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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시간이 멈춘 궁전, 프라하 성에서 찾은 천년의 이야기

 

(체코=뉴스트래블) 차우선 기자 = 동유럽의 심장, 프라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들로 가득한 도시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곳은 바로 프라하 성이다. 9세기부터 이어져 온 체코 왕과 황제들의 거처였던 이곳은 단순히 아름다운 궁궐을 넘어,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성의 정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웅장한 건축물들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분위기에 숨이 멎는 듯하다. 특히 정시마다 펼쳐지는 근위병 교대식은 프라하 성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제복을 갖춰 입은 근위병들의 절도 있는 움직임은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 근위병. /차우선 기자 ▲ 비투스 대성당. /차우선 기자
▲ 성 비투스 대성당과 공연이 열리는 광장. /차우선 기자 ▲ 성 비투스 성당 내부. /사진= Ai

 

프라하 성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성 비투스 대성당은 고딕 건축의 정수로 손꼽힌다. 웅장한 규모와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섬세한 조각들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예술가들의 혼이 담긴 결과물이다.

 

특히 성당 내부로 들어오는 빛을 통해 다채로운 색깔로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는 감탄을 자아내며,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동안 바라보게 만든다.

 

◇ 프라하 성 광장의 아름다움 '콜 분수'

 

성 비투스 대성당을 감상한 후 성의 중심 광장으로 나오면, 눈앞에 우뚝 솟은 분수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각가 히에로니무스 콜(Hieronymus Kohl)이 17세기에 만든 '콜 분수'다.

 

이 분수대는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조각상들과 프라하 성을 상징하는 독수리 문양으로 장식돼 있어, 분수대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맑은 하늘 아래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대 주변은 잠시 앉아 쉬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항상 활기가 넘친다.

 

 

◇ 프라하 성의 또 다른 즐거움 '공연과 축제'

 

프라하 성은 유구한 역사적 공간인 동시에 현재도 살아있는 문화 예술의 중심지다. 최근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을 위해 다양한 공연이 활발하게 열린다.

 

▷ 롭코비츠 궁전 클래식 콘서트 : 프라하 성 내에 위치한 롭코비츠 궁전에서는 매일 정오에 작은 규모의 클래식 콘서트가 진행된다. 2025년에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이 공연은 모차르트, 베토벤 등 유명 작곡가들의 곡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

 

▷ 성 비투스 대성당 오르간 연주 : 웅장한 성당의 공간이 주는 깊은 울림은 오르간 연주와 만났을 때 극대화된다. 2025년 여름에는 국제 오르간 페스티벌 등 특별 행사가 열려, 전 세계에서 온 음악가들의 연주를 만날 기회다.

 

▷ 성대한 근위병 교대식 : 정오에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은 단순한 교대식을 넘어 팡파르와 깃발 교환이 어우러진 하나의 퍼포먼스다. 이는 프라하 성 관광의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다.

 

성 밖으로 나오면 넓은 광장과 주변을 둘러싼 아름다운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프라하 성의 전경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프라하 성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그 위엄과 아름다움을 뽐내며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이곳을 거닐다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천년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프라하 성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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