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프놈펜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툴슬렝은 원래 고등학교였다. 교실은 감방으로 바뀌었고, 칠판은 고문 기록으로 대체됐다.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라 체제의 내부였다. 캄보디아는 이 공간을 철거하지 않았다. 툴슬렝은 국가가 실패했던 순간을 보존한 장소다. 영광도, 승리도 아닌 붕괴의 기록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이런 기억을 지운다. 캄보디아는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툴슬렝은 크메르루주 정권의 핵심 기관이었다. 체제에 의심받은 이들은 이곳을 거쳐 처형장으로 이동했다. 국가 폭력은 비밀이 아니었다. 행정처럼 운영됐다. 이 공간은 권력이 어떻게 일상화되는지를 보여준다. 교실 배치는 그대로 유지됐다. 질서는 유지됐고, 인간성만 제거됐다. 국가는 폭력을 구조 안에 배치했다. 툴슬렝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다. 수감자 기록, 사진, 자백 문서가 남아 있다. 학살은 감정이 아니라 행정으로 실행됐다. 체제는 스스로를 문서화했다. 그래서 이 장소는 예외가 아니다. 크메르루주 국가 자체의 축소판이다. 이곳을 보면 정권의 성격이 드러난다. 툴슬렝은 국가의 내부다. 이 장소가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 1975년 크메르루주는 프놈펜을 장악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의 AI 여행 상담 서비스 ‘하이(H-AI)’가 론칭 10개월 만에 누적 이용 100만 건을 기록했다. ‘하이(H-AI)’는 항공·숙소·패키지 등 여행 정보를 대화형으로 탐색하고 일정 생성, 맞춤 상품 추천, 항공 위약금 자동 계산까지 지원하는 멀티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출시 이후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을 고도화해 자유여행객 맞춤 일정 추천 기능 이용률은 초기 대비 80% 증가했다. 구글 나노바나나 AI 모델을 활용한 여행 피규어 이미지 제작 이벤트, 퀴즈쇼 연계 서비스 등 다양한 경험도 제공했다. 최근에는 음성 상담 서비스 ‘H-AI LIVE beta’를 선보여 Gemini 2.5 Flash Live 기반으로 실시간 음성 여행 상담을 지원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대만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은 유독 느긋한 장면에서 시작된다. 공항을 나선 뒤 곧장 유명 관광지로 향하기보다는, 숙소 근처 카페에 앉아 하루의 리듬을 잡는다. 여행의 출발이 ‘일정 소화’가 아니라 ‘분위기 적응’이라는 점에서 대만인의 한국 여행은 한결 여유롭다. 짧지 않은 체류 기간과 비교적 단순한 동선, 그리고 반복 방문이 결합되면서 대만 관광객은 한국에서 점점 더 ‘익숙한 손님’이 됐다. 낯선 여행지에 대한 긴장감보다, 이미 알고 있는 공간을 다시 찾는 안정감이 강하다. 한국관광공사의 국가별 방한관광시장 분석에서도 대만은 재방문 비중이 높고, 여행 만족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시장으로 분류된다. 대만 관광객의 움직임은 한국 관광이 지향할 수 있는 ‘관계형 여행’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가깝고 편한 선택, 대만 관광객의 꾸준한 발걸음 대만은 한국 방한 관광에서 규모 대비 존재감이 큰 시장이다. 정치·외교 변수에 따른 변동 폭이 크지 않고, 항공 접근성과 문화적 친숙함이 여행 수요를 안정적으로 떠받쳐왔다. 회복 국면에서도 대만 시장은 비교적 빠르게 일상적인 흐름을 되찾았다. 대만은 방한 외래객 수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도, 급격한 증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은 유독 조용하게 시작된다. 공항에서 곧장 명소로 향하기보다, 숙소 근처 골목을 걷고 편의점에 들르는 장면이 먼저 그려진다. 여행의 출발점이 ‘관광지’가 아니라 ‘일상 공간’이라는 점에서 일본인의 한국 여행은 다른 국가와 뚜렷이 구분된다. 체류 기간은 짧지만 방문 횟수는 잦다. 한 번에 많은 것을 보려 하기보다는, 익숙한 도시를 여러 차례 나눠 찾는다. 이 때문에 일본 관광객의 한국 여행은 늘 새롭다기보다, 점점 더 ‘생활에 가까워지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한국관광공사의 국가별 방한관광시장 분석에서도 일본은 재방문 비중이 높은 대표 시장으로 분류된다. 일본 관광객의 움직임은 한국 관광을 일회성 소비가 아닌, 반복되는 일상형 경험으로 바꾸는 역할을 해왔다. 가장 꾸준한 이웃, 일본 관광객의 일상적 귀환 일본은 한국 방한 관광에서 가장 안정적인 시장 중 하나다. 정치·외교 변수와 무관하게 일정 수준의 교류가 유지돼 왔고, 항공 노선과 접근성은 이 흐름을 뒷받침해왔다. 회복 국면에서도 일본 관광객의 귀환은 비교적 빠르게 이뤄졌다. 일본은 방한 외래객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급격한 증가나 감소보다는, 일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바르샤바 구시가지는 오래된 도시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전후에 다시 만들어진 공간이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이 지역은 거의 완전히 파괴됐다. 도시의 역사와 기억은 물리적으로 지워졌다. 폴란드는 이 폐허 앞에서 국가의 방향을 선택해야 했다. 폴란드는 잔해 위에 새로운 도시를 짓지 않았다. 과거를 복원하는 길을 택했다. 바르샤바 구시가지는 단순한 재건이 아니라 국가 정체성을 다시 세운 결과다. 이 도시는 폴란드가 스스로를 어떻게 기억하기로 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바르샤바 구시가지는 폴란드가 살아남았다는 증거다. 국가는 지도에서 사라졌던 경험을 반복해왔다. 파괴는 낯선 사건이 아니었다. 이 도시는 생존의 상징이 됐다. 전쟁으로 완전히 무너진 공간을 다시 세운 선택은 이례적이었다. 대부분의 국가는 폐허 위에 새로운 구조를 얹는다. 폴란드는 과거의 형태를 그대로 복원했다. 기억을 국가의 기초로 삼았다. 이 선택은 정치적이었다. 단순한 미관 복원이 아니었다. 국가가 연속성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바르샤바는 끊기지 않았다는 메시지였다. 그래서 이 도시는 국가를 대표한다. 현재의 폴란드를 설명하지만, 과거로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하루는 대체로 비슷한 장면에서 시작된다. 공항을 나서면 곧장 서울로 향하고, 일정이 조금 더 길어질 경우 목적지는 제주로 이어진다. 여행의 출발점과 동선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중국 관광객의 움직임은 유독 또렷하다. 짧은 체류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여행은 빠르고 밀도가 높다. 무엇을 보고, 어디서 먹고, 어디에 돈을 쓸지에 대한 선택이 이미 정리된 상태로 한국을 찾는다. 이런 여행 방식은 개인 취향이라기보다, 중국 관광 시장이 형성해온 집단적 패턴에 가깝다. 한국관광공사의 국가별 방한관광시장 분석에서도 중국 관광객은 방한 외래객 시장에서 가장 구조적인 특징을 보이는 집단으로 분류된다. 중국인의 여행을 들여다보는 일은 곧 한국 관광의 현재 구조를 확인하는 과정이 된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시장, 중국 관광객의 귀환 중국 관광객은 한국 방한 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집단이다. 항공 노선, 비자 정책, 한류 이슈 등 외부 변화가 생길 때마다 여행 수요가 즉각적으로 움직인다. 회복 국면에서도 중국 시장은 변동 폭이 컸지만, 관심 자체는 꾸준히 유지돼 왔다. 실제로 국가별 방한관광시장 분석을 보면 중국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호찌민시 중심부에 자리한 통일궁은 베트남 현대사의 전환점이 된 장소다. 이 건물은 관광객에게는 사진 속 배경으로 소비되지만, 국가에게는 체제의 종착지에 가깝다. 전쟁은 이곳에서 끝났고, 국가는 이 장면을 공식 기억으로 채택했다. 통일궁은 베트남이 스스로를 정의한 마지막 전쟁의 무대다. 베트남은 전쟁을 박제하지 않았다. 대신 종료의 순간을 공간으로 고정했다. 폐허가 아닌 건축을 남겼고, 파괴가 아닌 점령의 장면을 선택했다. 통일궁은 베트남 국가가 승리를 관리하는 방식이 드러난 장소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통일궁은 베트남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난 자리다. 1975년 4월 30일, 북베트남군 탱크가 이 건물로 진입했다. 총성이 멈춘 지점이 바로 이곳이다. 국가는 이 장면을 시작이 아닌 종결로 규정했다. 이 건물은 단순한 관저가 아니었다. 남베트남 정권의 권력이 작동하던 중심이었다. 그 공간을 점령했다는 사실은 체제 교체를 의미했다. 국가는 승리를 장소로 증명했다. 베트남은 이 건물을 철거하지 않았다. 대신 이름을 바꾸고 기능을 남겼다. 적의 권력을 국가의 역사로 편입시켰다. 통일궁은 그 흡수의 결과다. 그래서 이 장소는 국가의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는 오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러닝 박람회 ‘2026 인사이더런W’에 참가해 해외 마라톤 대회와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trip)’ 상품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서 모두투어는 러닝 경험과 목표에 맞춘 맞춤형 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현장 프로모션과 온라인 판매를 병행해 상품 홍보를 강화한다. 부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이판 월드리조트 숙박권 추첨, SNS 인증 굿즈 증정 등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했다. 대표 상품은 △베트남 다낭 해변 러닝과 호이안 관광을 결합한 입문형 동남아 런트립 △일본 돗토리·시마네, 괌, 사이판 주요 대회를 연계한 글로벌 레이스 △푸꾸옥·나트랑 선셋 비치런, 교토·타이베이 히스토릭 시티런, 홍콩·싱가포르·방콕 나이트 시티런 등 테마형 자유 런트립으로 구성됐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는 2026년 중국 장가계 송출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용 라운지와 식당,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운 기획여행 상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하나투어는 장가계 공항 면세 구역 내 국내 여행사 최초로 전용 VIP 라운지를 운영하며, 주요 관광지에서도 고객 전용 혜택을 제공한다. 원가계 백룡 엘리베이터 앞 ‘빽룡다방’, 매력상서쇼 VIP 좌석과 전용 쉼터, 리무진 버스, 포토북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또한 최고급 식당에서 즐기는 훠궈와 단독 BBQ 푸드트럭 야식 등 미식 콘텐츠도 강화했다. 대표 상품인 ‘장가계/원가계 5일’은 세계자연유산 원가계와 천자산, 천문산 유리 전망대·잔도, 보봉호수 유람선 등을 포함하며, 전신마사지와 전용 혜택이 일정에 포함된다. 이외에도 어버이날과 창립 기념일에 맞춰 ‘장가계 효콘서트’ 상품을 특별 운영한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의 전통시장은 여전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간이다.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은 ‘먹고 보고 사는’ 경험을 한 번에 제공하는 대표적인 시장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활기와 인기에 비례해, 관광객이 남긴 불만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온라인 리뷰를 분석한 결과는 이 불만이 단순한 개인의 불평이 아니라, 시장 관광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관광객은 시장을 좋아하지만, 그 경험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있다. 리뷰 데이터가 보여준 시장 관광의 얼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온라인 리뷰 기반 국내 주요 관광지 방문객 체감 인식 분석’ 보고서는 광장시장과 남대문시장을 포함한 주요 관광지의 온라인 리뷰 약 16만 건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시장 관광지는 긍정과 부정 감성이 동시에 두드러지는 공간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분위기, 접근성 같은 긍정 키워드가 반복되는 동시에, 혼잡, 가격, 불친절, 바가지와 관련된 부정 표현도 적지 않게 등장했다. 만족과 불만이 같은 공간에서 공존하는 셈이다. 광장시장,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커진다 광장시장은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 시장’이라는 이미지로 관광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