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최근 여행 트렌드가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오감을 자극하는 몰입형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전시, 미식, 공연,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여행지 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첫 번째는 한국의 ‘아르떼 뮤지엄(ARTE MUSEUM)’이다. 디지털 디자인 기업 디스트릭트가 운영하는 이 전시 공간은 ‘영원한 자연(ETERNAL NATURE)’을 주제로 빛, 소리, 향기를 활용한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제주를 시작으로 여수, 강릉, 부산 등으로 확장했으며, 사계절 내내 관람 가능한 실내 전시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의 ‘테이스트 오브 차이나(Taste of China)’는 미식과 공연이 결합된 다이닝 체험 콘텐츠다. 북경 오리, 사천 마파두부 등 중국 7대 지역 요리와 함께 전통 무용, 무술, 변검 공연이 어우러진 90분간의 서사적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상하이 중심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비즈니스 및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Sphere)’는 세계 최대 구형 건축물로, 외부 LED 스크린과 내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캠핑은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굽고, 밤하늘 아래서 불멍을 즐기는 순간은 그 자체로 완벽한 힐링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낭만 뒤에는 불씨 하나로 시작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캠핑장 화재는 대부분 ‘작은 방심’에서 비롯된다. 대한안전교육협회와 소방청은 공동 발간한 국민안전여행 가이드북은 캠핑 시 불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바람과 지형, 주변 시설물의 재질에 따라 화재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번질 수 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대피로 확보와 초기 진화가 생존을 좌우한다. 불멍 도중 튄 불씨, 텐트를 삼키다가을 저녁, 한 가족이 불멍을 즐기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가 장작을 던지는 순간 불씨가 튀었고, 그것이 텐트 외벽에 닿았다.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고, 가족은 허둥대며 소화기를 찾았지만 사용법을 몰라 결국 텐트와 장비 대부분이 불에 타버렸다. 이 사고는 불멍이 감성의 상징이기 이전에, ‘화기 사용’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불씨는 바람을 타고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고, 텐트나 침낭, 의류 등은 불에 매우 취약하다. 불을 피울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렌터카는 여행의 자유를 상징한다. 버스 시간표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달릴 수 있다는 해방감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핸들을 잡는다. 하지만 낯선 도로에서의 자유는 때로 위험으로 이어진다. 교통 체계와 지형, 현지 운전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작은 방심 하나가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발간한 국민안전여행 가이드북은 렌터카 이용 전 반드시 차량 점검과 도로 정보 확인을 권한다. 특히 지방이나 해외처럼 낯선 환경에서는 ‘출발 전 준비’가 여행의 안전을 결정짓는다. 내비게이션을 믿다, 사고로 이어지다제주 해안도로. 바다를 옆에 두고 드라이브하던 30대 여행자는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우회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 길은 일방통행이었다.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했고,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차량은 크게 파손됐다. 사고의 원인은 단 하나였다. 내비게이션만 믿은 운전. 지도 앱은 도로 공사나 교통 체계 변경을 즉시 반영하지 못할 때가 많다. 화면보다 도로 표지판, 신호, 주변 차량 흐름을 먼저 살펴야 한다. 기술은 보조 수단일 뿐, 판단의 주체는 언제나 운전자다. 출발 전 10분의 점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철길은 낭만의 상징이다. 봄이면 꽃축제가 열리고, 오래된 간이역은 여행자들의 사진 명소가 된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뒤에는 치명적인 위험이 숨어 있다. 철도 사고는 단순한 부주의에서 시작되며, 그 결과는 상상 이상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발간한 '국민안전여행 가이드북'은 철도 이용 시 역사, 승강장, 열차 내 모든 구역에서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간이역이나 철길 여행지에서는 무단 진입이나 사진 촬영 중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철도 관련 사고는 선로 무단 통행, 승강장 추락, 출입문 끼임 등으로 이어지며, 대부분이 ‘서두름’과 ‘주의 부족’에서 비롯된다. 사진 한 장이 부른 아찔한 순간열차가 운행되는 간이역에 놀러 간 한 커플은 철길 위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안내 방송을 듣지 못한 채 열차가 접근하자, 역무원의 경고에 급히 철로를 벗어나 사고를 면했다. 이처럼 철길에서의 무리한 사진 촬영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이다. 철길은 허가 없이 진입해서는 안 되며, 선로에 넘어지거나 신발이 끼이는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특히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이동을 자제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버스는 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이자, 여행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이동 수단이다. 하지만 그만큼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버스 안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다. 국민안전여행 가이드북은 버스 탑승 전부터 하차 순간까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교통사고 외에도 차량 내에서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가 많으며, 승하차 시 문에 끼이거나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사고로 이어진 고등학생 단풍놀이를 떠난 한 고등학생은 버스 정류장에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급히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 안에서도 손잡이를 잡지 않고 기둥에 기대어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중, 급정차로 인해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이 사례는 스마트폰 사용이 얼마나 쉽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버스 안에서는 앉아 있든 서 있든 손잡이를 꼭 잡아야 하며, 특히 시내버스에서는 급정거가 잦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고속버스의 경우에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며, 차내 소화기와 비상용 망치 등 안전 장비의 위치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휴게소에서도 방심은 금물 또 다른 사례에서는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비행기를 타는 순간, 우리는 목적지의 설렘에 집중한다.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여행의 시작을 실감하고, 기내식과 좌석의 편안함을 즐긴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그리고 그 사고가 생존과 직결되는 시간은 단 90초에 불과하다. ‘골든타임 90초’. 항공기 사고 발생 시 승객이 생존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시간이다. 이 짧은 시간 동안 승객은 침착하게 대피해야 하며, 사전에 안전 수칙을 숙지하지 않으면 대처는 거의 불가능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발간한 '국민안전여행 가이드북'은 이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내 안전 수칙과 행동 요령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창문 스크린을 올리는 이유, 알고 계셨나요?비행기 이착륙 시 창문 스크린을 올리고 좌석과 테이블을 원위치하는 것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다. 창문을 통해 외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좌석과 테이블은 대피 시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정리돼야 한다. 기상 악화나 화재 발생 시, 창밖을 통해 상황을 인지하는 것이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비상구 좌석에 앉는 승객은 더 큰 책임을 진다. 단순히 다리 공간이 넓은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지역의 전통문화, 체험형 콘텐츠, K-뷰티와 음식까지. 이제는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을 통해 세계 관광객에게 직접 판매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새로운 인바운드 마케팅 전략은 지역 관광의 유통 구조를 바꾸고, 외래객 유치의 판을 다시 짜고 있다. ◇ 지역 콘텐츠, 글로벌 플랫폼과 연결되다이번 전략은 외국어 사이트(영어·일본어·중국어 등)를 운영하고 자체 판매 시스템과 고객 응대 채널을 갖춘 OTA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들 플랫폼에 최대 1억 원의 광고비를 지원하며, 신규 콘텐츠 발굴과 프로모션을 병행한다. 이는 지난 8월 발표된 '인바운드 마케팅 지원 서비스 수요조사 및 유형화' 보고서에서 제시된 실행 과제 중 하나로, 관광 콘텐츠의 유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다. 또한, 관광공사는 지난달 13일에 발표한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OTA 연계형 콘텐츠 확충 지원사업' 공고를 통해 구체적인 지원 조건과 절차를 안내했다. 해당 공고에 따르면, OTA 플랫폼은 외국어 운영 능력과 자체 판매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광고비 지원과 함께 콘텐츠 등록 및 글로벌 노출을 위한 협업이 가능하다. ◇ 관광 콘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이유가 더 다양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관광지나 쇼핑 명소를 넘어, 병원에서의 건강검진, 뷰티살롱에서의 K-뷰티 체험, 웨딩스튜디오에서의 한복 촬영까지 - 이제 한국인의 일상이 곧 관광 콘텐츠가 되는 시대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8월 발표한 ‘인바운드 마케팅 지원 서비스 수요조사 및 유형화’ 보고서는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며, 관광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관광 콘텐츠의 확장, 일상이 관광이 되는 시대한국관광공사는 2030년 외래 관광객 3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인바운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광 콘텐츠의 범위를 대폭 확장하고, 다양한 산업군을 관광 생태계로 편입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여행사 중심의 지원 대상은 이제 지자체, 소상공인, 자영업자까지 확대됐으며, 병원에서 의료관광을, 뷰티살롱에서 K-뷰티 체험을, 웨딩스튜디오에서 한복 웨딩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들은 관광공사의 해외지사와 협력해 현지 소비자 행사에 참여하거나 OTA(온라인 여행사)에 체험 상품을 등재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지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서울의 중심부, 고층 빌딩과 교회 첨탑이 어우러진 도심 속에서 동대문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도읍으로 삼으며 세운 성곽의 동쪽 관문, 동대문(흥인지문)은 한국 전통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산이다. 사진 속 동대문은 석축 위에 목조 문루가 우아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곡선의 기와 지붕과 단청의 색감이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더한다. 주변의 현대 건축물과 대비되며,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품고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프랑스 출신 여행자 마리사 씨는 “이 문을 지나면 마치 다른 시대에 들어서는 기분입니다. 서울이 단순히 빠른 도시가 아니라, 깊은 도시라는 걸 느끼게 해줘요”라고 말했다. 동대문은 단순한 유적이 아닌, 살아 있는 문화의 상징이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서울의 속도보다 그 깊이를 먼저 마주하게 된다. 돌 하나하나에 깃든 시간의 결은, 도시가 지나온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준다. 전통과 현대가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이 장면은, 서울의 정체성과 문화적 층위를 말없이 증명한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의 저녁은 해가 지고 나서 더욱 활기를 띤다. 메콩강변에 자리한 비엔티엔 야시장은 매일 저녁,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도시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사진 속 야시장은 형형색색의 천막 아래 펼쳐진 다양한 상점들로 가득하다. 의류, 액세서리, 어린이용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거리 곳곳에는 라오스 전통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노점이 줄지어 있다. 특히 코끼리 문양의 바지나 ‘라오스’ 프린트 티셔츠는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야시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과 여행자들이 교류하는 문화의 장이다. 가족 단위의 현지인들이 놀이공원과 함께 야시장을 즐기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흥정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며 현지 문화를 체험한다. 시장 한편에는 라오스 전통 음식이 가득하다. 바삭한 야끼 소시지, 매콤한 돼지고기 꼬치, 쫄깃한 라이스 케이크와 코코넛 밀크 디저트까지 - 비엔티엔 야시장은 미식가들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시장은 보통 저녁 6시부터 문을 열며, 메콩강 너머로 펼쳐지는 황금빛 일몰과 함께 본격적인 장이 시작된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쇼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