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웰빙 연구센터와 갤럽,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지난 3월 발표한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텐마크가 핀란드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행복한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이 이 나라를 행복한 나라로 만들었을까. 덴마크에 가면 우리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 행복의 궁금증을 찾아 덴마크로 가보자. 1000년의 역사를 가진 바이킹 왕국, 덴마크의 수도는 코펜하겐이다. 이 곳은 이 나라 444개의 섬 중 가장 큰 섬인 셀란에 있다. 코펜하겐에서 가장 사랑받고 유명한 곳은 니하운(Nyhavn) 항구, 인어공주 그리고 티볼리 정원이다. 니하운 항구는 '새로운 항구'라는 의미다. 알록달록한 건물과 운하가 어우러진 풍경이 특징이다. 17세기 무역항으로 시작해 현재는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가 됐다. 운하를 따라 펼쳐진 다채로운 건물들은 17세기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니하운은 건물만이 다채로운 것이 아니다. 이곳의 역사도 다채롭다. 이 곳은 원래 전 세계의 배가 정박하는 상업 항구였다. 술집, 에일 하우스 및 쾌락을 쫒아 여인을 찾는 선원들로 가득했다. 오늘날 아름다운 오래된 집은 개조돼 레스토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2025년 2월, 경기도 안산. 김 모 씨는 가족과 함께 코타키나발루로 떠날 계획이었다. 여행사와 계약을 마쳤고, 204만9800원을 현금으로 결제했다. 그런데 출발 16일 전, 여행사는 “현지 사정”이라며 일방적으로 여행을취소했다. 환불은 약속됐지만, 이후 연락은 두절. 김 씨는 돈도 잃고, 시간도 잃었다. 여행사는 사라졌고, 피해자는 남겨졌다. ▷ 피해는 폭증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여행사 피해구제 건수는 896건. 2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계약 불이행, 환불 지연, 허위 광고, 선택 관광 강요. 문제는 쌓이고, 해결은 더뎠다. 피해구제 합의율은 44.3%, 분쟁조정 수락율은 24.8%. 절반도 책임지지 않는다. ▷ 계약서엔 없던 ‘현지 사정’ 2023년 1월, ㈜투어2000은 출발 직전 여행을 취소했다. 3일간 63건의 소비자 상담이 쏟아졌다. 피해자들은 “환불 규정도 없고, 안내도 없었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우수 해결 사례’로 분류했지만, 보상은 미미했다. 책임은 흐려졌고, 피해는 남았다. ▷ 저가 상품, 옵션 강요 피해자 C씨는 동남아 패키지 여행 중 가이드에게 옵션 관광을 강요받았다. 거절하자, 가이드는 노
[뉴스트래블=박민영기자] 하늘을 향한 인간의 도전은 상상에서 시작해 현실을 넘어 우주로 이어지고 있다. 연과 천등으로 하늘을 가늠하던 시절부터, 라이트 형제의 동력 비행, 초음속 여객기, 그리고 친환경·자동화 항공기와 우주 발사까지, 인류는 끊임없이 중력을 극복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이 특집에서는 하늘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도전과 그 실험이 현실이 되어 온 과정,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가능성을 조망한다. ◇ 신화에서 과학으로, 하늘을 향한 첫걸음 인류는 오래전부터 하늘을 향한 욕망을 품어왔다. 고대 그리스의 이카로스는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려 했고, 동양에서는 연과 천등을 띄워 하늘과 소통하고자 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비행은 인간 존재의 한계를 시험하는 도전이었다. 중세까지는 공기역학적 이해가 없었기에, 인간은 직관과 상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9세기 코르도바의 학자 압바스 이븐 피르나스는 날개를 달고 절벽에서 뛰어내렸으며, 르네상스 시대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오니소프터와 나선형 비행 장치를 설계해 공기 흐름을 예견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이 시도들은 과학적 비행의 초석이 됐다. ◇ 열기구와 비행선, 하늘에
(지난=뉴스트래블) 박성은 기자 =지난의 중심부 촨청광창(泉城广场, 천성광장)이 있다. 유네스코에서 ‘국제예술광장’으로 지정했다. 오후 8시가 되면 이 광장에서 분수쇼가 열린다. 사람들은 이 쇼를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특별히 장관이랄 것도 없는 이 쇼가 꽉 막힌 내 맘과 번뇌를 씻어 버린다. 힐~링~됐어요.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대만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세 시간 남짓 떨어져 있지만, 기후와 문화, 생활 양식은 의외로 다채롭다. 최근 ‘한 달 살기’ 트렌드 속에서 대만이 꾸준히 주목받는 이유는 안정적인 사회 기반과 합리적인 물가, 그리고 외국인에게도 개방적인 생활 환경 덕분이다. 타이베이는 단기 체류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도시다. 수도로서 행정·교통 중심 기능이 집약돼 있고, 영어 안내가 잘 돼 있어 첫 방문자도 비교적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Numbeo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타이베이의 생활비는 서울보다 약 20~30% 저렴하며, 1인 기준 월평균 생활비는 약 850달러 수준으로 집계된다. 월세를 포함해도 대체로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한다. 안전 지수 역시 높은 편이다. Numbeo의 범죄·치안 지표에서 타이베이는 아시아 주요 도시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야간에 혼자 걷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가 많고, 치안 유지와 공공질서에 대한 시민 의식이 높다. 치안 측면만 놓고 보면, 대만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안심되는 도시군’으로 꼽힌다. 의료 접근성도 큰 장점이다. 대만의 공공의료 제도인 ‘국민건강보험(NHI)’은 보편적 단일지불체계로,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태국관광청(TAT)은 공공 및 민간 부문 주요 파트너들과 함께 ‘어메이징 타일랜드 패스포트 프리빌리지 2025’ 캠페인을 오는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어메이징 타일랜드 그랜드 투어리즘 및 스포츠의 해 2025’와 연계해 연말 성수기 태국 여행을 촉진하고 관광 허브로서의 국가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정책에 따라 마련됐다. 해외 방문객에게는 독점 할인, 특별 혜택,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된다. 캠페인은 ‘5대 그랜드’(Grand Moment, Grand Privilege, Grand Invitation, Grand Festivity, Grand Celebration) 개념을 기반으로 태국 요리, 무에타이, 태국 패션 및 직물, 새로운 여행지, 문화 공연 등 대표 체험과 연계된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한다. 주요 이벤트로는 전국 300여 개 호텔, 레스토랑, 관광 운영사에서 할인과 특전을 제공하는 판매 프로모션과, 해외 방문객에게 기념품과 100만 바트 상당 여행 상품권 당첨 기회를 제공하는 ‘어메이징 백(Amazing Bag)’ 행운의 선물 캠페인이 있다. 어메이징 백은 2025년 11월 1일부터 12월 1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지연’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많은 승객은 불만부터 터뜨린다. 하지만 그 지연 뒤에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결정과 복잡한 항공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이번 특집에서는 'Simple Flying'의 파일럿 인터뷰와 국내외 보고서를 바탕으로 항공편 지연 및 우회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을 심층 분석한다. ◇ 안전을 위한 선택, 파일럿의 시선 Simple Flying의 파일럿들은 지연과 우회를 “승객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한다. 하늘 위에서는 날씨, 항공기 상태, 승무원의 피로 등 수많은 변수들이 얽혀 있다. 강풍과 안개, 낙뢰 같은 기상 악화는 항공기의 이착륙을 어렵게 만들며, 도착지의 기상이 나쁘다면 우회하거나 대기해야 한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기상은 국내외 항공편 결항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항공기 정비 역시 지연의 큰 이유다. 사소해 보이는 조명 이상, 센서 오류, 기계적 결함도 규정상 출발을 지연시킬 수 있다. 이는 공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승무원의 근무시간 제한 또한 중요한 변수다. 국제 항공 규정에 따라 승무원은 일정 시간 이상 근
(인천=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인천웰니스관광지 중 강화도의 자연과 지역 주민의 환대를 연계한 '리셋 웰니스 여행지' 4선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웰니스 여행은 인천웰니스관광지의 낯선 자연 속에서 따뜻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특별한 쉼을 제공한다. 첫 번째 추천지는 몸과 마음이 탁 트이는 강화레포츠파크다. 강화도의 자연 속에서 집라인, 고카트, 클라이밍, 숲 트레킹 등 다양한 야외 레저 프로그램을 즐기며, 지친 몸을 움직이고 스트레스를 털어내며 생기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두 번째 추천지는 100년 전통의 금풍양조장이다. 이곳에서는 강화도 무농약쌀로 만든 술지게미 손스파와 전통 막걸리 만들기를 체험하고, 미백효과에 좋은 막걸리 몽땅 비누를 구입해 일상 속 셀프케어를 이어갈 수 있다. 세 번째 추천지는 지역 청년들이 운영하는 번아웃 회복 힐링 스테이(여성전용) 잠시섬빌리지다. 전문기관과 연계한 번아웃 진단·회복 프로그램과 잔디 정원에서 진행하는 뒤뜰요가·명상 체험을 제공한다. 마지막 추천지는 바람숲그림책도서관이다. 이곳은 1만 권의 그림책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인천 섬 특집–프롤로그] 서해의 보물, 인천 섬 여행으로 떠나다 부제 : 서해의 보물섬, 인천으로 떠나는 자연과 역사의 여행 인천 섬 특집① 모래와 바람이 머무는 곳, 덕적도 부제 : 자연의 품에서 느끼는 평화와 자유 인천 섬 특집② 서해 최북단, 바람과 시간의 섬 – 백령도 부제 : 신비한 풍경과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곳 인천 섬 특집③ 도심에서 가까운 바다, 무의도에서 느끼는 휴식 부제 : 도심 속 오아시스, 자연과 만나는 순간 인천 섬 특집④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섬, 교동도 부제 : 역사가 전하는 오래된 이야기의 향기 인천 섬 특집⑤ 갯벌과 전통 어촌이 살아있는 섬, 자월도 부제 : 자연과 함께하는 전통의 시간 인천 섬 특집⑥ 해양 레저와 풍광이 조화를 이루는 섬, 영흥도 부제 : 모험과 아름다움의 만남, 활기찬 섬 여행 인천 섬 특집⑦ 힐링과 자연 산책, 장봉도에서 만나는 서해의 여유 부제 : 잔잔한 바다와 함께하는 마음 치유의 시간 인천 섬 특집⑧ 작은 섬, 큰 자연의 매력 – 소청도 부제 : 작은 땅에 담긴 무한한 자연의 이야기 인천 섬 특집⑨ 덕적도 부속 섬 – 작은 섬이 전하는 특별한 서해의 경험 부제 : 섬 속 작은 세계, 특별한 인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전주는 느림의 미학이 살아 있는 도시다. 한옥마을 골목에 들어서면 기와 지붕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고, 오래된 돌담길을 따라 커피 향이 천천히 흐른다. 익숙한 풍경 속에서도 매번 새롭다. 여행자는 골목을 걷는 속도만큼 마음이 가라앉는다. 그 풍경의 정서를 따라가면 교토의 장면이 겹쳐진다. 좁은 골목마다 붉은 단풍이 깔리고, 종소리와 함께 나무문이 살짝 열린다. 기요미즈데라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전경은 마치 전동성당 종탑에서 내려다본 전주 시내처럼 고요하다. 두 도시는 각자의 언어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법’을 가르친다. 오래된 골목이 품은 시간의 향 전주의 한옥마을은 700여 채의 한옥이 모여 형성된 국내 최대의 전통 주거지다. 낮에는 관광객으로 북적이지만, 해가 지면 다시 고요가 찾아온다. 담벼락 사이를 비추는 조명 아래로 한복 차림의 여행자들이 천천히 걷는다. 한옥의 선과 그림자가 맞닿는 장면은 어느 순간 예술이 된다. 교토의 거리도 비슷하다. 히가시야마 지구의 골목에는 수백 년 된 상점과 찻집이 늘어서 있다. 대나무로 엮은 울타리, 낮은 목조 건물, 그리고 거리마다 흐르는 전통 음악. 교토의 주민들은 그 속에서 일상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