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웰빙 연구센터와 갤럽,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지난 3월 발표한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텐마크가 핀란드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행복한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이 이 나라를 행복한 나라로 만들었을까. 덴마크에 가면 우리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 행복의 궁금증을 찾아 덴마크로 가보자. 1000년의 역사를 가진 바이킹 왕국, 덴마크의 수도는 코펜하겐이다. 이 곳은 이 나라 444개의 섬 중 가장 큰 섬인 셀란에 있다.
코펜하겐에서 가장 사랑받고 유명한 곳은 니하운(Nyhavn) 항구, 인어공주 그리고 티볼리 정원이다. 니하운 항구는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다. 알록달록한 건물과 운하가 어우러진 풍경이 특징이다. 17세기 무역항으로 시작해 현재는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가 됐다. 운하를 따라 펼쳐진 다채로운 건물들은 17세기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니하운은 건물만이 다채로운 것이 아니다. 이곳의 역사도 다채롭다. 이 곳은 원래 전 세계의 배가 정박하는 상업 항구였다. 술집, 에일 하우스 및 쾌락을 쫒아 여인을 찾는 선원들로 가득했다. 오늘날 아름다운 오래된 집은 개조돼 레스토랑과 카페가 됐다. 운하 옆을 걷다 보면 재즈 소리와 다양한 카페,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행객을 맞는다.
니하운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즐비하다. 맛집을 찾는 여행객들에겐 매력적인 목적지다. 여기에서는 덴마크 전통 음식 스뫼레브뢰드(Smørrebrød)를 맛볼 수 있다. 또 운하를 따라 늘어선 보트에 올라 항구 주변을 둘러보며 니하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은 이곳 18번지, 20번지, 67번지에 살았었다.
코펜하겐의 가장 상징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가 인어공주 조각상이다. 안데르센의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조각됐다. 육지에서 젊고 잘생긴 왕자를 만나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인어에 관한 이야기다. 조각상은 청동과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Langelinie Pier의 물 속에 있다.

매일 그녀는 바다 밑에서 수면으로 올라와 물 속 바위에 앉아 사랑하는 왕자를 보기 위해 해안을 바라본다. 이 조각상은 지금껏 여러 번 기물 파손의 희생양이 됐다. 두 번이나 머리를 잃었고, 한 번은 팔이 잘렸다. 또 여러 번 페인트를 뒤집어 썼다. 하지만 그때마다 구조돼 물가에 머물며 여행자들에게 환영인사를 건넨다.
코펜하겐 중심에는 전 세계 놀이공원의 원조가 된 티볼리 가든이 있다. 티볼리는 젊은이와 노인을 위한 놀이터이자 안데르센과 월트 디즈니에게 영감을 준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장소다. 정원, 음악, 놀이기구 등 어디서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티볼리 정원은 1843년에 설립돼 국보이자 국제적인 명소가 됐다. 이국적인 건축물, 유서 깊은 건물, 울창한 정원 등 풍경이 아름답다. 밤에는 수천 개의 조명이 완전히 독특한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놀이기구는 모두 티볼리의 건축물과 정원에 어울리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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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말리엔보르 궁전, 라운드 타워, 로젠보르 성. /사진=VisitDenmark
일부 놀이기구는 놀라울 정도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반면, 다른 놀이기구는 가장 짜릿한 스릴을 찾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한다. 티볼리에서 가장 오래되고 인기 있는 놀이기구는 1914년의 만들어진 목조 롤러코스터다. 모든 열차에 브레이크맨이 탑승하는 전세계 7개의 롤러코스터 중 하나다. 100km/h의 속도로 거꾸로 뒤집어지는 Vertigo도 있다. 이 놀이기구는 2014년 유럽 최고의 라이드로 선정됐다.
이밖에 코펜하겐 중심부에 있는 아말리엔보르 궁전도 가봐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입헌군주제 국가 중 하나인 덴마크 왕궁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둘러볼 수 있다. 궁전 광장에서는 정오에 근위대 교대식도 열린다. 덴마크의 가장 상징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인 라운드 타워도 이곳에 있다.
이 타워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전망대 건물이다. 크리스티안 4세는 코펜하겐 대학 천문학자들이 별을 관찰할 수 있도록 이 건물을 세웠다. 이곳은 덴마크 천문학의 중심지였다. 또 덴마크 최고의 문화재는 로젠보르 성에 소장돼 있다. 이 성은 크리스티안 4세 때 지어졌다. 지하실에는 400년 된 왕실 보물과 왕관 보석, 왕실 예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