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이 관광산업의 혁신 성장 분야로 여행자 프로필 변화, 고성장 부문 확산, 기술 발전을 꼽으며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WEF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국제관광 시장에서 중국과 인도의 영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나라의 해외여행 수요가 2030년 전 세계 관광 수요의 25%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쇼핑보다 경험·이벤트 중심의 여행이 강화되고, 소셜미디어 기반 정보 탐색 및 콘텐츠 소비가 여행 선택에 핵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원격근무 확산으로 업무와 여가를 결합한 혼합 여행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의 고성장 부문에서는 음악·스포츠 이벤트 관람 관광, 생태관광, MICE 산업이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WEF는 이 분야의 성장세가 새로운 상품 개발 기회를 만드는 동시에 경쟁 심화도 초래하고 있어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 발전은 관광산업의 모든 단계에서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트립닷컴의 AI 기반 일정 생성, 야놀자의 데이터 품질 개선 및 AI 서비스 고도화, 공항 수하물 추적과 승객 흐름 최적화 등 IoT 활용은 운영 효율성과 방문객 경험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홍콩 국제공항은 안면 인식을 기반으로 공항 전 구역을 원패스로 통과하는 플라이트 토큰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다만 WEF는 디지털 격차, 개인정보 보호, 기술 도입 과정의 일자리 전환 등 부정적 변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와 지정학적 위험, 방문객과 주민 간 갈등 등 긴장 요소는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WEF는 “관광산업은 중요한 전환점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기업·지역사회가 함께 성장 기회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