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뉴욕 관광청이 겨울 시즌을 겨냥한 대규모 통합 관광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뉴욕 관광청은 지난 9일, 뉴욕 전역의 호텔·미식·문화·관광 명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2026 겨울 아우팅 위크(2026 NYC Winter Outing Week)’를 오는 20일부터 2월 12일까지 약 3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겨울 아우팅 위크는 뉴욕 관광청을 대표하는 시즌 한정 캠페인으로, 숙박·다이닝·공연·관광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는 호텔 위크, 레스토랑 위크, 브로드웨이 위크, 머스트-씨 위크 등 총 4개 프로그램이 동시에 운영된다. 먼저 호텔 위크는 최대 2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숙박 프로모션이다. 약 150개 이상의 호텔이 참여하며, 글로벌 체인 호텔부터 개성 있는 부티크 호텔까지 선택 폭을 넓혔다. 맨해튼을 비롯해 브루클린, 퀸즈 등 뉴욕 전역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숙박 예약이 가능하다. 미식 여행객을 위한 레스토랑 위크도 함께 진행된다. 약 600여 개 레스토랑이 참여해 30달러, 45달러, 60달러 가격대로 2코스 런치 또는 3코스 디너 세트를 선보인다. 미쉐린 레스토랑부터 지역 로컬 맛집까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아테네 도심 어디에서든 시선을 들면 언덕 위 신전이 보인다. 아크로폴리스는 도시의 중심이 아니라, 도시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놓여 있다. 이 시선의 구조가 그리스라는 국가의 출발점을 설명한다. 국가는 아래에서 움직였고, 위에서는 사유됐다. 그리스는 현대 국가의 직접적인 모델은 아니다. 그러나 국가를 구성하는 개념 대부분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아크로폴리스는 그 개념들이 처음으로 공간에 고정된 장면이다. 그리스는 국가 이전에 국가를 상상한 나라였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아크로폴리스는 종교 공간이자 정치 공간이었다. 신에게 바쳐진 장소였지만, 시민의 시선이 모이는 곳이기도 했다. 신전은 믿음의 대상이었고, 동시에 공동체의 기준이었다. 권력은 이곳에 상주하지 않았지만, 정당성은 이곳에서 나왔다. 이 언덕 위 공간은 특정 통치자의 궁전이 아니었다. 왕의 거처도, 군사 요새도 아니었다. 대신 도시 전체가 바라보는 기준점이었다. 국가는 중심에 권력을 두지 않았다. 파르테논 신전은 신을 기리는 건축물이지만, 인간의 비율로 설계됐다. 이는 신과 인간의 거리를 조정한 선택이었다. 절대 권력이 아닌 조화가 강조됐다. 국가의 사고방식이 공간에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1월의 바람은 단지 계절을 넘어 삶의 속도를 새롭게 조율하는 신호다. 2026년, 새로운 시작을 웰니스 중심으로 설계하려는 여행자들에게 괌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몸과 마음의 리듬을 되찾아주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괌은 열대의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이 만들어내는 느긋한 일상 속에서 복잡함을 내려놓고 새로운 리듬을 찾기에 더없이 적합한 섬이다. 특히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4시간 남짓한 짧은 거리 덕분에 여행 자체가 피로가 아닌 회복의 시작이 된다. 2026년 여행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웰니스’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심신을 온전히 돌보는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자들이 늘면서, 괌처럼 자연과 활동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목적지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웰니스 여행은 명상, 스트레칭, 자연 속 산책 등의 활동에서부터 지역 문화 체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경험을 제공한다. 리듬을 깨트리지 않는 거리, 괌이라는 선택 괌의 가장 큰 매력은 도착 순간부터 여행의 흐름을 잃지 않는 데 있다. 시차가 한국보다 단지 한 시간 빠른 정도에 불과해 도착 직후부터 현지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이 작은 시차 덕분에 첫날 아침부터 해변 산책,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뉴욕 항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마천루가 아니라 바다 위의 여신이다. 자유의 여신상은 도시의 일부이지만, 도시보다 오래된 의미를 품고 있다. 이 조형물은 관광 명소이기 이전에 선언문에 가깝다. 미국이라는 국가가 무엇을 약속했는지를 공간으로 고정한 장면이다. 미국은 땅보다 이념이 먼저 세워진 나라다. 자유의 여신상은 그 이념을 시각화한 결과물이다. 국가는 경계 안에서 완성된 것이 아니라, 바다를 건너오는 시선 속에서 정의됐다. 이 공간은 미국의 시작을 보여준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세워졌다. 프랑스가 제작하고 미국이 받아들인 상징물이다. 이 조합 자체가 미국의 정체성을 설명한다. 국가는 내부에서만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 조형물은 권력자나 전쟁을 기념하지 않는다. 자유라는 추상적 가치를 형상화했다. 국가는 자신을 인물보다 이념으로 정의했다. 이는 기존 제국 국가와 다른 선택이었다. 자유의 여신상이 항구에 세워진 이유도 분명하다. 이곳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첫 관문이었다. 국가는 도착하는 이들에게 먼저 메시지를 건넸다. 환영과 약속이 동시에 전달됐다. 그래서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타이베이 MRT에서 내려 계단을 오르는 순간, 풍경이 달라진다. 빌딩 사이로 김이 피어오르고, 유황 냄새가 공기를 채운다. 베이터우의 온천 여행은 이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지하철에서 내리는 그 자리에서 이미 시작된다. 도시 한복판에서 온천이 일상이 되는 공간, 베이터우는 타이베이가 가진 가장 독특한 표정이다. 베이터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도시형 온천 지구다. 자연 속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온천과 달리, 이곳의 온천은 생활권 안에 있다. 주거지와 공원, 박물관과 시장 사이로 온천 시설이 이어진다. 여행자는 특별한 준비 없이도 도시의 리듬 속에서 온천 문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 지역의 온천 역사는 타이완 근대사와 맞물려 있다. 일제강점기, 베이터우는 본격적인 온천 휴양지로 개발됐다. 신베이터우 기차역과 온천 박물관은 그 시기의 흔적을 전한다. 당시의 공중목욕탕과 철도 문화는 사라지지 않고, 오늘날 박물관과 복원된 건축물로 남아 관광의 일부가 됐다. 베이터우의 온천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기억이 축적된 장소다. 베이터우 온천 지구의 중심에는 자연 지형이 있다. 지열곡과 유황곡에서는 지금도 땅속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슬로바키아는 체코와 헝가리 사이에 놓인 중부유럽의 소국으로, 오랫동안 주변 강대국의 그늘에 가려져 관광지로서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유럽 내 자유여행 수요가 늘면서 브라티슬라바를 중심으로 관광객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 흐름과 함께 관광객을 노린 범죄 역시 서서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치안과 안전 상황슬로바키아 전반의 치안 수준은 유럽 평균과 비교해 나쁘지 않은 편이다. 테러나 내란, 무장 충돌과 같은 중대 위협은 현재로선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소매치기와 들치기 범죄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구시가지는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관광객을 특정해 노리는 사례도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말이나 특정 이슈가 있을 경우 도심에서 소규모 시위가 열리기도 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집시 공동체와 연관된 차량 파손이나 절도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치명적인 위험은 아니지만, 여행자의 방심을 노린 범죄는 충분히 현실적인 변수다. 정치·사회적 긴장슬로바키아는 1993년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유럽 남서부에 자리한 스페인은 미식과 예술, 축제의 에너지로 여행자를 끌어당기는 나라다. 그러나 활기찬 도시의 표정 뒤에는 여행자를 노린 재산범죄와 상존하는 테러 경계라는 현실도 함께 존재한다. 현재 스페인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국가로 평가되지만, ‘방심하지 않는 여행’이 여전히 요구되는 목적지다. 치안은 안정적, 범죄는 생활형스페인은 공식적으로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 국가다. 국가 차원의 치안 시스템은 안정적이지만, 관광객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와 강·절도는 여전히 빈번하다. 특히 현금과 귀중품을 많이 소지하는 한국·일본인 여행자가 주요 표적이 된다. 소액 재산범죄에 대한 처벌이 비교적 가벼운 법 체계도 이러한 범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거리, 카탈루냐 광장, 고딕 지구 일대와 마드리드 왕궁 주변, 그라나다 알바이신 지구 등 주요 관광지는 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말 걸기, 오물 묻히기, 인파 속 밀착 등 전형적인 수법이 반복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테러 위험, 낮아졌지만 ‘제로’는 아니다2004년 마드리드 아토차역 열차 폭탄 테러 이후 대규모 이슬람 테러는 발생하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베이징 중심에 놓인 자금성은 도시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인상을 남긴다. 높은 성벽과 넓은 광장, 반복되는 문과 축선은 방문자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통제한다. 이 공간은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가 아니다. 자금성은 중국이라는 국가가 권력을 어떻게 이해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중국에서 국가는 제도 이전에 질서였다. 그 질서는 눈에 보이는 형태로 구현돼야 했다. 자금성은 통치가 개념이 아니라 공간으로 작동했던 사례다. 그래서 이곳은 궁궐이면서 동시에 국가 그 자체였다. 이 장소가 국가를 대표하는 이유 자금성은 명·청 왕조 500년 동안 황제가 거주하며 통치하던 공간이다. 국가 권력의 중심이 한 치의 이동도 없이 고정돼 있었다. 권력은 이동하지 않았고, 백성이 다가가야 했다. 공간은 통치의 방향을 명확히 드러냈다. 이 궁궐은 접근 자체가 권력의 일부였다. 수많은 문과 마당은 단순한 건축 요소가 아니다. 단계적으로 권위를 체감하게 만드는 장치였다. 권력은 안쪽으로 갈수록 강화됐다. 중국에서 황제는 개인이 아니라 질서의 상징이었다. 자금성은 그 질서를 시각화한 결과물이다. 대칭과 축선, 반복 구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겨울이 시작되면 타이완 북부의 작은 마을 쟈오시는 유독 또렷해진다. 타이베이에서 기차로 한 시간 남짓, 도심의 풍경이 사라질 즈음 온천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의 여행은 서두르지 않는다. 쟈오시는 먼저 걷게 하고, 그 다음에 담그게 하며, 결국 머물게 만든다. 겨울의 온천은 이 마을에서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 된다. 쟈오시는 타이완을 대표하는 온천 지역 가운데 하나다.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풍부한 지열 자원을 지녔고, 중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의 온천수는 피부에 자극이 적어 ‘미인탕’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수질보다도 여행의 구조에 있다. 온천이 여행의 출발점이 아니라, 하루의 끝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쟈오시 여행은 마을 밖에서 시작된다. 파오마 고도는 완만한 경사의 산책로로, 숲 사이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숨이 고른다. 길 끝에서는 허우동컹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겨울에도 물줄기는 끊기지 않고, 차가운 공기와 대비를 이루며 풍경의 밀도를 높인다. 이 산책 코스는 운동을 위한 길이 아니라, 온천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 단계에 가깝다. 다시 마을로 내려오면 온천은 특별한 시설이 아니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스위스는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정치적 혼란이나 내전, 대규모 테러 위험은 극히 낮고, 사회 전반의 질서와 행정 신뢰도는 유럽에서도 최상위권이다. 그러나 이 ‘안정’이라는 이미지가 여행자에게는 때때로 경계심을 낮추는 함정이 된다. 스위스는 안전한 나라지만, 결코 무방비로 여행해도 되는 곳은 아니다. 치안과 안전 상황전반적인 치안은 인접 유럽 국가들에 비해 양호하다. 다만 취리히 공항, 중앙역, 대형 기차역과 같은 교통 요충지에서는 관광객을 노린 소매치기와 절도 사건이 꾸준히 발생한다. 최근에는 동유럽 및 인접 국가에서 유입된 원정 범죄가 보고되며, 특히 여성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사례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늦은 밤 공항이나 역을 이용하는 일정, 특히 여성 단독 혹은 여성끼리의 이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자연환경이 주는 또 다른 위험스위스의 위험은 도시보다 자연에서 더 자주 드러난다. 융프라우를 비롯한 고산지대는 여름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수 있을 만큼 기후 변화가 급격하다. 알프스 산악 지역은 바위가 습하고 이끼가 많아 미끄럽고, 외부에서 식별하기 어려운 동굴과 급경사가 곳곳에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