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류의 중심이 이제 식탁 위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보고서 '이색 미식관광 콘텐츠 현황 및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외래 방한 희망자 가운데 57.9%가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보기 위해 방문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쇼핑(32.6%), K-콘텐츠 체험(24.1%)을 압도하는 수치다. 과거 외국인 관광이 ‘명동 쇼핑’과 ‘드라마 촬영지 탐방’에 머물렀다면, 이제 한국을 찾는 이유가 ‘한식의 맛과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변화의 징후 – 여행의 동기가 바뀌다코로나19 이후 세계 관광의 키워드는 ‘감각적 경험’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2024년 보고서에서 “여행자의 62%가 음식 체험을 여행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본다”고 밝혔다. 실제 일본의 ‘가스트로노미 투어’, 태국의 ‘로컬 푸드 마켓 투어’, 프랑스의 ‘셰프 동행 와인여행’ 등 미식은 각국 관광산업의 중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과 부산의 미슐랭 레스토랑뿐 아니라, 광주의 한정식 거리, 전주의 비빔밥 골목, 수원의 갈비 타운 등 로컬 음식이 여행의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거리 음식은 빠르게 세계화되고, 유튜브·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고물가와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5년 여름 미국인의 여행 지도는 더 이상 하늘 위가 아닌 아스팔트 위에 그려지고 있다. 신용카드 데이터는 항공권 소비 감소를 명확히 보여주지만, 여행에 대한 욕구는 꺾이지 않고 오히려 ‘로드트립’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비용 절감은 물론, ‘짧고 잦은’ 일정과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자연을 탐색하려는 욕구까지 충족시키는 자동차 중심의 근거리 여행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미국 관광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 한국관광공사 “미국 여행, 하늘보다 도로 위로 이동”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는 최근 보고서 '미국 내 로드트립 수요 증가, 가까운 여행 대세'(2025.10.30) 를 통해 “올해 미국 여행 트렌드는 명확히 ‘비행기에서 자동차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사에 따르면, Bank of America의 Vacation Nation 보고서(2025)는 상반기 항공권 소비가 전년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63%가 자동차 여행을 선호하며, 여행자 70%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2024년보다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9월 방한 외래관광객 수가 170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가 31일 발표한 '2025년 9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9월 방한객은 총 1,702,813명으로, 전년 동월(1,464,300명) 대비 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9월의 116.7%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9월 한 달간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으로, 50.3만 명을 기록했다. 이어 일본(37.1만 명), 대만(15.5만 명), 미국(12.2만 명), 필리핀(4.8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본 시장은 2019년 동월 대비 147.6% 수준으로, 대만은 150.8%, 미국은 134.0%, 필리핀은 131.4% 수준으로 이미 코로나 이전 실적을 크게 상회하며 회복세를 이끌었다. 중국 시장은 2019년 동월 대비 93.0% 수준을 회복했다. 아중동 시장은 2019년 동월 대비 116.9%를, 구미주 시장은 127.1%를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방한객은 1,40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으며, 20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25 하반기 숙박세일페스타’ 겨울편이 11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 진행된다. 하나투어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 비수도권 숙소 예약 시 최대 3만 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쿠폰은 하나투어 공식 홈페이지 및 앱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1인 1매 발급 가능하며, 숙박세일페스타 쿠폰과 함께 최대 6% 숙소별 추가 할인도 중복 적용된다. 10만 원 이상 결제 시 카드사 5천 원 할인과 제주 독채 숙소 ‘신풍 넝쿨집’ 숙박권 자동 응모 혜택도 포함된다. 11월 6일 오후 8시에는 ‘하나 LIVE’ 방송을 통해 금호리조트 4곳(제주·설악·통영·화순) 특가 상품이 소개되며, 쿠폰 적용 시 최저 4만 원대 예약이 가능하다. 방송 중 구매 인증 고객 10팀에게는 룸 업그레이드 혜택도 제공된다. 하나투어는 연말 여행객의 부담을 줄이고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숙소 선택지를 마련해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는 강원도 태백시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30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열렸으며,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당일형부터 체류형까지 다양한 테마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자연·힐링·웰니스·체험학습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태백시의 특화된 관광자원과 모두투어의 기획·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지역 관광 경쟁력을 강화한다. 모두투어는 전국 판매망과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을 활용해 안정적인 모객 체계를 구축하며, 태백시는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향후 지속 가능한 관광모델 구축과 국내 관광 상생을 위한 협력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도시는 사라지지 않는 기억이다. 바다 위를 떠도는 베네치아와 음악 속에 숨 쉬는 하바나는 서로 다른 대륙에 있지만, 같은 시간 위를 산다. 한 도시는 물 위에서, 또 한 도시는 리듬 속에서 과거를 품고 현재를 살아낸다. 이름은 그 자체로 시간의 언어다. 바다와 바람, 노래와 골목이 켜켜이 쌓여 도시의 얼굴을 만들고, 사람들의 기억은 그 이름 위에서 흐른다. 베네치아와 하바나는 멈춘 듯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사라짐과 존재의 경계를 증언한다. ◇ 물 위에 세운 문명, 베네치아의 시간 베네치아는 ‘베네티족의 땅(Venetia)’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기원전 5세기, 북이탈리아의 늪지대에 정착한 이들은 침략을 피해 바다로 나갔다. 육지를 버리고 물 위에 세운 도시, 그것이 곧 베네치아였다. 이름은 생존의 흔적이자 인간이 자연에 남긴 최초의 흔적이었다. 수백 개의 섬과 다리를 잇는 구조는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생존의 방식이었다. 이후 베네치아는 지중해 무역의 중심이 되며 ‘아드리아 해의 여왕’이라 불렸다. 상인과 예술가, 정치가들이 이곳으로 모였고, 그들의 교류가 르네상스의 빛을 퍼뜨렸다. 하지만 번영의 그림자 속에서 바다는 늘 침묵의 경고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29일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세 조정에 합의했다. 이 중 2000억 달러는 현금 투자로 구성되며, 연간 상한은 200억 달러로 설정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외환시장 안정성과 산업별 수익성 확보를 전제로 한 구조적 합의로 평가되며, 관광·여행업계에도 중장기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항공기 부품 무관세…운항 비용 절감 기대미국 내 생산되지 않는 항공기 부품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한국 항공사들의 유지보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이는 장거리 노선 확대와 항공료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미주 노선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운항 비용 절감은 곧 서비스 개선과 노선 다양화로 연결될 수 있어, 미국을 포함한 장거리 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제네릭 의약품 무관세…의료관광 수요 확대 가능성복제약에 대한 무관세 조치는 미국 내 치료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한국인의 미국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AI는 이미 관광산업의 표준 언어가 됐다. 세계 주요 도시와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여행 경험을 재설계하고, 데이터 기반 관광 정책을 운영한다. 그러나 한국의 관광산업은 여전히 ‘시범사업’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의 문제, 이제는 ‘어떻게’가 아니라 ‘어디로’ 나아갈지를 정해야 할 때다. 해외 주요 관광도시들은 이미 인공지능을 관광의 핵심 도구로 삼고 있다. 일본 오사카는 2023년부터 ‘스마트 관광도시 오사카 프로젝트’를 추진해, AI 기반 다국어 안내 챗봇과 실시간 관광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축제나 이벤트 기간에는 AI가 방문객의 이동 패턴을 예측해 교통 혼잡을 사전에 분산시키고, 상점의 영업시간과 재고 상황까지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관광객은 모바일 앱 하나로 음식점, 교통, 문화행사를 모두 예약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빈은 도시 전체를 하나의 ‘데이터 생태계’로 묶었다. 빈 관광청은 2020년부터 AI를 활용한 ‘관광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도입해, 숙박률·방문객 국적·SNS 활동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다. 이를 통해 특정 시즌의 방문객 흐름을 예측하고, 도시 계획과 문화정책에 반영한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AI는 여행자의 이동을 예측하고, 관광지의 혼잡도를 분석하며, 개인 맞춤형 일정을 제안한다. 기술은 편리함을 약속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우리의 동선과 취향, 감정까지 담고 있다. 관광산업이 인공지능으로 재편되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신뢰’다. 관광객이 데이터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이 없다면, 아무리 정교한 AI도 오래 지속될 수 없다. AI 관광의 핵심은 데이터다. 여행자의 위치 정보, 숙박 기록, 소비 패턴이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분석되어야만 개인 맞춤형 관광이 가능하다. 그러나 바로 이 데이터가 프라이버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산업 분야 인공지능 도입 지원 방향 연구’에 따르면, 관광기업들이 AI 활용 과정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간의 경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치 기반 데이터나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에서는 법적 기준이 불명확해, 기업들이 적극적인 기술 도입을 주저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일부 해외 도시에서는 관광객의 이동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혼잡 지역을 회피하거나,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싱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는 2026년 크루즈 여행 대중화에 맞춰 상품 구성과 노선을 다양화한 신상품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크루즈 수요가 증가하며, 하나투어의 2025년 크루즈 송출객 수는 코로나 이전 대비 4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 확대되고 있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2030 세대를 위한 ‘크루즈 티켓 온리’ 상품과 호주 시드니 밍글링 투어, 가족 대상 디즈니 크루즈, 국내 출·도착 아시아 노선 등이 주목받고 있다. 노선도 기존 장거리 중심에서 단거리·중거리로 확대됐다. 국내 출발 아시아 노선으로는 후쿠오카·사세보 5일, 싱가포르 6일, 사세보 3일 상품이 있으며, 중거리로는 호주 카니발 어드벤처와 스플랜더 크루즈가 운영 중이다. 장거리 노선으로는 북유럽 MSC 프리지오사(14일/18일), 다뉴브강 아발론 리버(12일), 카리브해 MSC(11일), 중남미 셀러브리티 이쿼녹스(26일) 등이 있다. 알래스카 10일 상품은 하와이안 항공과 연계해 300만 원대 가격으로 구성됐다. 하나투어는 “크루즈 여행이 대중화되는 흐름에 맞춰 다양한 고객층이 크루즈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