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세계 여행의 흐름은 단지 여행객의 취향 변화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어디든 빨리, 싸게, 편하게 갈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이동성의 변화가 관광 지형을 바꾸는 핵심 동력이다. 항공망의 확장, 디지털 비자의 확산, 새로운 경유 허브의 부상은 여행의 방향을 다시 그리게 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국제선 운항은 빠르게 회복했지만, 그 과정에서 글로벌 항공망의 위상과 힘의 균형은 이전과 달라졌다. 유럽의 일부 항공사는 공급 여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반면, 중동과 아시아의 대형 항공사들은 장거리 노선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중동의 두바이와 카타르 도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거대한 환승 허브로 확고히 자리 잡았고, 이스탄불도 공격적인 노선 확대 전략으로 새로운 연결 중심지로 부상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세계 최다 국제 환승 공항 상위 5곳 가운데 3곳이 중동에 위치한다. 이는 단순한 환승 지점의 확대를 넘어, 여행의 경로가 중동을 중심으로 재조정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과거 서유럽 항공사가 지배하던 이동 노선은 다극화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관광 소비가 발생하고 있다. 비자의 디지털화도 관광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는 오는 31일 출발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농구 직관 8일’ 상품이 판매 개시 일주일 만에 전석 매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어는 NBA 전문 유튜버 ‘B Story’와 함께 미국 서부 3대 도시에서 빅매치 4경기를 직관하고, 다저 스타디움 투어와 주요 관광 일정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이다. 올해 운영된 미서부 스포츠 직관 시리즈는 총 7회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누적 22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MZ세대 비중이 90%에 달하고, 1인 참가자가 75% 이상을 차지해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보여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스포츠 직관 상품이 전 회차 매진되며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스포츠 콘텐츠와 여행을 아우르는 프리미엄 컨셉투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지구촌 여행 지도가 바뀌고 있다. 더 많은 여행객이 열대의 바다로 향하지만, 정작 그 천국 같은 해변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 잦아진 폭풍은 관광으로 생계를 유지해온 국가들의 기반을 직접적으로 흔들고 있다. 기후 위기는 단지 날씨 변화를 넘어, 관광 산업의 판도를 다시 짜고 있다. 몰디브는 그 대표적 사례다. 평균 고도 1.5미터에 불과한 이 나라는 바닷물이 밀려올 때마다 방파제를 높이고 모래를 인공적으로 채워 넣는다. 그러나 해수면 상승 속도는 이미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몰디브 정부는 2100년 전후 국가 소멸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고, 일부 섬은 이미 관광객의 기억 속으로만 남았다. 천혜의 환경이 사라지는 속도는 통계보다 체감이 먼저 찾아온다. 태평양의 작은 도서국들도 같은 위기를 겪고 있다. 피지, 투발루, 키리바시 등은 전체 GDP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30~40%를 넘는다. 하지만 공항 활주로가 물에 잠기거나, 숙박시설 주변의 백사장이 침식되면 관광은 유지될 수 없다. 극한 기후로 항공편이 끊기는 날이 늘어나자, 여행사들은 일정 보장을 망설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이곳에서 “관광 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유럽 남부에서 여름이 점점 ‘지독하게 더워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관광객들의 여행지 선택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바다와 해변, 그리고 태양 아래의 휴양을 기대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기후 쾌적성’을 여행지 선택의 핵심 요소로 삼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기후 변화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세계 관광 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기후 변화가 관광의 기초를 흔들다최근 들어 극심한 폭염, 해수면 상승, 극한 기후현상 등이 잦아지며 많은 전통 관광지가 위협받고 있다. 특히 여름철 ‘뜨거운 지중해’, ‘무더위의 휴양지’로 불리던 남유럽 해안과 해변 관광지는 기후 리스크에 더욱 취약하다. European Travel Commission (ETC) 보고서도, 폭염·가뭄·산불·홍수 등 기후 변화가 관광지로서의 매력과 안전성을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한편의 메타분석 연구 - 기후변화에 따른 국가별 관광수요 영향 메타분석 - 에 따르면, 기온 상승은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 고위도 또는 중위도 국가, 즉 북유럽·북미·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에서는 관광수요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도 백운대 정상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하고, 우이령 단풍길을 달리며 서울의 계절을 체험한다. 서울관광재단은 블랙야크와 공동 기획한 ‘2025 서울 하이킹위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4일 밝혔다. 서울 등산관광센터 북한산점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했으며, 특히 외국인 방문객은 129명에서 1110명으로 760% 폭증해 K-등산의 확산세를 입증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적 산행을 넘어 새로운 체험형 관광을 제시했다. 백운대 일출산행과 우이령 단풍길 트레일러닝에는 총 65명이 참여해 서울의 자연을 색다르게 경험했다. 참가자들은 “일몰 산행도 기획되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서울관광재단은 여름철에는 실내 스포츠 클라이밍, 가을에는 베이스캠프 체험 등 사계절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켜왔다. 앞으로도 블랙야크 등 파트너와 협업해 계절·지형·둘레길을 활용한 창의적 기획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관광재단이 서울 공식 기념품 ‘서울굿즈’ 시그니처 라인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이번 겨울 시즌 선보인 제품은 △조선시대 해시계·측우기에서 영감을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가 국내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클래스(High Class)’ 국내 기획전을 출시했다. 이번 기획전은 △제주 △울릉도 △내륙 △서울 시티투어 등 4개 카테고리로 구성되며, 이동·숙박·미식·체험 전 과정을 고급화해 ‘경험 중심형 여행’을 제시한다. 울릉도 럭셔리 풀빌라 ‘코스모스 빌라 쏘메’, 2인 1실 크루즈, 프라이빗 투어 등 차별화된 상품이 대표적이다. 고객 후기와 예약 데이터를 반영해 맞춤형 일정과 로컬 감성을 강화했으며, 여행 종료 후에는 전통 헤리티지 호텔 타월 세트 증정 등 서비스 만족도도 높였다. 모두투어는 “국내에서도 하이엔드 여행의 가치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콘텐츠를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 광화문광장이 크리스마스 동화 속 산타마을로 변신한다.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2025 광화문 마켓'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광화문 마켓은 △소상공인 100여 팀 참여 △대형 크리스마스트리(15m)와 루돌프 회전목마 △호두까기 인형·진저브레드 쿠키 하우스 등 10여 개 포토존 △산타클로스와의 기념 촬영 및 시즌 한정 이벤트 등으로 꾸며진다. 행사는 시즌제(12.12~18 / 12.19~24 / 12.25~31)로 운영돼 방문 시기마다 새로운 상품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글로벌 브랜드 협업도 눈길을 끈다. 디즈니 '아바타: 불과 재' 체험존, 바버의 ‘월리스와 그로밋’ 트리, 네스프레소의 한정 커피 시음 이벤트가 마련된다. 서울관광재단은 “머물며 즐기는 도심형 크리스마스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겨울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2025년 10월,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당황하고 궁금해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디센트릭이 1330 관광통역안내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월간 관광봇(VoT)' 보고서에 따르면, 가을 단풍철 특수 속에서 티머니(교통카드) 사용 및 결제 오류 관련 문의가 전월 대비 22% 급증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머니 결제 안 돼요!"…외국인 관광객의 최대 난제한국 여행의 필수품인 교통카드 '티머니'에 대한 문의는 영어권 관광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시스템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티머니 카드 사용이 가능한 상세 교통수단(시외/공항버스 등) 문의, 결제 오류 및 환불 요청이 대다수"라고 밝히며, 특히 "모바일 티머니 오류와 해외 카드 이용 결제에 대한 문의도 확인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간편결제 및 시스템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입국 직후 공항에서 티머니 카드를 구매하는 패턴이 확인된 만큼, 한국 도착 직후부터 원활한 교통 이용 환경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을 시즌 '단풍 인생샷' 열풍, 특정 명소 문의 200% 폭증10월은 단연코 '단풍 시즌'이 관광 트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토크지사가 2일 발표한 극동러시아 관광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인접국 간 관광 교류가 활기를 띠며 지역 관광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상호 무비자 제도를 확대하며 관광객 교류를 크게 늘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 9월 러시아 시민에게 30일 무비자 입국 시범 제도를 도입했고, 푸틴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 중국인에 대한 러시아 입국 비자 면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러시아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31만7천 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90만 명에 달했다. 3분기 러시아인의 중국 관광여행은 38만3천 건으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한 관광도 증가세다. 모스크바-평양 직항편 재개 이후 2025년 3분기 북한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은 3,460명으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광 목적 방문객은 2,1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북한은 원산-갈마 해수욕장 관광구를 공식 개장하고 함경북도 연분진 해안공원 완공을 앞두는 등 동해안을 따라 ‘관광 벨트’ 조성에 박차를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가 MZ세대 러닝 열풍에 맞춰 ‘2030 전용 다낭 런트립 5일’ 상품을 출시했다. 오는 12월 21일과 24일 출발하는 일정으로, 다낭 도심과 자연 풍경을 달리며 즐기는 러닝 코스와 또래 교류 프로그램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코스로는 한강을 따라 달리는 ‘리버사이드 러닝 코스(6.2km)’, 호이안 시골길을 달리는 ‘호이안 러닝 코스(4.9km)’, 세계 6대 해변으로 꼽히는 미케비치를 배경으로 한 ‘미케비치 러닝 코스(5.6km)’가 마련됐다. 러닝 후에는 ‘밍글링 타임’을 통해 또래 참가자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으며, 호이안 야경 투어와 베트남 전통 마사지 등 다양한 체험도 포함된다. 하나투어는 “MZ세대가 러닝과 여행을 동시에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