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샌프란시스코는 10월 한 달간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대표 행사인 ‘플리트 위크(Fleet Week)’는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열리며, 미 해군과 해병대를 기리는 군함 투어와 블루엔젤스 에어쇼가 진행된다. 골든게이트 공원에서는 무료 음악 축제 ‘하들리 스트릭틀리 블루그래스(Hardly Strictly Bluegrass)’가 열려 블루그래스, 컨트리, 록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캐스트로 스트리트 페어(Castro Street Fair), (M)eat Carnival, 2 Blocks of Art: Site + Sound 등 거리 축제와 예술 행사가 이어지며, 10월 8일에는 페리 빌딩에서 드론쇼와 대형 프로젝션이 결합된 SF 테크 위크 이벤트가 열린다. 이탈리아 헤리티지 퍼레이드, 소마 나이츠(SOMA Nights), 프라이데이 온 프론트 스트리트(Fridays on Front Street), 다운타운 퍼스트 써스데이(Downtown First Thursdays) 등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이외에도 밀밸리 영화제, 샌드캐슬 조각 대회, 슈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이스타항공이 오는 10월 26일부터 인천-마나도 노선에 단독 취항하며 동남아시아 노선 확대에 나선다. 마나도는 인도네시아 북부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휴양지로, 국내 항공사 중 이스타항공이 최초로 직항 노선을 개설했다. 이번 노선은 이스타항공의 첫 인도네시아 진출이자 태국, 베트남에 이은 세 번째 동남아 노선이다. 운항 일정은 10월 26일부터 12월 16일까지 주 4회(수·목·토·일), 이후 12월 17일부터는 매일 운항으로 확대된다. 편도 소요 시간은 약 5시간이며, 인천 출발편은 오후 8시 25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1시 15분에 마나도 삼 라툴랑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전 2시 20분에 출발해 오전 8시 40분 인천에 도착한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노선 개설로 기존 경유 노선의 불편을 해소하고, 마나도를 동남아 신규 여행지로 소개하며 노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마나도는 부나켄 국립해양공원, 마하우 화산, 탕코코 국립공원 등 자연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업계는 이번 취항이 이스타항공의 동남아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이색 지역 중심의 노선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김포시는 오는 18일 한강중앙공원과 라베니체 일원에서 ‘2025 김포 라베니체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라베니체 수변도시를 배경으로 수상버스킹과 불꽃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오후 1시부터 8시 50분까지 진행된다. 개막식은 오후 6시에 열리며, 해병대 2사단 군악대의 식전공연과 함께 다이아, 노라조, 윤하 등 대중가수들이 수상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공연 종료 후에는 15분간 불꽃쇼가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라베니체 거리에는 파라솔과 노천카페가 조성되며, 상권 연계 할인행사와 경품 이벤트, 판매 부스도 운영된다. 문보트를 활용한 수상버스킹과 어린이 대상 마술·서커스 공연, 공공정책 홍보·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도시의 이름은 시대의 기억을 품는다. 한때 제국의 중심이었거나, 분단의 상징이었던 이름들은 시간이 흐르며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상하이와 베를린, 두 도시는 서로 다른 대륙에서 태어났지만 ‘변화’라는 이름 아래 닮아 있다. 상하이는 바다를 향해 열렸고, 베를린은 벽을 넘어섰다. 이름은 시대의 상처를 품었지만, 두 도시는 그 상처를 미래의 언어로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 이름의 기원을 따라가면 도시의 운명이 보인다. 상하이(上海)는 문자 그대로 ‘바다 위’를 뜻한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황푸강 하구의 작은 어촌이었던 이곳은, 바다로 나아간 이름처럼 세계로 열린 도시로 성장했다. 베를린(Berlin)은 슬라브어 ‘베를(Berl)’에서 유래해 ‘습지’ 혹은 ‘늪’을 뜻한다. 물 위에서 태어난 도시는 산업의 물결과 이념의 격랑을 헤치며, 오늘날 유럽의 중심으로 다시 섰다. ◇ 상하이, 바다의 이름에서 세계의 이름으로 상하이는 중국 근대의 문을 연 도시다. 19세기 아편전쟁 이후 개항되면서 서양의 자본과 문화가 밀려들었고, 조계지 시대를 거치며 동서양이 교차하는 공간이 됐다. 이름 그대로 ‘바다 위의 도시’는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자, 중국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쿠웨이트는 중동의 작은 국가지만,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곳이다. 현대적인 도시와 전통적인 시장, 고대 유적이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지만, 정치적 상황과 사회적 규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쿠웨이트는 쿠웨이트 표준시(KWT, UTC+3)를 사용하며, 한국(UTC+9)과는 6시간의 시차가 있다. 현지 통화는 쿠웨이트 디나르(KWD)이며, 대부분의 상점과 호텔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일부 전통 시장에서는 현금 결제를 선호한다. 여행자는 소액 현금을 준비하고, 공식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치안 및 안전 상황 쿠웨이트는 중동 지역에서 비교적 안전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범죄율이 낮고, 공공질서가 잘 유지되고 있으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외교부의 여행 권고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군사시설이나 정부 청사 근처의 접근은 제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문화·종교 규범 쿠웨이트는 이슬람 국가로, 공공장소에서의 복장과 행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은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복장을 착용해야 하며, 남성도 단정한 복장을 유지해야 한다.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음식과 음료 섭취가 제한되므로 외부 활동 시 이를 고
(서울=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미국관광청(Go USA)은 지난 21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호텔에서 ‘2025 브랜드 USA 코리아 세일즈 미션 VIP 디너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28개 주 및 도시 관광청 관계자와 항공·숙박·교통 등 현지 대표 기업이 참여해 한국 여행업계와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을 다졌다. 이날 Malcolm Smits 글로벌 마켓 수석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한국인 방미 관광객 수는 약 170만 명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며 “한국은 현재 미국의 해외 방문 시장 가운데 일곱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핵심 전략국가”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직항 노선은 6개 항공사를 통해 총 16개 도시로 연결돼 있으며, 공급 좌석 수 역시 전년 대비 7% 늘어나 접근성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면서, "최근 델타항공의 인천-애틀랜타 직항 노선 취항, 에어프레미아의 인천-호놀룰루 노선 확대 운항 등 항공편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앞으로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항공의 인천-시애틀 직항 노선 신설도 예정돼 있어 한국 여행객들에게 더 다양한 미국행 루트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기후위기가 관광의 풍경을 바꿔놓은 지 오래다. 문제는 이제 ‘적응’이다. 기후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관광산업은 어떻게 체질을 바꿔야 할까. 답은 ESG와 녹색전환에서 찾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보고서 ‘데이터 기반 기후변화에 따른 관광 대응 방안’(2025년 10월)은 관광산업이 앞으로 직면할 구조적 전환을 예고한다. 보고서는 “관광산업의 회복력은 기후 데이터와 녹색 투자, ESG 경영의 결합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녹색전환’이 산업 경쟁력의 기준이 되다기후위기 시대, 관광의 지속가능성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UNWTO(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관광산업의 ESG 관련 투자액은 2019년 280억 달러에서 2024년 55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탄소 감축형 숙박시설, 친환경 교통수단, 지역 자원 순환 모델이 새로운 투자 기준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한국에서도 변화는 빠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친환경 인증을 받은 숙박시설은 2022년 140곳에서 2024년 280곳으로 늘었다. 관광공사는 2026년까지 20개 주요 관광거점에 ‘녹색전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는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2025 태국 로이끄라통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로이끄라통’은 태국의 대표적인 전통 축제로, 매년 음력 12월 보름에 강이나 호수에 크라통(작은 연꽃 모양의 배)을 띄우며 물의 신에게 감사와 소원을 비는 행사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 시민들에게 태국의 문화와 전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크라통 만들기 체험, 태국 전통 공연, 포토존 운영, 태국 관광 정보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만든 크라통을 청계천에 띄우는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며,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태국정부관광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양국 간 문화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태국정부관광청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류의 중심이 이제 식탁 위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보고서 '이색 미식관광 콘텐츠 현황 및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외래 방한 희망자 가운데 57.9%가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보기 위해 방문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쇼핑(32.6%), K-콘텐츠 체험(24.1%)을 압도하는 수치다. 과거 외국인 관광이 ‘명동 쇼핑’과 ‘드라마 촬영지 탐방’에 머물렀다면, 이제 한국을 찾는 이유가 ‘한식의 맛과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변화의 징후 – 여행의 동기가 바뀌다코로나19 이후 세계 관광의 키워드는 ‘감각적 경험’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2024년 보고서에서 “여행자의 62%가 음식 체험을 여행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본다”고 밝혔다. 실제 일본의 ‘가스트로노미 투어’, 태국의 ‘로컬 푸드 마켓 투어’, 프랑스의 ‘셰프 동행 와인여행’ 등 미식은 각국 관광산업의 중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과 부산의 미슐랭 레스토랑뿐 아니라, 광주의 한정식 거리, 전주의 비빔밥 골목, 수원의 갈비 타운 등 로컬 음식이 여행의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거리 음식은 빠르게 세계화되고, 유튜브·
[뉴스트래블=편집국] 서울역에서 남쪽으로 불과 10분 거리, 한강대교 북단을 향해 걷다 보면 도시의 흐름이 갑자기 멈춘 듯한 공간이 있다. 용산 전자상가와 오피스텔 사이, 유리 외벽 대신 녹슨 철골만 남은 고층 건물 하나가 도시의 하늘을 가르고 서 있다. 한때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던 이 미완의 호텔은 지금 ‘유령 건물’로 불린다. 2006년 착공 당시, 이 프로젝트는 서울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외국계 투자자와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가 참여했고, 부지 주변은 복합상업지구로 개발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자금줄이 끊겼다. 공사는 중단됐고, 시공사는 철수했다. 이후 투자사 간의 소유권 분쟁이 이어졌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1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건물은 방치됐고, 철골 구조물은 산화돼 검붉게 변했다. 도시의 심장에서 멈춰버린 시간의 흔적이었다. 낮에는 유리 가림막 너머로 보이는 철근이 도심의 활기와 대조를 이루고, 밤에는 불빛 하나 없는 실루엣이 하늘을 가른다. 주변은 이미 재개발이 완료돼 고층 빌딩과 호텔이 즐비하지만, 이 한 채만은 과거의 실패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남아 있다. 주민들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