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지방 관광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은퇴한 중장년층일까,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2030세대일까. 인구감소지역 관광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지방 여행의 얼굴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층위로 나뉜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관광 소비 변화 분석 및 관광 마케팅 전략 제안’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특정 연령이나 성별에 집중되지 않고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문 목적과 소비 방식에서는 세대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연령대별로 보면 30·40대의 비중이 꾸준히 높은 편이다. 보고서는 이들을 가족 단위 여행과 짧은 체류형 여행의 핵심 수요층으로 분석했다. 주말이나 연휴를 활용해 지방을 찾고, 숙박과 식음료 소비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자녀를 동반한 여행은 지역 내 숙박과 음식점, 체험형 콘텐츠 소비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체류 시간은 비교적 짧지만, 소비 단가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역 특산물 구매, 지역 음식점 이용, 관광지 인근 숙박시설 소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들이 ‘여유형 관광객’으로서 지역 관광 소비의 안정성을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아고다가 2025년 대한민국 여행객의 해외여행 결산을 발표했다.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단거리 해외여행 선호가 이어지며 일본 도시들이 다시 한 번 상위권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고다에 따르면 일본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집계에서도 올해 1~10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766만 명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4위부터는 베트남 나트랑, 인도네시아 발리,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일본 삿포로,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푸꾸옥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과 동남아, 대만 등 비교적 짧은 비행거리의 여행지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다. 특히 베트남 푸꾸옥은 전년 대비 여행 관심도가 63% 증가하며 6계단 상승,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푸꾸옥은 베트남 내 유일하게 외국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지역으로, 해변과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휴양·자연 관광이 강점으로 꼽힌다. 해외여행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아고다의 ‘2026 트래블 아웃룩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39%가 내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해, 아시아 평균(24%)을 크게 웃돌았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인식이 사실상 서울 한 도시로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상에서 한국 여행은 ‘대한민국’이 아닌 ‘서울’로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12월 발간한 「소셜 데이터 기반 방한 주요국의 한국 여행 분석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이 한국 여행과 관련해 남긴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언급된 지역명은 서울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을 의미하는 키워드와 함께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 지명 역시 서울로 확인됐다. 반면 부산, 제주, 전주 등 국내 주요 관광도시는 언급 빈도가 현저히 낮았다. 이들 지역은 여행의 핵심 목적지로 소개되기보다는 서울 여행 중 일부 일정이나 경유지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체험이나 관광보다는 음식, 카페, 숙소 등 단편적인 소비 경험 중심의 언급이 주를 이뤘다. 국가별 분석에서도 같은 흐름이 반복됐다.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주요 방한 시장 전반에서 서울은 공통적으로 핵심 방문지로 등장했으나, 서울 외 지역에 대한 언급은 국가별 편차를 보이면서도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일부 국가의 경우 서울을 제외한 지역 언급이 통계적으로 의미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국내 여행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관광 활동과 여행 소비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년 국민여행조사 3분기 결과(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여행에서 ‘관광·체험’을 목적으로 한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반면, ‘휴식·일상 탈출’을 목적으로 한 여행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여행 목적 가운데 휴식·휴양형 비중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관광지 방문이나 체험 활동을 포함한 여행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여행지에서 특정 관광 명소를 방문하기보다는 숙소에 머물거나 인근을 산책하는 등 체류 중심 여행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 지표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1회 평균 국내 여행 지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숙박비와 교통비를 제외한 체험·관광·쇼핑 관련 지출 항목에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여행 횟수는 유지되거나 소폭 증가했지만, 여행지에서 쓰는 비용은 줄어든 셈이다. 특히 관광지 입장료, 유료 체험 프로그램, 지역 특산품 구매 등 관광 연계 소비가 감소하면서, 여행객 수 증가가 지역 관광 수입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소비 없는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웰니스 관광의 만족도는 개인의 회복에서 끝나지 않는다.여기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단서가 숨어 있다. 바로 ‘머무는 시간’이다. 2025 우수 웰니스관광지 만족도 및 실태조사는 웰니스 관광이 여행의 체류 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함께 보여준다. 조사 결과를 보면 웰니스 관광지는 단순 방문형 관광지와 다른 이용 패턴을 보인다. 하루를 소비하고 떠나는 여행보다, 일정 기간 머무르며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비중이 높다. 이는 관광 소비의 방식이 이동 중심에서 체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 변화는 지역 관광과 맞닿아 있다. 웰니스 관광지는 대체로 자연환경, 지역 자원, 고유한 생활 문화와 연결돼 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은 단순히 시설을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안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숙박, 식음, 주변 체험으로 소비가 확장되는 구조다. 기존 관광이 명소 중심의 ‘점’이었다면, 웰니스 관광은 지역 전체를 경험하는 ‘면’에 가깝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동이 줄고, 선택이 단순해지며, 여행의 피로가 낮아진다. 관광객은 소비자가 아니라 체류자가 된다. 물론 과제도 분명하다. 접근성은 여전히 웰니스 관광의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잘 쉬었다’는 감각은 숫자로 남을 수 있을까.웰니스 관광을 둘러싼 가장 흥미로운 질문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휴식과 치유, 회복이라는 주관적 경험은 늘 말로만 전해졌지, 지표로 설명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2025 우수 웰니스관광지 만족도 및 실태조사는 이 감각이 더 이상 막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 우수 웰니스관광지를 이용한 관광객들의 전반적 만족도는 4점대에 형성돼 있다. 재방문 의향과 추천 의향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 번 경험해보고 끝나는 여행이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여행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점은 만족의 이유다. 이용객들은 화려한 시설이나 고급 서비스보다 ‘회복이 체감됐는가’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자연환경과 프로그램의 조화, 일정에 쫓기지 않는 구성, 몸과 마음의 리듬을 동시에 낮춰주는 설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웰니스 관광이 단순한 휴식 상품이 아니라, 경험 자체로 설계된 여행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이 지점에서 웰니스 관광은 기존 관광과 분명히 갈라진다. 많은 것을 보고, 빠르게 이동하며, 소비를 중심에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하면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중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국제관광동향 2025년 제10호’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한국의 방한 관광객 회복률은 2019년 대비 약 76%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국가와 비교했을 때 중간 수준에 해당하며, 일부 국가는 이미 팬데믹 이전 관광객 수를 넘어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관광 회복률이 85% 수준으로 한국보다 높은 반면, 대만은 약 70%, 중국은 여전히 50%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률 격차는 항공편 공급, 비자 정책, 입국 규제 완화 여부 등 국가별 관광 인프라와 정책 차이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동향과 연계하면, 방한 관광객 수 증가세는 동남아시아와 미주 시장에서 두드러지며, 단기 체류보다는 3~5일 내외의 중단기 관광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인천, 제주를 중심으로 관광 패키지 예약과 자유여행 수요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세계 관광 수요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국가별 회복 속도에는 뚜렷한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국제관광동향 2025년 제10호’에 따르면, 2025년 들어 글로벌 관광 시장은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정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일부 국가는 2019년 대비 국제 관광객 수가 100%를 넘어서며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이들 국가는 항공 노선 회복 속도가 빠르고, 입국 규제 완화와 관광 마케팅이 조기에 이뤄진 점이 회복을 앞당긴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주요국은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제선 공급 회복 속도, 비자·출입국 환경 변화, 지정학적 요인 등이 관광 회복에 영향을 미치며 국가 간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방한 관광객 수는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9년 대비 회복률은 70%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동남아시아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K-ETA 전면 적용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단순하다. 이 제도가 치른 비용만큼의 성과를 냈는가 하는 질문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그 비용이 비교적 분명하게 숫자로 드러난다. 외래관광객 1인당 평균 소비 구조를 기준으로 하면, 방한객 감소는 단순한 방문객 수 감소를 넘어선다. 관광수입 손실 규모는 연간 수천억 원대로 추정된다. 관광산업의 특성상 이 손실은 숙박, 음식, 교통, 쇼핑으로 연쇄 확산된다. 실제 경제적 파급 효과는 통계에 잡히는 수치보다 크다. 반면 정책의 핵심 목표였던 불법체류 차단 효과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는다. 전체 불법체류 규모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특정 국가나 체류 유형에 집중된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관광에서는 손실이 발생했지만, 출입국 관리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지점에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 불법체류 위험도가 낮은 국가까지 동일하게 적용한 전면 방식이 과연 효율적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관광 전문가들과 업계는 위험도가 높은 대상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선별 적용’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지적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제도의 불투명성이다. K-ETA 불허 사유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K-ETA 전면 적용 이후 나타난 관광 감소의 충격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먼저 감지됐다. 이는 체감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경로와 소비 구조를 보면, 지방관광은 정책 변화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외래관광객 통계와 실태조사를 종합하면, 코로나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집중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반면 제주와 영남권 등 지방 방문 비중은 회복이 더디다. 관광 회복 국면에서 지역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 흐름은 관광통계와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이유는 분명하다. 지방관광은 개별 자유여행보다 단체관광 의존도가 높다. 단체관광은 입국 단계의 불확실성에 가장 취약한 구조다. 출발 직전 K-ETA 불허가 발생하면 항공, 숙박, 교통, 가이드 일정이 동시에 무너진다. 수도권은 개별 여행 수요로 일부 완충이 가능하지만, 지방은 대체 수요가 거의 없다. 항공 노선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동남아 노선의 회복 속도는 인천공항보다 지방공항에서 더 느리다. 일부 노선은 코로나 이후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관광업계는 이를 수요 부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