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 뉴스트래블) 차우선 기자 = 어둠이 내려앉은 도나우강! 잔잔한 물결에 도시의 불빛이 흔들린다.
강을 따라 우뚝 솟은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밤을 맞아 황금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순간, 도시 전체는 거대한 보석함으로 변모한다.
이곳은 바로 '동유럽의 파리', '도나우강의 진주'라 불리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다. 사진 속 웅장한 건축물은 부다페스트의 심장이자 상징인 국회의사당(Országház)이다.
네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축물은 낮에도 그 위용을 자랑하지만, 밤이 되면 수천 개의 조명이 켜지며 감탄을 자아내는 찬란한 야경을 연출한다.
도나우강 유람선 위에서 바라보는 국회의사당의 모습은 부다페스트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며,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넋을 잃게 만든다.

강 건너편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또 다른 주인공은 부다 왕궁(Buda Castle)이다. 오랜 세월 헝가리 왕들의 거처였던 이곳은 현재 헝가리 국립 미술관과 역사 박물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회의사당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중세 시대의 견고함과 웅장함을 뽐내며 밤하늘을 밝힌다. 도나우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국회의사당과 부다 왕궁의 야경은 부다페스트가 왜 세계 3대 야경 도시로 불리는지 여실히 증명해 준다.
부다페스트의 밤을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은 단연 도나우강 야경 크루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위에서 낭만적인 음악과 함께 부다와 페스트 지역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야경의 정점을 찍는 세체니 다리(Chain Bridge)의 조명은 도시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단순한 도시의 풍경을 넘어, 수많은 역사의 흔적과 아름다운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낭만적인 밤을, 혼자라면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는 부다페스트.
여러분도 이곳에서 황금빛으로 빛나는 잊지 못할 밤의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
▷ 여행팁 : 야경 크루즈 종류
* 간단한 야경 크루즈 : 음료 1잔이 포함된 기본적인 투어
* 디너 크루즈 : 낭만적인 저녁 식사를 즐기는 크루즈
* 음료 무제한 크루즈 : 다양한 음료와 함께 파티 분위기를 즐기는 크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