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구름조금동두천 -2.5℃
  • 구름조금강릉 2.6℃
  • 구름조금서울 0.9℃
  • 맑음대전 -0.6℃
  • 맑음대구 -0.7℃
  • 맑음울산 2.9℃
  • 맑음광주 3.4℃
  • 맑음부산 7.9℃
  • 맑음고창 2.7℃
  • 맑음제주 7.2℃
  • 구름많음강화 -1.7℃
  • 구름조금보은 -3.3℃
  • 맑음금산 -3.1℃
  • 맑음강진군 -0.8℃
  • 맑음경주시 -2.4℃
  • 맑음거제 3.0℃
기상청 제공

High-Spend vs High-Touch, 한국 인센티브 관광의 새 공식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국 인센티브 관광 시장이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히 얼마나 많은 단체를 유치했는가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얼마나 깊이 소비하고 경험하는가가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High-Spend, 동남아 시장은 High-Touch라는 서로 다른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두 흐름을 교차시키는 전략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은 여전히 쇼핑 참여율이 88%에 달할 정도로 높은 소비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1인당 쇼핑비가 64% 늘었음에도 만족도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는 기존 면세점·쇼핑센터 중심의 대량 구매 모델이 더 이상 ‘프리미엄 리워드’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VIP 라운지 운영, 스타일리스트가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 K-디자이너 브랜드와의 단독 콜라보레이션 상품 등으로 쇼핑 자체를 ‘명예와 독점성’을 부여받는 경험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면 동남아 인센티브 관광객은 쇼핑보다 미식과 웰니스에 지갑을 연다. 식음료비 지출 비중은 중국 관광객보다 두 배 이상 높고, 의료·뷰티·웰니스, 지역 축제 참여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문화 활동비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어 잠재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수도권 집중형 쇼핑 모델에서 벗어나 지역 분산형 웰니스·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궁극적으로 한국 인센티브 관광의 미래 전략은 Spend-to-Touch Conversion이다. 쇼핑을 단순 구매가 아닌 스토리 기반 체험으로 격상시키고, 웰니스와 결합해 체류 시간을 늘리며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예컨대 설화수 구매 시 궁중 비법 체험 세션을 제공하거나, 삼성 갤럭시 구매와 함께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투어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교차 전략이야말로 인센티브 관광 시장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중국의 High-Spend 잠재력과 동남아의 High-Touch 경험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접근이야말로, 한국을 아시아 인센티브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미래 로드맵이 될 것이다.

포토·영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