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올해 들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던 홍콩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9월부터 급격한 둔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가 발행한 '2025년 10월 홍콩관광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8월까지 누적 회복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항공사들의 운항 편수 감축으로 인한 항공 좌석 공급 감소가 결정적인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누적 회복률 92.6% 달성… '2030 여성' 수요 견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홍콩인 관광객은 2019년 동기 대비 92.6%의 높은 회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12.4% 증가한 수치로, 홍콩발 방한 시장의 견조한 회복세를 보여준다. 특히 방학 시즌이었던 7월(64,224명)과 8월(64,860명)에는 '2030 여성' 등 핵심 타깃층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유치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8월까지의 누적 관광객 수는 총 419,725명을 기록했다. 9월 이후 공급 쇼크 예고…국적 항공사 감편이 직격탄 하지만 9월부터의 유치 실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리포트는 9월이 전통적인 해외여행 비수기라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중국 관광 시장이 코로나19의 여파를 완전히 털어내고 거침없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중국 관광업계 동향(25년 10월 2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중국의 출입국자 수는 총 1억 7,800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9%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늘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를 넘어선 글로벌 관광시장 재편 움직임이 감지된다. 외국인 무비자 입국 50% 육박, '관광대국' 위상 회복 중국 국가이민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3분기 출입국자 중 외국인은 총 2,013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 특히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724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8.3% 급증했다. 중국 본토 거주자의 출입국자 수는 8,937만 2,000명으로 13.8% 늘었고, 홍콩·마카오·대만 거주자는 6,873만 1,000명으로 6.2% 증가했다. 동시에 중국 정부는 일반 여권 569만 5,000장을 포함해 총 2,811만 7,000장의 홍콩·마카오·대만 왕래 증명서 등을 발급하며, 국내외 여행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베트남이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신규 항공사 진입과 주요 국제선 증편이 이어지며 항공 시장의 경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10월 베트남 경제 및 관광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목표치 2,500만 명 달성 위해 '4대 전략' 가동 베트남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2,300만~2,500만 명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1. 베트남관광청(VNAT)은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 강화 △교통·숙박·쇼핑 등을 통합한 원스톱 패키지 확대 △국내외 홍보 캠페인 강화 △지원 정책 마련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올해 9월까지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1.5% 증가했으나,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월평균 250만 명 이상을 유치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 기간 베트남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544만 명이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38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2028년 회계연도 말부터 2029년 회계연도 초에 한국을 포함한 비자 면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자여행허가제도인 'JESTA(일본판 ESTA)'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행한 '10월 일본지역 관광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비자 면제국으로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전 온라인으로 입국 허가를 신청하고 취득하도록 하는 JESTA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번 제도 도입의 핵심 목적은 사전 입국자 정보 심사를 통해 안보 및 테러에 대비하고, 불법체류를 방지하는 것이다. 또한,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동화하는 효과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관광객을 포함한 71개 비자 면제 국가 국민이 이 제도의 대상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온라인 사전 입국 심사에 따른 수수료 부과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의 ESTA 발급 수수료를 고려해 약 40달러 수준의 수수료 책정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제도가 도입될 경우 외국인으로부터 약 4천억 엔의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JESTA 제도는 2028년 회계연도 말부터 2029년 회계연도 초에 시행될 예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세상은 언제나 두 개의 리듬으로 움직인다. 북쪽에서는 침묵이 언어가 되고, 남쪽에서는 노래가 삶이 된다. 차가운 피오르드의 도시 오슬로와, 뜨거운 대서양의 해안 리우데자네이루는 그 두 리듬의 끝에서 서로를 비춘다. 한쪽은 절제 속에서 빛을 찾고, 다른 한쪽은 혼돈 속에서 희열을 만든다. 두 도시의 이름은 각각 ‘신의 초원’과 ‘1월의 강’을 뜻하지만, 그 안에는 같은 질문이 흐른다. 인간은 어떻게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왔는가. ◇ 오슬로 - 빛의 침묵 속에서 피어난 이름 ‘오슬로(Oslo)’의 어원은 고대 노르드어 Ás와 Lo에서 비롯됐다. ‘신의 언덕’ 혹은 ‘초원의 발치’를 뜻하는 이름은 이 도시가 자연의 품을 떠난 적이 없음을 말해준다. 피오르드와 숲, 호수와 눈으로 둘러싸인 오슬로는 북유럽 특유의 절제된 아름다움과 내면의 평화를 품고 있다. 도심은 작고 단정하다. 오페라하우스의 하얀 경사면은 마치 눈 덮인 빙하처럼 바다로 흘러들고, 무구 미술관의 유리벽은 빛을 품은 채 하늘을 비춘다. 오슬로 시민들은 도시를 점유하기보다 풍경 속에 자신을 맞춘다. 도시의 디자인은 자연의 언어를 닮았고, 그 안에서 ‘생활’은 ‘명상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류의 중심이 이제 식탁 위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보고서 '이색 미식관광 콘텐츠 현황 및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외래 방한 희망자 가운데 57.9%가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보기 위해 방문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쇼핑(32.6%), K-콘텐츠 체험(24.1%)을 압도하는 수치다. 과거 외국인 관광이 ‘명동 쇼핑’과 ‘드라마 촬영지 탐방’에 머물렀다면, 이제 한국을 찾는 이유가 ‘한식의 맛과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변화의 징후 – 여행의 동기가 바뀌다코로나19 이후 세계 관광의 키워드는 ‘감각적 경험’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2024년 보고서에서 “여행자의 62%가 음식 체험을 여행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본다”고 밝혔다. 실제 일본의 ‘가스트로노미 투어’, 태국의 ‘로컬 푸드 마켓 투어’, 프랑스의 ‘셰프 동행 와인여행’ 등 미식은 각국 관광산업의 중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과 부산의 미슐랭 레스토랑뿐 아니라, 광주의 한정식 거리, 전주의 비빔밥 골목, 수원의 갈비 타운 등 로컬 음식이 여행의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거리 음식은 빠르게 세계화되고, 유튜브·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상징적 럭셔리 호텔인 더 마크 호텔(The Mark Hotel)이 ‘2025년 세계 50대 최고 호텔(The World’s 50 Best Hotels 2025)’에 선정됐다. 뉴욕시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미국 전체에서도 단 두 곳 중 하나다. 이번 순위는 런던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시상식을 통해 발표됐으며, 전 세계 여섯 대륙의 혁신적 호텔들을 조명했다. 더 마크 호텔은 프랑스식 우아함과 뉴욕의 창의적 감성을 결합한 환대 경험으로 평가받았다. 더 마크 호텔은 1927년 지어진 역사적 건물에 자리하며, 센트럴파크와 세계적 박물관, 갤러리, 부티크와 인접해 있다. 전용 요트 투어, 맞춤 쇼핑, 셰프 장 조르주의 ‘오뜨 도그 카트’ 등 독창적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총 106개 객실과 44개 스위트룸, 북미 최대 규모의 호텔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3개의 펜트하우스를 갖추고 있으며, 장 조르주 봉게리히텐의 레스토랑과 캐비아 카스피아, 프레데릭 페카이 살롱도 운영 중이다. 이번 순위는 800명 이상의 글로벌 호텔리어, 여행 전문 기자, 교육자, 럭셔리 여행 전문가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뉴스트래블=편집국] 서울역에서 남쪽으로 불과 10분 거리, 한강대교 북단을 향해 걷다 보면 도시의 흐름이 갑자기 멈춘 듯한 공간이 있다. 용산 전자상가와 오피스텔 사이, 유리 외벽 대신 녹슨 철골만 남은 고층 건물 하나가 도시의 하늘을 가르고 서 있다. 한때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던 이 미완의 호텔은 지금 ‘유령 건물’로 불린다. 2006년 착공 당시, 이 프로젝트는 서울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외국계 투자자와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가 참여했고, 부지 주변은 복합상업지구로 개발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자금줄이 끊겼다. 공사는 중단됐고, 시공사는 철수했다. 이후 투자사 간의 소유권 분쟁이 이어졌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1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건물은 방치됐고, 철골 구조물은 산화돼 검붉게 변했다. 도시의 심장에서 멈춰버린 시간의 흔적이었다. 낮에는 유리 가림막 너머로 보이는 철근이 도심의 활기와 대조를 이루고, 밤에는 불빛 하나 없는 실루엣이 하늘을 가른다. 주변은 이미 재개발이 완료돼 고층 빌딩과 호텔이 즐비하지만, 이 한 채만은 과거의 실패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남아 있다. 주민들은 이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중동 지역의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이 2026년을 앞두고 비용 효율성과 새로운 경험을 찾는 트렌드, 그리고 지역 내 관광 수요 증가라는 두 가지 주요 변화를 동시에 보이고 있다. 스카이스캐너의 분석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여행객들은 2026년 휴가지로 새롭고 저렴한 경험을 위해 덜 알려진 목적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바르나(불가리아)와 빌바오(스페인)와 같은 도시들이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최고의 목적지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러한 선호는 새로운 항공 노선 및 요금 인하, 환율 개선, 그리고 문화적 요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고려된 결과다. UAE 여행객들은 앞으로도 여행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응답자의 61%는 내년에 더 많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54%는 더 많은 지출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걸프 지역 내의 관광 수요 확대도 뚜렷하다. 오만 국가통계정보센터(NCSI)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오만 공항에서 출발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항공 여행객 수가 전년 대비 33.3% 급증했다. 사우디 여행객 수는 2024년 12,295명에서 2025년 16,385명으로 증가하며, 역내 관광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관광 시장이 향후 1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인프라 투자와 정책 동력에 힘입어 2033년까지 그 규모가 무려 1,64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Vocal.media 등에 따르면, UAE의 관광 시장은 2024년 613억 달러에서 시작해 2033년에는 약 1,640억 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은 UAE가 추진하는 '비전 2031' 관광 정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알막툼 국제공항 신터미널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와 이벤트 인기 증가가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UAE는 관광 경험의 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야간 관광의 강국으로도 부상했다. 'Confused.com'의 최근 연구 조사 결과, UAE는 야간관광 경험 부문에서 세계 5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개별 도시의 매력도 두드러진다. 'Travelbag'의 특별 연구 조사에서는 두바이가 세계에서 3번째로 '아름다운 야경' 도시로 선정됐으며, 아부다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야간 관광 도시로 추가 선정돼 야간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목적지로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