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관광 시장이 향후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인프라 투자와 정책 동력에 힘입어 2033년까지 그 규모가 무려 1,64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Vocal.media 등에 따르면, UAE의 관광 시장은 2024년 613억 달러에서 시작해 2033년에는 약 1,640억 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은 UAE가 추진하는 '비전 2031' 관광 정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알막툼 국제공항 신터미널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와 이벤트 인기 증가가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UAE는 관광 경험의 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야간 관광의 강국으로도 부상했다. 'Confused.com'의 최근 연구 조사 결과, UAE는 야간관광 경험 부문에서 세계 5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개별 도시의 매력도 두드러진다. 'Travelbag'의 특별 연구 조사에서는 두바이가 세계에서 3번째로 '아름다운 야경' 도시로 선정됐으며, 아부다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야간 관광 도시로 추가 선정돼 야간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목적지로 소개되고 있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2025년 8월 전 세계 항공여객 수송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국제선 중심의 이동 증가가 뚜렷해지면서 항공산업 전반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2025년 8월 항공여객 시장 분석’에 따르면, 세계 항공여객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8,960억 유상여객킬로미터(RPK)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4.1% 증가했으며, 항공기 탑승률은 86.0%로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국제선 수송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늘어 전체 증가의 87%를 차지했다. 국제선 탑승률도 85.8%로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8.9%)와 중동(8.4%)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고,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7.5%), 아시아·태평양(6.1%), 유럽(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일본, 한국, 동남아 등 주요 노선의 국제선 수요가 늘어나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유럽은 여름철 여행수요가 유지되며 안정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갔지만, 북미는 미국 국내선 수요 둔화로 성장률이 0.5%에 그쳤다. IATA는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프랑스의 어느 작은 마을 비스트로. 버터 향이 가득한 주방에서 요리사가 집게로 무언가를 꺼낸다. 빛나는 은빛 껍데기 속에 들어 있는 건, 다름 아닌 ‘달팽이’다. 우리에겐 정원이나 풀밭의 느린 생물로만 보이지만, 프랑스 사람들에게 에스카르고(Escargot)는 미식의 상징이다. 버터, 마늘, 파슬리가 만나 완성되는 그 한입은 의외로 부드럽고 고소하다. 처음엔 망설이다가도, 한 번 맛본 사람은 말한다. “이건 바다의 조개도, 육지의 고기도 아닌 제3의 풍미다.” 느림을 미식으로 승화시킨 프랑스의 지혜, 달팽이는 그 증거다. 에스카르고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고대 로마 시절부터 이미 귀족들 사이에서는 달팽이를 ‘육상 조개’라 부르며 별미로 즐겼다. 로마의 식탁에서 시작된 이 습관은 중세 프랑스를 거쳐 현대까지 이어진다. 특히 부르고뉴(Bourgogne) 지역은 지금도 ‘에스카르고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이 지역의 프랑스인들은 달팽이를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문화로 여긴다. 조리 과정은 의외로 정교하다. 달팽이를 깨끗이 손질한 뒤, 버터에 다진 마늘과 파슬리, 소금, 그리고 약간의 화이트와인을 넣어 만든 ‘에스카르고 버터’를 채운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서울 성수동의 거리 한복판. 주말이면 ‘런던베이글뮤지엄’ 앞에는 길게 늘어선 외국인 관광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다. 그들 중 다수는 이미 자국에서도 베이글을 먹지만, 굳이 한국에서 이곳을 찾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한국식 감성’이 스며든 글로벌 메뉴를 맛보기 위해서다. K-푸드는 이제 전통 한식만을 뜻하지 않는다.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음식이 한국식으로 재해석되며, 또 하나의 K-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 카드 결제 데이터를 보면, 외국인들이 가장 자주 결제한 업종은 카페(890만 건), 베이커리(300만 건), 햄버거(230만 건)였다. 세 업종 모두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전통 음식점을 제치고 K-푸드 소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들의 공통점은 ‘익숙한 메뉴 속의 한국식 변주’다. 같은 햄버거라도 한국에서는 한정판, 협업 메뉴, 지역 토핑 등 차별화된 경험이 만들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다. 한국 한정 메뉴로 1990년대 출시된 이 제품은 여전히 외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방한 필수 음식’으로 꼽힌다.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현지화 메뉴를 내놓는 것은 낯선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서울의 어느 밤, 명동 한복판의 편의점 안에서는 낯선 언어가 뒤섞인다. 여행객들은 컵라면을 고르고, 계산대 앞에서는 바나나우유와 김밥이 쌓인다. 그들에게 편의점은 단순한 상점이 아니다. 한국인의 하루를 그대로 따라 해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미식 체험의 무대다.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 카드결제 데이터를 보면 그 현상이 숫자로 확인된다.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외국인의 편의점 결제 건수는 약 1300만 건으로, K-푸드 업종 중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무려 79.2%. 아이스크림, 즉석식, 음료 등 ‘작은 소비’들이 모여 외국인 미식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편의점의 인기 이유는 단순하다.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한국인에게는 너무 익숙한 이 공간이 외국인에게는 ‘현지인의 하루를 맛보는’ 장소가 된다. SNS에는 ‘K-convenience store’ 해시태그가 붙은 영상이 수없이 올라온다. 라면을 끓이는 모습, 삼각김밥을 고르는 순간, 그리고 포켓몬 빵을 찾는 웃음까지. 일상의 장면이 그대로 관광 콘텐츠가 된다. 소셜 분석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23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외국인 게시물 중 편의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트래블 트렌드 2026’ 보고서를 통해 내년 여행을 정의할 7가지 핵심 트렌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여행은 개인의 가치와 취향 중심으로 더욱 세심하게 기획될 전망이다. 주요 트렌드로는 뷰티 루틴을 중심으로 한 ‘글로우업여행’, 현지 마트를 탐방하는 ‘마트어택’, 사계절 고산 휴양지 선호를 반영한 ‘산악바이브’, 문학에서 영감을 받은 ‘책스케이프’, 여행 중 인연을 찾는 ‘여.만.추’, 가족이 함께 떠나는 ‘다세대여행’, 숙소 자체가 여행 목적이 되는 ‘이색체크인’ 등이 꼽혔다. 스카이스캐너는 AI 기반 여행 설계와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 확대가 여행의 미래를 더욱 개인화하고 스마트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세한 내용은 스카이스캐너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베트남 호찌민시의 최고급 호텔 ‘더 리베리 사이공(The Reverie Saigon)’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이 호텔은 이탈리아풍 인테리어와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를 갖춘 베트남 유일의 ‘더 리딩 호텔스 오브 더 월드’ 회원이다. 27~39층에 위치한 객실과 스위트룸은 사이공강과 도심 전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콜롬보스틸레, 까시나, 프로바시 등 명품 브랜드의 예술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롱 트리우’를 포함한 다양한 레스토랑도 운영 중이다. 호텔은 트래블 + 레저, 월드 트래블 어워즈, 트립어드바이저 등에서 수상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10주년 기념으로 공식 웹사이트 예약 시 ‘DIRECT10’ 코드 입력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이제는 ‘김치’보다 ‘라면’을 먼저 찾는다. 불고기나 비빔밥 같은 전통 한식이 대표하던 시절을 지나, 지금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음식은 편의점 간식, 카페 디저트, 라면 같은 생활형 메뉴다. 음식의 무게 중심이 ‘전통’에서 ‘일상’으로 옮겨가며, K-푸드는 새로운 미식 지도를 그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2024년 외국인 잠재 방한 여행객 조사에 따르면, 한국 방문 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 ‘맛집 투어(15.7%)’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들이 찾는 ‘맛집’의 의미는 과거와 다르다. 이제 외국인에게 한식은 고급 한정식이나 전통주점이 아니라, 드라마 속 회식 장면이나 아이돌이 즐겨 먹는 음식처럼 일상적인 풍경으로 인식된다. 한 나라의 음식을 통해 문화를 이해하는 시대에서, 한 나라의 일상을 체험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데이터도 이 변화를 뒷받침한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외국인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아이스크림(35%), 편의점 음식(34%), 와플·크로플(25.5%) 순이었다. 불고기나 전통 한식당보다 일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2025년 유럽 노선 확대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 3월 31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 4월 3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신규 취항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천-밀라노 노선은 주 3회(화·목·토), 인천-부다페스트 노선은 주 2회(금·일) 운항하며, 고객 편의를 위해 부다페스트 노선은 주 1회 증편도 추진 중이다. 두 노선 모두 최신 A350 항공기를 투입해 쾌적한 비행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밀라노는 유럽 경제와 패션의 중심지로, 부다페스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동유럽의 대표 관광도시다. 또한 아시아나는 2025년 9월부터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을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해 남유럽 노선 경쟁력을 강화한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방콕의 골목 어귀, 해 질 무렵이면 어디선가 “톡톡톡” 절구 소리가 들려온다. 리듬을 타듯 이어지는 그 소리는 태국 사람들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음악 같다. 절구 안에는 푸른 파파야, 마늘, 고추, 피시소스, 라임즙이 어우러지고, 어느새 입안이 얼얼해질 만큼 매콤한 향이 퍼진다. 바로 태국의 대표 샐러드, ‘솜탐(Som Tam)’이다. 태국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거리 음식이지만, 그 속엔 이 나라의 기후와 문화, 그리고 삶의 방식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한입 베어 물면, 그 자리에서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고 미소가 번진다. 그것이 태국식 ‘행복의 맛’이다. 솜탐은 태국 북동부 이산(Isan) 지방에서 태어났다. 더운 날씨 속에서 오래 보관 가능한 채소와 향신료를 활용하기 위해 고안된 일종의 생채 요리다. 본래는 ‘타므막훙(Tam Mak Hoong)’이라 불리며, 라오스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서 시작됐다. ‘솜탐’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한다. 솜(Som)은 ‘시다’를, 탐(Tam)은 ‘찧는다’를 뜻한다. 즉, ‘시큼하게 찧은 샐러드’라는 의미다. 조리법은 단순하지만 그 과정이 예술에 가깝다. 절구에 마늘과 고추를 먼저 찧고, 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