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1 (목)

  • 맑음동두천 -2.2℃
  • 흐림강릉 2.2℃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0.3℃
  • 맑음대구 5.6℃
  • 맑음울산 6.3℃
  • 맑음광주 4.0℃
  • 맑음부산 8.4℃
  • 맑음고창 2.5℃
  • 맑음제주 9.1℃
  • 맑음강화 -2.2℃
  • 맑음보은 0.3℃
  • 맑음금산 1.0℃
  • 맑음강진군 4.7℃
  • 맑음경주시 6.3℃
  • 맑음거제 8.5℃
기상청 제공

여행업체 3만8천 곳 시대…관광업 회복의 그림자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국내 여행업체 수가 사상 처음 3만8천 곳을 넘어섰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이 12월 발간한 ‘2024 데이터로 보는 한국관광’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여행업체는 총 3만8712곳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시기에 급감했던 업계 규모가 단기간에 되살아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여행업은 7740곳, 국내외여행업은 9369곳으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해외여행 수요 반등과 항공 공급 정상화가 인허가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양적 회복의 이면에는 뚜렷한 위험 신호도 함께 나타난다. 같은 보고서는 여행업 전체 매출이 3조9190억 원에 그친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조6천억 원 규모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업체 수 증가 속도에 비해 매출 회복은 더디다는 의미다.

 

영세업체 중심 구조도 여전하다. 보고서는 여행업체 상당수가 1~2인 사업자로 운영돼 수익 구조가 취약하며, 단체상품 중심의 저가 경쟁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공급이 빠르게 늘어난 반면 시장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아 과열 양상이 심화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여행업 진입 규제가 완화되면서 시장 확대는 일어났지만, 품질 경쟁력과 구조개편이 뒤따르지 않으면 회복세가 오래가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외형상 ‘부활’로 보이지만 산업 내에서는 불균형이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서비스 품질 표준화, 지역 기반 콘텐츠 개발, 여행업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회복의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드리운 시점에서 산업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포토·영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