 기술 도입이 업무를 줄이는 동시에 관리와 기획의 중요성을 키운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관리보다 자동화가 앞서 도입되는 경우가 많다. 시스템은 있지만, 대응 체계는 부족하다. 패키지 여행이든 자유여행이든, 여행사는 단순 중개자가 아니다. 이동과 숙박을 파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하겠다는 계약을 맺는 주체다. 이 책임은 기술로 외주화될 수 없다. AI는 고객 응대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 최종 판단을 대신할 수는 없다. 문제는 그 판단의 주체가 명확히 설정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여행자는 여전히 보호받지 못한 상태에 놓인다. 앞으로의 여행사는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이 아니라, 기술과 책임을 연결하는 조직이어야 한다. 자동화된 시스템 위에 사람이
[뉴스트래블=편집국] 황허(黃河)는 중국 문명의 젖줄로 불려왔다. 수천 년 동안 이 강은 농경지를 적시고, 도시를 키웠으며, 왕조의 흥망을 실어 나르는 통로였다. 그러나 그 강이 방향을 바꾸거나, 흐름을 멈추는 순간, 사람의 삶은 즉각적으로 균열을 드러냈다. 중국 북부와 서북부 곳곳에 흩어진 ‘황허 유령마을’은 그 결과물이다. 이 마을들은 지도에서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행정구역상 존재하지만, 실제 거주자는 거의 없다. 건물은 남아 있고, 도로도 이어져 있으나 생활의 소리는 사라졌다. 강이 더 이상 닿지 않는 순간, 마을은 기능을 잃었다. 통제된 강, 무너진 생활권황허 유역의 변화는 단기간의 자연재해가 아니다. 20세기 후반부터 이어진 대규모 치수 사업, 댐 건설, 관개 수로 확장, 산업용수 우선 배분이 누적된 결과다. 상류에서 물을 붙잡자 하류는 점점 말라갔다. 일부 구간에서는 강바닥이 드러났고, 지류는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 이 변화는 곧바로 농업 생산성 저하로 이어졌다. 우물은 깊어졌고, 토양 염분 농도는 높아졌다. 작물이 자라지 않자 사람들은 떠났다. 이주 정책이 시행된 지역도 있었고, 아무런 안내 없이 마을이 비워진 곳도 있다. 남은 것은 텅 빈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UAE와 바레인 간 이동이 ‘국내선 수준’으로 간소화될 전망이다. 출발 공항에서 한 번의 절차로 출입국·보안·세관 심사를 모두 마치는 원스톱 출입국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GCC 역내 여행 방식에 구조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GCC는 6개 회원국 시민을 대상으로 한 ‘원스톱 여행 시스템’을 승인하고, 이번달 UAE와 바레인 노선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 출국 공항에서 모든 검문 절차를 마친 뒤 도착지에서는 별도의 입국 심사 없이 바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번 조치는 해외 이동의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대폭 낮추는 변화로 평가된다. 현재 중동 역내 이동은 항공편 이용이 일반적이지만, 도착지에서 다시 출입국 심사를 거쳐야 하는 구조로 인해 실제 체감 이동 편의성은 제한적이었다. 원스톱 출입국이 적용되면 해외 이동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선과 유사한 흐름이 구현된다. 관광 측면에서는 단거리·반복 여행 수요 확대가 핵심 효과로 꼽힌다. 주말을 이용한 도시 간 여행, 쇼핑·미식 중심의 단기 방문, 스포츠·문화 이벤트 연계 이동이 보다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U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이탈리아 관광청(ENIT)은 최근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이 발표한 Best in Travel 2026에서 지중해의 보석 사르데냐(Sardegna)가 세계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시칠리아에 이어 지중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사르데냐는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야생 섬으로, 자연과 문화, 역사가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사르데냐의 해변은 푸른색과 백색의 대비가 돋보이며, 특히 칼라 골로릿체(Cala Goloritzé)는 햇살에 빛나는 백색 해변과 석회암 절벽,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하다. 북서쪽의 아시나라 섬(Isola dell’Asinara)은 과거 검역소와 포로수용소로 사용됐으나 현재는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희귀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로 남아 있다. 또한 사르데냐는 고대 역사 유적지로도 주목받는다. 기원전 3천년경 청동기 시대의 가옥 유적 바루미니 누라기(Su Nuraxi)는 1997년 유네스코에 등재됐으며, 신석기 시대의 바위 무덤 도무스 데 야나스(Domus de Janas)는 올해 2025년 새롭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로마 치암피노 공항에서 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