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태평양의 파도, 시에라 마드레의 산맥, 카스코 비에호의 고풍스러운 골목과 국립공원의 정글 - 엘살바도르는 강렬한 대조로 찬란하다. ‘자유와 연대의 땅’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만큼 공동체와 문화가 살아 있지만, 그 생명력 뒤에는 갱단 폭력, 정치적 긴장, 권력의 중앙집권적 흐름이 깊게 잠복해 있다. 이 땅은 자유로운 여행자에게도, 경계 없는 발걸음에는 대가가 요구된다. 엘살바도르는 한국보다 15시간 느리며, 통화는 미국 달러(USD)가 공식 통화로 널리 사용된다. 스페인어가 공용어이고, 관광지에서는 영어가 일부 통하지만, 지방에서는 통역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전력/전압은 대부분 지역에서 안정적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공급 불안이나 정전 등이 보고된다. ◇ 치안과 안전 상황현재 엘살바도르에는 2022년부터 시행 중인 비상 사태(State of Exception)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이 제도를 통해 갱단 중심의 살인 범죄율을 크게 낮췄다는 성과를 내세우지만, 동시에 인권 침해와 자의적 구금, 적법 절차의 약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고타 거리만큼 안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산살바도르 일부 지역 - Soyapa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손대지 않은 열대우림, 안데스 고원의 거대한 봉우리, 갈라파고스의 고요한 바다 - 에콰도르는 자연의 스펙터클이 살아 숨 쉬는 땅이다. 하지만 그 풍경 뒤에는 범죄의 급증, 사회적 불안, 정치적 충돌이 깊은 균열을 만들고 있다. 화려한 풍경 뒤의 현실을 이해할 때, 에콰도르는 비로소 진짜 얼굴을 보여준다. 에콰도르는 한국보다 13시간 늦으며, 통화는 미국달러(USD)를 공식 통화로 사용한다. 스페인어가 주 언어이며, 관광지 중심으로 영어가 통한다. 전력은 대부분 지역에서 110-120V / 60Hz 체계를 따르며, 고지대 이동 시 고산 병 증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치안과 안전 상황에콰도르의 범죄율은 최근 몇 년 사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2023년에는 전국적으로 약 8,000건에 이르는 살인 사건이 기록됐고, 인구 10만 명당 살인율은 약 44명 수준으로 중남미 최고 수준 중 하나였다. 2024년 초 반짝 하락세를 보였으나, 2025년 들어 다시 폭력범죄, 갱단 간 세력 다툼, 마약 운송로 확보 경쟁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재차 증가했다. 특히 과야스(Guayas) 주와 마나비(Manabí), 엘 오로(El Oro), 피친차(Pichi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중동이 이제 석유 대신 관광으로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이 탈석유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관광산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세계 관광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VisitKorea DataLab)이 공개한 ‘(GCC 및 북부 중동지역) 2025년 10월 관광시장 동향(1차)’에 따르면, GCC 지역 관광산업이 2024년에 창출한 국내총생산(GDP)은 약 2,471억 달러로, 2019년 대비 31.9% 증가했다. 팬데믹 이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인 지역 중 하나로,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3천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GCC 내 최대 관광시장으로 부상했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의 핵심 축으로 관광산업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석유 수익에 의존하던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해 초대형 관광 복합도시 네옴시티와 알울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장하고,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와 협력해 장기 디지털 캠페인 ‘스펙태큘러 사우디(Spectacular Saudi)’를 전개하고 있다. 양측은 2029년까지 한국·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중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한 헝가리는 최근 장기 체류자와 디지털 노마드 사이에서 ‘한 달 살기’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의 전통적 고전미와 합리적 물가, 안정적인 생활 인프라가 공존하며, 수도 부다페스트를 중심으로 실속 있는 장기 체류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부다페스트는 헝가리 한 달 살기의 핵심 도시다. Numbeo 2025년 기준 생활비 지수는 서울 대비 약 60~65% 수준으로, 유럽 주요 도시 중에서도 합리적인 편이다. 1인 기준 월평균 체류비는 약 900~950달러 수준이며, 시내 중심가 원룸 임대료는 600~700달러 선에서 구할 수 있다. 도시 중심부에는 지하철, 트램, 버스 등 촘촘한 대중교통망이 있어 이동이 편리하며, 월 30유로 내외의 교통 정기권으로 시내 전역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 카페형 코워킹 스페이스와 고속 인터넷망은 디지털 노마드와 원격근무자에게 큰 장점이다. 부다페스트는 문화와 여가가 일상 속에 녹아 있는 도시다. 도나우강을 따라 펼쳐진 세체니 다리와 국회의사당, 부다페스트 성 등의 풍경은 매일 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구시가지의 카페 거리와 거리 공연, 미술관, 클래식 콘서트는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도시의 이름은 때로 바다의 언어로 쓰인다. 육지의 끝에서 시작된 탐험과 항해, 바람의 방향을 따라 세워진 이름들은 세계의 경계를 넓혀왔다. 케이프타운과 리스본, 두 도시는 바다의 문턱에 서서 인류의 여정과 운명을 바꾼 이름이다. 한쪽은 아프리카 대륙의 남단, 다른 한쪽은 유럽의 서단에 자리 잡았다. 이 두 도시는 지리적 끝에서 출발했지만, 동시에 세계의 시작을 열었다. 그들의 이름에는 두려움과 용기, 그리고 바다를 향한 인간의 끝없는 도전이 녹아 있다. 오늘, 우리는 항해의 도시로 불리는 두 이름의 기원을 따라간다. ◇ 케이프타운, 희망과 절망이 만나는 끝의 이름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은 ‘희망봉(Cape of Good Hope)’이라는 이름에서 태어났다. 포르투갈의 항해자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1488년 이곳을 처음 발견했을 때, 그는 그것을 ‘폭풍의 곶(Cabo das Tormentas)’이라 불렀다. 거센 바람과 난류로 인해 수많은 배가 침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르투갈 왕 주앙 2세는 그 이름을 ‘희망의 곶(Cabo da Boa Esperança)’으로 바꿨다. 미지의 인도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는 희망이 그 이름에 담겼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도시의 이름은 문명만큼이나 자연을 닮는다. 얼음과 불, 바람과 모래, 이 모든 요소가 인간의 삶을 바꾸고 그 흔적을 이름 속에 새겨왔다. 북극권의 끝에서 태양을 기다리는 도시 레이캬비크와, 사하라의 문턱에서 불빛을 품은 마라케시는 서로 닮지 않은 듯하지만, 둘 다 자연과 인간의 타협으로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 두 도시는 극과 극의 풍경 속에서 ‘공존의 의미’를 묻는다. 이름을 따라가다 보면, 문명의 중심에서 벗어나 자연의 본질에 다가서는 순간이 있다. 인간이 만든 도시가 아니라, 자연이 허락한 공간. 불과 얼음, 모래와 바람이 만들어낸 두 세계의 이름 속에는 인간의 한계와 가능성이 함께 녹아 있다. ◇ 레이캬비크, 불과 얼음이 빚은 이름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ík)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만(灣)’을 뜻한다. 9세기경 노르웨이에서 건너온 바이킹 인그올프 아르나르손이 이 땅에 도착했을 때, 온천에서 피어오르는 증기를 보고 이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불과 얼음이 공존하는 땅. 활화산과 빙하, 용암대지와 온천이 얽혀 있는 이곳에서 ‘연기’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생존의 상징이었다. 도시는 자연의 일부로 존재한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대만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세 시간 남짓 떨어져 있지만, 기후와 문화, 생활 양식은 의외로 다채롭다. 최근 ‘한 달 살기’ 트렌드 속에서 대만이 꾸준히 주목받는 이유는 안정적인 사회 기반과 합리적인 물가, 그리고 외국인에게도 개방적인 생활 환경 덕분이다. 타이베이는 단기 체류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도시다. 수도로서 행정·교통 중심 기능이 집약돼 있고, 영어 안내가 잘 돼 있어 첫 방문자도 비교적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Numbeo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타이베이의 생활비는 서울보다 약 20~30% 저렴하며, 1인 기준 월평균 생활비는 약 850달러 수준으로 집계된다. 월세를 포함해도 대체로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한다. 안전 지수 역시 높은 편이다. Numbeo의 범죄·치안 지표에서 타이베이는 아시아 주요 도시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야간에 혼자 걷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가 많고, 치안 유지와 공공질서에 대한 시민 의식이 높다. 치안 측면만 놓고 보면, 대만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안심되는 도시군’으로 꼽힌다. 의료 접근성도 큰 장점이다. 대만의 공공의료 제도인 ‘국민건강보험(NHI)’은 보편적 단일지불체계로,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포르투갈이 한국인에게 '한 달 살기' 최적지로 떠오른 이유는 명확하다. 글로벌 데이터와 장기 체류자 경험을 종합하면, 저렴한 생활비와 안정적인 치안, 온화한 기후, 느긋한 생활 리듬이라는 조건이 이상적으로 맞물린 국가다. 특히 유럽 내 주요 도시들과 비교할 때, 비용 대비 삶의 질이 뛰어나며 장기 체류에 필요한 기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Numbeo 기준으로 리스본의 생활비 지수는 서울 대비 약 67% 수준이며, 포르투는 이보다 약 10% 더 저렴하다. 월 임대료는 원룸 기준 400~600유로, 대중교통 월 정기권은 40~50유로 정도로 합리적이다. 식비 역시 외식 기준 한 끼 7~10유로 수준이며, 현지 마켓과 슈퍼마켓에서의 식료품 비용은 더욱 낮다. 이처럼 경제적 부담이 적은 점은 장기 체류를 고려하는 한국인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안전 측면에서도 포르투갈은 유럽 내 상위권 국가다. 글로벌 피스 인덱스(GPI)에서 꾸준히 ‘가장 안전한 10개국’ 안에 이름을 올리며, 주요 도시의 범죄율도 낮다. 리스본과 포르투의 장기 체류자 커뮤니티에 따르면, 밤늦게 외출하거나 혼자 걷는 경우에도 큰 문제를 경험한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푸른 바다와 열대 우림, 운하 도시의 생기가 여행자를 매혹하는 파나마. 파나마 운하와 산 블라스(‘샌 블라스’) 제도, 카스코 비에호의 골목들 -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풍경이 있다. 그러나 그 화려함 뒤에는 시위, 폭력, 사회적 불안이 도사린다. 파나마의 미소만 믿고 떠나면, 현실의 균열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파나마는 한국보다 약 14시간 느리며, 통화는 달러(USD)와 발볼바(Panamanian Balboa)가 통용된다. 스페인어가 공용어이고, 영어는 관광지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전압·전력은 지역에 따라 안정적이지만 계절적 폭우와 자연재해 가능성 고려가 필요하다. ◇ 치안과 안전 상황 파나마는 중미 국가 중 나쁘지 않은 평판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범죄율과 폭력 수준이 올라가는 징후가 있다. 2024년에 살인 사건이 전년보다 약 4.4퍼센트 증가해 581건을 기록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약 13건 수준이다. 살인 사건의 절반 이상이 파나마 수도권과 콜론 주에서 발생했다. 성범죄와 가정 폭력 신고 건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 2024년 7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약 3692건의 성 관련 범죄가 보고됐고, 피해자는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안데스 산맥과 열대우림, 카리브 바다의 해안선이 공존하는 땅, 콜롬비아. 보고타의 안개 자욱한 거리, 카르타헤나의 색채, 파촐차나 커피계곡의 숨소리까지 - 여행자의 감각을 자극하는 모든 것이 이곳에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선 폭력, 마약 조직, 사회 불안이라는 음울한 현실이 속삭인다. 콜롬비아는 경계 없는 여행자에게 그 풍경보다 상처를 먼저 보여줄 수 있는 나라다. 콜롬비아는 한국보다 14시간 느리며, 통화는 콜롬비아 페소(COP)를 사용한다. 스페인어 사용이 일반적이고, 영어는 일부 관광지에서 통할 수 있다. 전력은 대부분 지역에서 110V 또는 120V / 60Hz 체계를 사용하며, 고지대나 외진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가끔 불안정할 수 있다. ◇ 치안과 안전 상황콜롬비아 전역에 걸쳐 ‘높은 수준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여러 국가의 여행경보가 ‘Exercise a High Degree of Caution’을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북부 및 동부 국경지대, 코카, 카우), 누에베 데 산탄데르의 Catatumbo 지역 등은 여행 자제로 권고되는 구역이다. 2024년 콜롬비아의 살인률은 인구 10만 명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