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일본 오키나와 유일의 포브스 5성 럭셔리 리조트인 할레쿨라니 오키나와(Halekulani Okinawa)가 오는 12월 1일부터 겨울 시즌 프로그램을 재개한다. 성인 전용 오션 테라스 풀을 온수풀로 전환한 ‘이터널 윈터 풀(Eternal Winter Pool)’과 비치프런트 오키드 풀 앞에 마련된 핀란드식 텐트 사우나 ‘헤븐리 텐트 사우나(Heavenly Tent Sauna)’가 대표 프로그램이다. 온수풀에서는 겨울 바다의 고요함과 따뜻한 수온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석양이 물드는 시간대에는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카바나에는 전기 히터가 설치돼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고, 오키나와산 흑당 웰컴 드링크가 제공된다. 사우나에서는 바다 전망과 아로마 스팀을 통해 깊은 이완을 경험할 수 있으며, 나고시야가지섬 소금을 활용한 음료가 제공된다. 올해부터는 만 13세 이상 고객도 이용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리조트는 다섯 종류의 풀, 8개의 다이닝 옵션, 스파, 전용 액티비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겨울 시즌에는 브랜드 아이템을 포함한 ‘윈터 리트리트(Winter Retreat)’ 숙박 패키지도 운영한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도시의 이름은 늘 과거의 이야기만을 담지 않는다. 어떤 이름은 신화의 전설을 품고, 또 어떤 이름은 정복자의 발자취를 남긴다. 하지만 두바이와 싱가포르의 이름은 다르다. 이 두 도시는 고대의 전설을 계승하기보다는 근대와 현대가 직접 만들어낸 이름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얻었다. ‘사막의 기적’을 상징하는 두바이와 ‘사자의 도시’에서 글로벌 허브로 변신한 싱가포르는, 이름 그 자체가 곧 현대 문명의 성취와 미래 지향성을 말해준다. 여행자가 이곳의 이름을 들으면 떠올리는 것은 더 이상 지도 속 작은 지명이 아니다. 초고층 빌딩과 인공섬, 세계의 중심을 오가는 항공 네트워크, 그리고 글로벌 금융의 심장 같은 이미지가 함께 따라온다. 두바이와 싱가포르는 도시의 이름을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재정의하며, 그 과정을 여행자에게 직접 보여준다. 이름을 따라 걷는 여정은 곧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가 미래를 창조하는 현장에 들어서는 경험이 된다. ◆ 두바이, 사막 위에 세운 기적의 이름 두바이(Dubai)라는 이름의 기원은 아랍어 ‘도유브’에서 찾을 수 있다. ‘작은 메뚜기 무리’라는 의미를 가진 이 단어는 원래 작은 어촌의 이름이었지만, 지금
[뉴스트래블=편집국 ] 크루즈 여행은 낭만과 여유의 상징이다. 그러나 바다 위에서 벌어진 대형 사고들은 그 이면에 도사린 위험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빙산에 부딪힌 타이타닉호, 선장이 먼저 도망친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 이들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해양 안전의 기준을 바꾼 역사적 사건이었다. 우리는 그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 불침선의 오만 … 타이타닉과 엠프레스호1912년, 타이타닉호는 ‘침몰하지 않는 배’라는 자만 속에 첫 항해를 시작했다. 그러나 북대서양의 빙산은 그 믿음을 산산조각 냈다. 구명정은 승객 수의 절반도 수용하지 못했고, 선내 방송은 혼란만 키웠다. 차가운 바다에 뛰어든 승객 대부분은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었고, 1500명 이상이 희생됐다. 이 참사는 결국 국제 해상 안전 규정(SOLAS)을 탄생시켰다. 2년 뒤, 캐나다 세인트로렌스 강 하구에서 엠프레스 오브 아일랜드호가 화물선과 충돌했다. 짙은 안개 속 사고는 단 14분 만에 선박을 수장시켰다. 승객들은 대피할 틈도 없이 선실에 갇혔고, 사망자는 1012명에 달했다. 이 사건은 선박 간 통신 체계와 항해 시야 확보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 책임 회피의 비극 …오세아노스호와 코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라오스의 고즈넉한 수도 비엔티안에도 밤이 되면 화려한 불빛이 깨어난다. 그 중심에는 젊은 현지인과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피닉스 나이트클럽(Phoenix Night Club)’이 있다.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타듀아(Thadeua) 로드에 자리한 이 클럽은, 저녁 10시 이후 문을 열며 새벽까지 불타는 음악과 댄스로 가득 찬다. 화려한 조명, 최신 클럽 사운드, 그리고 라오스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져 “비엔티안의 밤은 조용하다”는 기존의 이미지를 단숨에 깨뜨린다. 특히 최근에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비엔티안 최고의 숨은 놀이터”라는 평가를 받으며 SNS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아직 드물지만, 바로 그 점이 오히려 더 이색적이고 진짜 로컬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영상에서는 네온 불빛 아래 가득 찬 댄스 플로어와 열광하는 현지 청춘들의 모습을 담았다. 고요한 메콩강의 풍경 뒤에 숨겨진 비엔티안의 또 다른 얼굴, ‘피닉스’의 불꽃 같은 밤이 지금 시작된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새벽 3시 50분. 어둠은 여전히 무겁게 깔려 있었지만, 눈은 이미 깨어 있었다. 네 시간 남짓한 짧은 잠이었건만, 피곤함보다 긴장감이 앞섰다. 여행의 마지막 날. 어쩌면 이 하루가 전체 여정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일지도 모른다. ◇ 깟바섬의 아침, 빛을 향한 발걸음오토바이를 몰아 캐논 포트로 향했다. 어제 놓친 일출이 마음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구는 굳게 닫혀 있었고, 간신히 오른 정상에서는 젊은 병사의 단호한 손짓이 기다리고 있었다. 군사보호구역이라 출입은 불가능하단다. 아쉬움을 안고 발길을 돌려 깟꼬 비치로 내려갔다. 이른 아침의 해변은 이미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산책로 위로 번져오는 햇살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물결 위에서 반짝였다. 조금만 더 일찍 왔다면 장엄한 순간을 붙잡을 수 있었을까. 그러나 아쉬움조차도 아침의 바람과 뒤섞여 묘한 위안을 남겼다. 다시 오른 캐논 포트는 이번에는 문이 열려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탁 트였으나, 빛바랜 벙커와 흩어진 쓰레기들이 그 세월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었다. 기대했던 화려함은 없었지만, 오히려 그 황량함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 시장에서 만난 소란의 풍경아침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세상에는 수많은 여행지가 있고, 그곳에서 맛보는 음식만큼 강렬한 경험도 드물다. 달콤한 디저트에 감탄하고, 낯선 향에 머뭇거리기도 하는 여행자에게, 음식은 그 나라를 이해하는 작은 창이 된다. 연재 '한입의 세계’에서는 세계 각국의 독특한 음식과 그 속에 담긴 역사, 문화, 생존 전략을 유쾌하고 경쾌하게 풀어낸다. 첫 번째 한입, 북극의 한 나라 아이슬란드로 떠나보자. 아이슬란드의 드넓은 빙하와 차가운 바람은 단지 풍경만 만들어내지 않았다. 바로 ‘하카를(Hákarl)’, 발효 상어라는 미식 모험을 탄생시켰다. 이름만 들어도 코가 찡하지만, 현지인에게 하카를은 겨울을 버티게 하는 생존식이자 세대를 이어온 전통의 맛이다. 처음 한 입을 베어물면, 북극의 혹독한 추위와 사람들의 삶, 그리고 수백 년간 이어진 생존의 지혜가 동시에 입안에서 폭발한다. 냄새에 잠시 움찔하다가도, 맛과 질감이 전하는 이야기 앞에서 여행자는 금세 매료된다. 하카를은 단순한 ‘이색 음식’이 아니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옛날 냉장 시설이 없던 시절, 상어를 땅에 묻거나 바람에 말려 독을 제거했다. 상어 고기에는 독이 있는데, 발효 과정으로만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베트남=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새벽 5시 10분. 알람보다 먼저 눈을 떴다. 고작 다섯 시간 남짓한 잠이었지만, 머리는 뜻밖에 맑았다. 서둘러 아침 준비를 마친 뒤, 어제 사둔 반미와 과일로 간단히 속을 채웠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란하베이에서의 선상 투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에 오르자 열 명 남짓의 외국인 여행객들이 서로 다른 언어와 표정을 안고 자리를 채웠다. 국적도, 나이도 제각각이었지만, 배가 선착장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 모든 차이는 바다 앞에서 무의미해졌다. 흐리던 하늘은 어느새 맑게 개었고, 유람선과 카르스트 지형이 눈앞에 펼쳐졌다. “와…” 감탄이 절로 나왔다. 바다와 섬이 빚어낸 장대한 풍광 앞에서는 누구나 그저 순수한 관찰자가 될 뿐이었다. ◇ 배 위에서 만난 자연의 위대함 배가 출발하자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감탄을 표현했다. 누군가는 혼잣말로 감정을 흘렸고, 또 다른 이는 일행과 감탄사를 주고받으며 풍경을 나눴다. 대부분은 카메라를 들었지만, 나는 그 순간을 내 눈에 온전히 담기로 했다.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배는 마치 탐험선을 떠올리게 했고, 오랜 기다림은 어느새 벅찬 충만함으로 바뀌었다. 베트남 북부, 하롱베
(슬로베니아=뉴스트래블) 차우선 기자 = 슬로베니아 북서부, 율리안 알프스 자락에 자리한 작은 마을 블레드. 그곳엔 천 년의 역사를 품은 블레드 성(Bled Castle)이 절벽 위에 우뚝 서 있고, 그 아래엔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블레드 호수(Bled Lake)가 고요히 펼쳐져 있다. 이 풍경을 처음 마주한 순간, 그저 숨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움직임이 멈춘 듯한 고요함 속에서도 자연은 쉼 없이 나를 흔들었다. 블레드 성에 오르며 가파른 길을 따라 걷는 동안, 호수는 점점 더 넓게 펼쳐졌다. 성의 테라스에 도착했을 때, 눈앞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 그 위의 교회 그리고 멀리 이어진 줄리안 알프스의 능선. 숙소로 돌아와도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성에서 내려와 숙소에 들어서자, 창밖의 풍경이 다시 나를 붙잡았다. 창 너머로 보이는 호수와 성의 실루엣 그리고 그 위로 흐르는 시간의 빛. 아침엔 안개 낀 능선이 창을 가득 채웠고, 오후엔 햇살이 강물 위를 반짝이며 조용한 음악처럼 흘렀다. 저녁엔 노을이 성벽을 붉게 물들이고, 밤엔 멀리서 보이는 불빛 하나가 이 공간을 외롭지 않게 만들었다. “움직임이 멈췄지
[뉴스트래블=정연비 기자] 가을에는 전북의 조용한 소도시 완주로의 여행이 딱이다. 소박하지만 한적해 조용히 나만의 가을을 즐기기 좋다. 거기에 먹거리까지 넘쳐 여행이 더욱 풍성해진다. 완주는 도시의 속도와 달리 시간이 천천히 흘러,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여행자가 자연스레 숨을 고르게 되는 곳이다. 농촌의 들판 풍경과 가까운 생활권이 만나는 이 작은 도시는, 화려한 볼거리가 많지 않아도 특유의 여유로움으로 방문객을 붙잡는다. 완주는 전통과 자연, 그리고 최근 급부상한 로컬 미식의 흐름이 한데 모여 ‘먹고 걷고 쉬는’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가을이면 완주 들녘은 노랗게 물들고, 마을을 따라 난 길들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 좋을 만큼 잔잔하다. 그래서 보통 완주 여행의 정석 코스로는 삼례문화예술촌 관람과 만경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라이딩 코스가 가장 먼저 언급된다. 완주군에서는 삼례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쉬어가삼[례:]’ 등 일부 대여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전기자전거 무료 대여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전기자전거는 초행자나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러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장비 부담 없이 바로 탑승해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는
(오사카=뉴스트래블) 정국환 기자 = 도톤보리강은 일본 오사카의 대표 관광지다. 이 강을 따라 유람하는 크루즈는 여행객들에게 낭만을 선물한다. 약 20분간 9개의 다리를 지나며, 글리코상, 이치란 라멘, 돈키호테 등 명소를 스쳐지나간다. 강 주변에 펼쳐진 수많은 음식점과 쇼핑센타는 여행객들을 불러들여 순식간에 이 지역을 인산인해로 만든다. 날씨가 좋은면 좋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그리고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운치와 낭만을 더한다. 도톤보리 강투어는 리버크루즈와 원더크루즈를 이용하면 된다. 승선 위치만 다를 뿐 투어로 맛과 묘미는 비슷하다. 도톤보리에서의 낭만이 깃든 추억을 남기기엔 크루즈만한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