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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대신 ‘한국 감성’…방한 외국인 쇼핑 트렌드 급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명품과 고가 제품 중심의 소비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취향을 반영한 소품과 실용적인 패션, 자기관리 중심의 뷰티·헬스 제품이 새로운 쇼핑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트렌드 트립 #10: 명품에서 일상 가치로, 달라진 방한 외국인의 쇼핑 트렌드」(2025.12.22)에 따르면, 외래객의 쇼핑 패턴은 ‘과시적 소비’에서 ‘일상 가치 소비’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8년부터 2025년 9월까지 외국인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흐름을 확인했다.

 

자료에 따르면 쇼핑업종에서 구매 1건당 평균 지출액은 15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줄었지만, 1인당 총 소비금액은 오히려 83% 급증했다. 이는 고가품 한두 개 대신 가성비 높은 중저가 상품을 여러 개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K-라이프스타일 소품’의 급부상이 두드러졌다. 아트박스, 올라이트, 무유무유 등 감성 문구 브랜드가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고, 종로의 키네틱 아트, 서교동 뜨개용품, 가회동 도자기 등 수공예 소품도 인기를 끌었다. 이는 과거 대형 기념품 중심의 소비에서 벗어나 개인 취향과 감성을 반영한 작은 오브제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결과다.

 

패션 소비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액세서리, 스포츠웨어, 언더웨어 등이 성장세를 주도하며 일본과 미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대만에서 폭발적 수요가 확인됐다. 보고서는 “K-패션 특유의 높은 디자인 완성도와 합리적인 가격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뷰티·건강 제품 소비는 2025년에도 40% 이상 성장하며 한국 관광의 핵심 소비 분야로 자리 잡았다. 올리브영, 힌스, 논픽션 같은 브랜드 공간은 단순 매장이 아닌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변모했고, 홍삼·인삼 건강식품은 동남아 시장에서 ‘프리미엄 건강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정관장의 할랄 인증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시장 확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실 김성은 실장은 보고서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소비가 일상 활용성과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은 관광산업 구조 변화의 중요한 신호”라며 “사후면세 및 결제 편의 확대 등 민간 협업을 통해 쇼핑 관광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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