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유럽 최대 허브 공항인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이 차세대 보안 검색 시스템 도입을 완료함에 따라, 여행객들을 괴롭혔던 액체류 소지 제한 규정이 전격 폐지됐다.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가 수집한 현지 공항 동향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은 약 £10억(약 2,000억 원)을 투입해 전 터미널의 보안 검색대를 최신 CT 스캐너로 교체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여행객들은 가방에서 액체류나 전자기기를 꺼내지 않고도 신속하게 보안 검색을 통과할 수 있게 됐으며, 지난 수십 년간 유지되어 온 ‘100ml 액체 제한’ 규정도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이러한 보안 혁신은 공항 운영 실적 개선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히스로 공항은 2025년 한 해 동안 8,446만 명의 승객을 처리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보안 대기 시간 측면에서도 승객의 97% 이상이 5분 이내에 통과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공항 측은 2026년에도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럽 허브 공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국경 보안 강화를 명분으로 영국 정부가 전자입국허가(ETA) 수수료 인상을 추진함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비자 면제국 여행객들의 영국 방문 비용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의 1월 현지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현재 £16(약 3만 2천 원)인 ETA 요금을 £20(약 4만 원)로 25%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제안은 현재 의회 승인 단계에 있으며, 승인 시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ETA는 85개 비자 면제국 국민이 영국 입국 전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필수 디지털 허가 제도다. 영국 인바운드여행협회(UKInbound) 등 현지 관광업계는 이번 인상이 영국의 관광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의 경우 4인 기준 총 £80(약 16만 원)의 비용이 발생해 여행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정부는 오는 2월 25일부터 모든 운송수단에서 '허가 없으면 탑승 불가' 원칙을 전면 시행할 예정이어서 입국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유럽은 멀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 최소 한 번, 길게는 두 번의 환승을 거쳐야 닿는 동남유럽은 특히 그랬다. 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여도 실제 체감 거리는 멀었다. 크로아티아가 ‘언젠가 가보고 싶은 나라’로만 남아 있던 이유다. 그러나 올여름 상황이 달라졌다. 인천과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를 잇는 직항 노선이 다시 열리면서 이동 시간이 11시간대로 줄었다. 퇴근 후 공항으로 향하면 다음 날 아침 곧바로 발칸에 닿는다. 접근성 하나가 여행지의 위상을 통째로 바꾸고 있다. 직항 재개…발칸이 하루 생활권으로 티웨이항공은 7월 2일부터 10월 24일까지 인천-자그레브 직항편을 주 3회 운항한다. 화·목·토요일 일정으로, 비행시간은 약 11시간이다. 항공권은 이미 판매에 들어갔고 편도 운임은 50만 원대 수준이다 . 그동안 크로아티아를 가기 위해서는 이스탄불이나 빈,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허브 공항을 거쳐야 했다. 이동 시간만 15~20시간에 달해 단기 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직항 재개는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 장벽도 함께 낮춘 셈이다. 특히 금요일 밤 출발해 토요일 아침 도착하는 일정이 가능해지면서 ‘주말+연차 하루’만으로도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관광 박람회인 'ITB 베를린 2026'이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성 사이의 최적점을 찾기 위한 '균형'을 올해의 핵심 의제로 던졌다. 한국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지사의 1월 독일 관광시장동향에 따르면 , 올해 ITB는 '관광의 균형을 선도하다(Leading Tourism into Balance)'라는 슬로건 아래 3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번 박람회는 관광 산업이 직면한 디지털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급변하는 소비자 행동 등에 대응해 산업의 본질적 균형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으로 , 세계적인 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해 알고리즘이 미래의 예약 과정은 물론 마케팅과 상품 개발 단계를 어떻게 혁신할지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인다. 현장의 실무적인 전략 제시도 이어진다. '블루 스테이지(Blue Stage)'에서는 여행사, 항공사, 크루즈 기업 등을 위한 시장 동향 분석과 전략적 관리 지침이 제공된다. 아울러 지난 행사에서 호응을 얻었던 'ITB 트랜지션 랩(ITB Transition Lab)'이 다시 열려 , 참가자들이 90분간의 인터랙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인공지능(AI) 비서와 함께 여행을 설계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국경을 넘는 풍경이 2026년 관광 시장의 일상이 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지사의 1월 독일 관광시장 동향에 따르면 , 아마데우스와 미래학 전문 기업 글로베트렌더는 올해 여행 산업을 관통할 6가지 주요 트렌드를 선정했다. 가장 주목받는 개념은 이른바 '여행 믹솔로지(Travel Mixology)'다. 이는 AI 언어 모델과 레딧(Reddit), 유튜브(YouTube) 등 다양한 플랫폼의 정보를 결합해 초개인화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방식을 의미한다. 기술적 진보와 더불어 정서적 유대도 강조돼, '충실한 동반자'인 반려동물과의 여행이 핵심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팝 문화 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된다. 대표적으로 서울관광공사는 영화 'K팝 귀멸의 칼날'을 기반으로 한 종합 여행 상품을 개발하며 글로벌 팬덤의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 항공기 모델 도입에 따른 장거리 비행시간 단축과 직항 노선 확대는 여행자들의 이동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호텔 객실의 개인화 옵션 강화와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이탈리아 관광부와 ENIT(이탈리아 관광청)가 공동 주최한 제3회 국제 관광 포럼이 2026년 1월 23~24일 밀라노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정부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관광업계 종사자, 문화·스포츠계 인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석해 관광객 집중 문제와 지역 균형 발전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다니엘라 산탄케 관광부 장관은 “전국 관광객의 75%가 국토의 4%에 집중돼 있다”며 특정 계절과 특정 유형에만 치우친 관광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전거 관광, 온천 관광, 스포츠 행사 등 다양한 형태의 관광 육성을 제안했으며, 최근 제정된 도보 여행 관련 법안을 기반으로 야외 관광과 캠핑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포럼에서는 또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활용해 산악 지역과 덜 알려진 소도시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ENIT는 관광객 유입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행정 담당자들에게 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개발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네덜란드 남서부 해안에는 바다를 막는 거대한 구조물이 이어진다. 델타워크(Delta Works)는 단일 건축물이 아니라 국가가 설계한 체계다. 이곳은 자연재해 이후 세워진 응급 대응 시설이 아니다. 네덜란드는 이 공간을 통해 국가 운영의 방식을 선언했다. 이 나라는 바다와의 전쟁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물을 관리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국가는 자연을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제도의 일부로 편입했다. 델타워크는 네덜란드 국가 정체성이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난 장면이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네덜란드는 국토의 상당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다. 국가는 지리적 조건 자체가 위기였다. 생존은 선택이 아니라 전제였다. 델타워크는 그 전제를 제도로 바꾼 결과다. 1953년 북해 대홍수는 결정적 계기였다. 1800명 이상이 사망하며 국가는 방향을 강요받았다. 임시 복구가 아니라 구조적 대응이 필요했다. 국가는 장기 계획을 선택했다. 델타워크는 방재 시설을 넘어선다. 수문과 방조제, 이동식 차단 구조물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자연을 통제하지 않고 조건화했다. 국가는 힘이 아니라 계산을 앞세웠다. 그래서 이 장소는 네덜란드를 설명한다. 국경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국제관광박람회(FITUR)가 5일간의 일정 동안 25만 5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박람회는 총 161개국, 1만여 기업, 967개 주요 전시업체가 참가해 글로벌 관광 산업의 회복세를 보여주었으며, 마드리드 경제에 5억 500만 유로의 효과를 창출하고 3753개의 일자리 유지에 기여했다. 전문가 방문객은 15만 5000명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국제 방문객은 12% 증가했다. 주말 일반 관람객도 약 10만 명이 참여해 안정적인 관심을 확인했다. 스페인 국왕과 왕비가 참석한 공식 개막식과 70회 이상의 기관 방문은 FITUR의 제도적 위상을 강화했으며, 지식 허브와 다양한 전문 섹션을 통해 관광 산업의 미래 전략과 혁신을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파트너 국가로 참여한 멕시코의 대규모 전시는 글로벌 관광 교류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으며, FITUR는 관광을 경제·사회적 성장 동력으로 강화하는 핵심 플랫폼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IFEMA MADRID는 이미 2027년 푸에르토리코를 파트너 국가로 한 차기 박람회 준비에 착수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바르샤바 구시가지는 오래된 도시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전후에 다시 만들어진 공간이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이 지역은 거의 완전히 파괴됐다. 도시의 역사와 기억은 물리적으로 지워졌다. 폴란드는 이 폐허 앞에서 국가의 방향을 선택해야 했다. 폴란드는 잔해 위에 새로운 도시를 짓지 않았다. 과거를 복원하는 길을 택했다. 바르샤바 구시가지는 단순한 재건이 아니라 국가 정체성을 다시 세운 결과다. 이 도시는 폴란드가 스스로를 어떻게 기억하기로 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바르샤바 구시가지는 폴란드가 살아남았다는 증거다. 국가는 지도에서 사라졌던 경험을 반복해왔다. 파괴는 낯선 사건이 아니었다. 이 도시는 생존의 상징이 됐다. 전쟁으로 완전히 무너진 공간을 다시 세운 선택은 이례적이었다. 대부분의 국가는 폐허 위에 새로운 구조를 얹는다. 폴란드는 과거의 형태를 그대로 복원했다. 기억을 국가의 기초로 삼았다. 이 선택은 정치적이었다. 단순한 미관 복원이 아니었다. 국가가 연속성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바르샤바는 끊기지 않았다는 메시지였다. 그래서 이 도시는 국가를 대표한다. 현재의 폴란드를 설명하지만, 과거로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런던 동부 템스강변에 자리한 카나리 워프는 한때 제국의 물류를 떠받치던 항구였다. 세계를 연결하던 부두와 창고는 영국이 제국으로 기능하던 시절의 핵심 인프라였다. 그러나 제국이 해체되자 이 공간은 가장 먼저 무너졌다. 항구의 쇠락은 곧 국가 역할의 변화로 이어졌다. 영국은 이 장소를 과거로 되돌리지 않았다. 항구를 복원하는 대신 전혀 다른 기능을 선택했다. 카나리 워프는 영국이 제국 이후 어떤 국가로 남을 것인지를 보여주는 실험장이 됐다. 이 공간은 기억을 보존하기보다 구조를 바꾸는 국가의 태도를 드러낸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카나리 워프는 제국의 종말이 공간으로 드러난 장소다. 물류가 멈추자 항구는 즉시 경쟁력을 잃었다. 제국의 확장은 이곳에서 끝났다. 국가는 그 사실을 가장 먼저 이 공간에서 확인했다. 영국은 쇠락한 항구를 국가적 실패로 남기지 않았다. 대신 기능을 완전히 전환했다. 세계를 지배하던 물류는 세계를 연결하는 자본으로 바뀌었다. 영향력의 방식이 달라졌을 뿐, 중심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이 공간은 런던의 또 다른 중심이 됐다. 시티가 전통 금융을 상징한다면 카나리 워프는 글로벌 금융을 담당한다. 영국은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