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스트래블) 김양현 특파원 = 일본의 고속도로를 이용하며 들러 가는 휴게소는 ‘PA’라 쓰인 ‘파킹에리아’와 ‘SA’라 쓰인 ‘서비스에리아’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모두 휴게소를 의미하며 주차, 화장실, 식당, 주유소 등이 갖춰져 있기 마련이지만, ‘PA’는 대략 고속도로 15km마다 (단, 북해도는 25km마다) 설치 된 화장실, 자판기, 매점 등의 시설이 있는 휴게소다.(한국의 졸음쉼터보다 약간은 규모가 큼) ‘SA’는 대략 50km마다 설치돼 PA의 시설에 더해 푸드코트와 레스토랑, 안내소 등 더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휴게소다. 하지만 정확한 구간에 설치되지 않은 도로도 있으며 초기 고속도로와 같이 명확한 서비스가 갈리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2005년 고속도로가 민영화가 된 이후에도 굳이 이렇게 ‘PA’ ‘SA’로 구분 지어놓은 이유는 단지 도로법 상, 상업을 할 수 있는 구간과 없는 구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역에 따라 크게 구분지어 생각되지 않을 만큼 지금은 어느 쪽 이든 멋진 테마를 가진 나름의 개성이 깃든 휴게소가 즐비하다. 아마도 과거 적자였던 고속도로가 민영화로 전환 되면서 규칙이 조금 느슨해 져 있지만, 흑자가 지속 된다면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연말연시, 서울 도심이 환상적인 빛의 물결과 따뜻한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찼다. 1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2025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크리스마스 마켓'이 광화문광장, 청계천 등지에서 시민들과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겨울밤의 낭만을 선사하고 있다. '나의 빛, 우리의 꿈': 청계천을 따라 흐르는 빛의 여정올해 서울빛초롱축제는 '나의 빛, 우리의 꿈, 서울의 마법'이라는 주제 아래 광화문광장, 청계천(우천), 그리고 우이천 등 세 곳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특히, 청계천을 따라서는 한국 전통 의상을 입은 듯한 화려한 대형 등(燈) 조형물들이 물 위에 설치돼 고즈넉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 위로 비치는 오색찬란한 빛깔은 마치 전통 회화를 보는 듯한 고요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청계천과 더불어 우천 일대에는 형형색색의 네온 빛 말 조형물들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빛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등불부터 현대적인 미디어 아트까지, 빛으로 재탄생한 한국의 이야기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광화문광장, 동화 속 산타 마을로 변신축제의 중심인 광화문광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현행 7,000원인 출국세를 최대 2만 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가 지난해 10,000원에서 7,000원으로 낮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논의는 과거 수준 회복과 국제 평균 수준 맞춤이라는 정치적·재정적 목적이 겹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출국세 인상은 단순히 세율을 올리는 문제를 넘어, 항공·관광산업과 해외여행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히 따져야 하는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한국, 해외보다 낮은 출국세…올릴 만한 명분은? 한국 출국세는 7,000원으로, 일본(약 9,000원), 태국(1만5천 원), 독일·영국 등 유럽 국가(1만 원대~수십만 원)에 비해 낮다. 호주는 6만 원대의 승객세를 부과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해외 평균이 3만 원 수준인데 한국은 지나치게 낮다”며 인상의 명분을 강조한다. 하지만 2만 원까지 올려도 여전히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출국세는 단순히 재원 확보 목적뿐 아니라, 관광 서비스와 인프라 개선에도 쓰일 수 있다. 일본은 2019년 국제관광여객세 1,000엔을 도입하면서, 세수를 관광 안내시설, 공항 편의 시설, 지역 관광 재정 등 다양한 항목에 활용하고 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후난성 창사시를 가로지르는 샹강(湘江) 강변에는 웅장한 중국 전통 누각 하나가 우뚝 서 있다. 바로 중국 당나라의 위대한 시인 두보(杜甫)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두보강각(杜甫江閣)이다. 이곳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창사 시민들에게 샹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의 정취를 동시에 선사하는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당나라 양식으로 재현된 문학의 전당 두보강각은 전통적인 당나라 건축 양식을 재현해 웅장함과 고풍스러움을 자랑한다. 주각(主閣)과 긴 복도, 그리고 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누각 위에는 '두보강각'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특히 강변을 따라 넓게 펼쳐진 대리석 계단과 넓은 광장, 그리고 뒤로 보이는 현대적인 창사 시내의 스카이라인이 고전과 현대를 잇는 독특한 대비를 이루며 인상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시성 두보의 마지막 발자취를 기리다 두보는 말년에 후난성 일대를 유랑하며 시를 지었고, 창사 인근 샹강변에서 여생을 보냈다. 창사시에서는 그의 시문학적 업적과 샹강과의 깊은 인연을 기리기 위해 이 누각을 건립했다. 두보강각은 예술 애호가들에게 시문학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중국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중국 후난성 창사시의 명승 악록산(岳麓山) 풍경구 안에 자리한 불교 예술 전시 공간, 사굴만상(四窟万像) 석굴·불상군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곳은 중국을 대표하는 4대 석굴의 미학과 다양한 불교 조각 양식을 한 공간에 집약해 재현한 전시 구역으로, 불교 조형 예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사굴만상 석굴·불상군은 중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불교 예술 유산을 한자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조성된 문화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당대를 중심으로 발전한 불교 조각과 회화 예술의 양식, 그리고 그 역사적 맥락을 비교적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전시 구역 야외에는 거대한 좌불상이 설치돼 있으며, 이 불상은 ‘낙산대불의 원형(Prototype)’으로 제작됐다. 미륵보살상으로 재현된 이 조각은 당대(AD 618~907) 불교 조각의 특징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높이 약 15미터에 이르는 불상은 안정적인 비례를 갖추고 있으며, 부드럽고 우아한 얼굴 표현과 잔잔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당대 미륵 조상에서 나타나는 합리주의적 조형 감각과 낭만적인 미의식이 함께 드러난다는 평가다. 사굴만상 석굴·불상군은 창사에서 중국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중국 후난성 창사시 악록산 풍경구 깊숙한 곳에 자리한 사굴만상(四窟万像) 석굴 내부의 모습이다. 바위를 파 조성한 긴 회랑을 따라 수십, 수백의 불상과 벽화가 이어지며, 암석 속에 또 하나의 불교 세계가 펼쳐진 듯한 인상을 남긴다. 석굴 내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조형물은 와불이다. 거대한 불신 아래에는 다양한 표정의 얼굴 조각들이 줄지어 배치돼 구조물을 떠받치고 있으며, 인간의 희로애락을 압축해 놓은 듯한 이 얼굴들은 불법을 지탱하는 중생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자연스럽게 위로 향하도록 설계된 시선의 흐름 속에서 관람객은 조형이 전하는 상징성을 체감하게 된다. 천장과 벽면에는 불보살과 공양인의 모습이 벽화로 남아 있어, 조각과 회화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만불(萬佛)’을 주제로 한 불상 군상은 동일한 자세의 좌불들이 암벽을 빼곡히 채우며 장관을 이룬다.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형상과 그 축적이 만들어내는 밀도는 공간을 압도하고, 관람객의 시선을 붙든다. 하나하나는 소박한 조형이지만, 집적된 불상들이 펼쳐내는 장면은 불교 세계관이 말하는 무량함과 영원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또렷하게 드러낸다. 사굴만상은 고대 석굴을
(스코틀랜드=뉴스트래블) 박성은 기자 = 스코틀랜드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 글렌그란트가 한정판 시리즈 ‘익스플로레이션 No.1’을 출시했다. 럼 캐스크에서 피니시 처리된 이 제품은 열대 과일의 생동감과 깊은 달콤함이 특징으로, 증류소의 탐험 정신을 기리는 첫 번째 작품이다. 글렌그란트 로시스 증류소에서 제조된 익스플로레이션 No.1은 엑스버번 배럴에서 숙성된 후 럼 캐스크에서 마무리되며, 알코올 도수 48도로 병입된다. 베리, 오렌지, 바나나의 풍부한 과일향과 바닐라, 스파이스, 파인애플의 크리미한 피니시가 조화를 이룬다. 마스터 디스틸러 그레그 스태블스는 “럼의 풍미가 글렌그란트의 과일향에 생동감을 더했다”며 “익스플로레이션 시리즈는 증류와 피니시, 풍미 프로필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익스플로레이션 No.1은 아태지역 글로벌 여행 소매점에서 120달러에 선출시되며, 이달부터 전 세계 선별된 시장에서 판매된다. 자세한 정보는 글렌그란트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theglengrant)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진/영상=시민 제공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안산과 군포 사이에 자리한 반월호수는 원래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주말이면 산책로를 따라 걷는 시민들, 자전거를 타는 가족, 커피 한 잔 들고 호수를 바라보는 연인들로 북적인다. ‘반월(半月)’이라는 이름에는 작은 전설이 있다. 댐이 완공되던 밤, 호수 위로 반달이 떠올라 “달이 반쯤 걸쳐 앉았다”는 어르신의 말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다. 이후 반월호수는 ‘달빛이 예쁜 호수’, ‘사랑이 이루어지는 호수’로 불리며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요즘 반월호수는 감성 여행지로 변신 중이다. 호수 둘레길은 걷기 좋게 정비됐고, 곳곳에 포토존과 수상 카페가 들어섰다. 석양이 질 무렵, 호수 위로 반사되는 주황빛 노을은 카메라를 들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다. 야간 조명도 새로 설치돼, 저녁 산책이나 커플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다.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이면 닿는 거리. 멀리 가지 않아도 달빛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 산업의 도시 안산 속 숨은 보석, 반월호수가 조용히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안산시 원곡동 일대에 조성된 다문화거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은 단순히 외국 음식점이 모인 거리가 아니라, 1980년대 이후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에서 시작된 '코리안 드림'의 현장이자, 100여 개국에서 온 이주민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애환이 뒤섞여 만들어진 '도시 속 거대한 미스터리' 공간이다. 한글 간판보다 외국어가 더 많은 이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낯선 나라에 불시착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외국인 거주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이 지역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이방인의 음식과 언어 속에 감춰진 K-사회 융합의 미완의 비화를 추적한다. ◇ 프롤로그: '코리안 드림'이 만든 미스터리한 축소 지구촌 안산 다문화거리의 탄생은 1970~80년대 반월·시화 산업단지 조성과 궤를 같이 한다. 한국 제조업의 부흥을 위해 건설된 산업단지는 곧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시달렸고,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허가했다. 저렴한 주거비를 찾아 산업단지와 가까운 안산의 구도심 원곡동으로 이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원곡동은 빠르게 중국, 베트남, 러시아, 네팔 등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들이 거주하
[뉴스트래블=편집국] 캄보디아에서 한국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세의 젊은이는 해외 취업의 꿈을 안고 떠났지만, 납치와 폭행 끝에 생을 마감했다. 현지 경찰은 중국 국적 용의자 3명을 체포하고 ‘살인 및 기술을 이용한 사기’ 혐의로 기소했으며, 한국 외교부는 캄보디아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사건 발생 이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이번 사건이 드러낸 구조적 위험을 해소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이번 사건은 개인의 불운이나 단발적 범죄가 아니다. 청년층을 겨냥한 해외 취업 사기, 인신매매형 노동 유인, 국가 간 법집행의 사각지대가 맞물린 구조적 문제다. 피해자는 단순한 여행자가 아니라, 불확실한 취업 환경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던 청년이었다. 그러나 그 꿈은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됐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피해자는 캄포트주 보코르산 인근에서 폭행 흔적이 남은 채 발견됐다. 가족에게는 “아들이 구금됐다. 돈을 보내면 풀어주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현지 당국은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로 발표했지만, 고문과 폭행 정황이 확인되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수록 단순한 치안 문제를 넘어선 국제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