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2025년 들어 한국을 찾는 홍콩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콩인들의 주요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과 태국 방문 수요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가 발간한 '2025년 11월 홍콩관광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홍콩인 관광객 수는 총 460,6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수치이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92.3%까지 회복된 수준이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8월 이후 해외여행 비수기에 접어들며 방한 수요가 전년 대비 약보합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10월의 경우 한국 추석 명절 등 장기 연휴로 인한 항공 및 숙박 가격 급등으로 방한객이 일시적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나, 11월과 12월에는 동계 방한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인의 홍콩 방문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1~9월) 홍콩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682,55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으며, 2019년 대비 73.5%의 회복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홍콩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시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최근 중일 관계 경색과 일본 내 치안 불안 우려가 겹치면서 홍콩인들의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반면, 중국 본토로 향하는 발길은 늘어나며 여행 지형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가 발표한 '2025년 11월 홍콩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홍콩 내에서는 일본 여행을 취소하거나 목적지를 변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는 일본 내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증가함에 따라 홍콩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에 대한 주의를 공식적으로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 일본 내 곰 습격 사건까지 겹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여행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실제로 교육 현장과 문화계에서는 '일본행 취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홍콩 교육부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12월 일본에서 개최 예정이던 '일본-동아시아 학생 및 청소년 교류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홍콩 학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고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홍콩의 유명 배우 겸 가수인 정이건(Ekin Cheng) 역시 12월 5일로 예정되었던 일본 콘서트를 '불가항력적인 이유'를 들어 돌연 취소했다. 여행업계의 타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2025년 10월 방한 외래관광객이 173만90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160만263명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로는 105.0% 수준을 회복했다. 주요 시장별로는 중국이 47만2477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본 31만6776명, 대만 16만1049명, 미국 14만8951명, 필리핀 6만2811명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2019년 대비 83.2%, 127.5%의 회복률을 보였으며, 대만 미국 필리핀 시장은 125% 이상을 회복하는 등 비교적 높은 회복세를 기록했다. 아중동 시장은 2019년 대비 100.1%, 구미주 시장은 133.9%로 전년보다 꾸준한 강세가 이어졌다. 권역별로 동남아 6개국(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은 26만2천 명 수준으로 2019년 대비 91.9%를 나타냈다. 올해 1~10월 누계 방한객은 1,582만1,331명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고, 2019년 동기간 대비 108.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국 470만9269명, 일본 298만5299명, 대만 156만9122명, 미국 124만4990명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 반얀그룹(Banyan Tree Holdings Limited, SGX: B58)과 만다이 와일드라이프 그룹(Mandai Wildlife Group)이 ‘만다이 레인포레스트 리조트 바이 반얀트리(Mandai Rainforest Resort by Banyan Tree)’의 공식 개장을 알렸다. 이번 오픈은 반얀그룹의 싱가포르 첫 진출이자 그룹의 100번째 호텔로, 만다이 야생동물 보호구역(Mandai Wildlife Reserve)의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리조트는 4.6헥타르의 열대우림 속에 조성돼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자연 지형과 성숙한 나무들을 보존한 건축이 특징이다. 객실은 에너지 절감 시스템과 빗물 재활용 설비를 갖추어 싱가포르 최초로 그린마크 플래티넘 초저에너지(SLE) 인증을 획득했다. 대표 레스토랑 ‘포리지(Forage)’는 옥상 식용 정원과 현지 지속가능 생산자에서 조달한 재료로 ‘수확에서 식탁까지(Harvest to Table)’ 콘셉트를 선보인다. 옥상 수영장, 웰빙 스파, 숲속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메란티 볼룸 등 다양한 시설도 마련됐다. 투숙객은 싱가포르 동물원, 나
[뉴스트래블=정인기 칼럼니스트] 여행은 약속된 조건과 현실 사이에서 결정된다. 그런데 최근 여기어때투어 장가계 3박 4일 패키지 상품 사례는, 소비자가 광고 문구를 믿었을 때 겪게 되는 혼란과 불신을 그대로 보여준다. ‘노팁·노쇼핑·풀옵션’이라는 문구는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유혹적 표현이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선택관광이 사실상 강요되는 구조였고, 일부 고객은 옵션비를 중국 현지 가이드 가족 계좌로 송금해야 했다. 여행사 측은 “업계 관행”이라 해명했지만, 국내 대표 여행사 관계자들은 “풀옵션이라는 표현 자체를 쓰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소비자가 이해할 수 없는 ‘업계 관행’을 들먹이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더군다나 숙소 위생 문제까지 불거졌다. A씨(50대, 여)는 직접 목격하지 않았지만, 패키지 일행 중 한 명이 “토스터기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여행사 측은 객관적 자료가 없음을 이유로 크게 대응하지 않았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무시할 수 없다. 소비자가 불편을 호소했을 때 단순히 자료를 요구하며 ‘책임 회피’로 비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안의 환불 내역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종 보상은 상품가와 옵션비 2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여기어때투어가 ‘노팁·노쇼핑·풀옵션’을 광고했지만, 현지에서는 선택관광을 사실상 강요하고 숙소 위생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여행객들의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여행사 측은 ‘업계 관행’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내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은 ‘풀옵션’이라는 표현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 “풀옵션이라더니 첫날부터 옵션 판매”…A씨 “기만당한 느낌” 피해를 주장한 A씨(50대, 여)는 지난달 19일 장가계 3박 4일 패키지 상품을 이용했다. 상품은 ‘노팁·노쇼핑·풀옵션’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여기어때투어는 “대표적 선택관광을 모두 포함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부터 옵션을 안내했다”며 “풀옵션이라 믿고 예약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선택관광을 안내받아 여행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고 전했다. 여기어때투어 측은 “장가계 특성상 현지에서만 선택 가능한 일부 옵션이 존재하며, 사전에 계약서와 일정표에 명시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 “업계 관행”이라는 설명…하지만 하나투어·모두투어는 “풀옵션 안 쓴다” 여기어때투어는 ‘풀옵션’이라는 문구가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사용되던 표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UN Tourism이 인공지능(AI)을 중심에 둔 미래 관광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정책 전환을 공식화했다. 제26차 총회에서 채택된 ‘리야드 선언(Riyadh Declaration for the Future of Tourism)’은 AI·지속가능성·포용성·회복력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고,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을 강조했다. 총회에는 90개국 장관, 17개국 차관급, 70개국 대사 등 1,400여 명이 참석해 관광의 미래를 논의했다. 선언문은 AI 기반 기술 확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국가 간 디지털 격차, 개인정보 보호, 불균형한 혜택 배분 등 부작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리야드 선언문은 11개의 실행 조치를 담았다. 지속가능 관광 전환 가속화,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 관광 회복력 강화, 개인정보 보호 및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 데이터 기반 정책 강화, 관광 인력 교육 확대, 문화유산 보호와 지역사회 포용 강화 등이 주요 골자다. 또한 방문객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신규 목적지 개발, 기본 서비스와 안전 기준 강화, AI 기반 지역 경제 활성화 등도 포함됐다. UN Tourism은 특히 AI가 방문객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안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공항 도입이 세계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편의 개선을 넘어 공항 전체 운영을 혁신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여행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경제포럼(WEF)은 공항·호텔 등 관광산업 전반에서 기술혁신이 의사결정과 목적지 관리, 운영 효율 개선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활용이 수하물 추적과 승객 흐름 최적화에 직접 적용되며 고객 경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홍콩 국제공항은 ‘플라이트 토큰(Flight Token)’이라는 디지털 탑승 시스템을 도입해 얼굴 정보만으로 체크인부터 보안 검색, 출국 심사까지 가능한 원패스 방식의 공항 이동을 구현했다. 승객은 여권과 탑승권을 따로 제시할 필요 없이 안면 인식만으로 절차를 통과하게 된다. 여행 플랫폼 기업들도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립닷컴은 AI 기반 맞춤 일정 생성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야놀자는 데이터 품질을 고도화해 효율성 향상과 AI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만 기술 도입에 따른 부작용도 지적된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 국가 간 디지털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이 관광산업의 혁신 성장 분야로 여행자 프로필 변화, 고성장 부문 확산, 기술 발전을 꼽으며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WEF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국제관광 시장에서 중국과 인도의 영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나라의 해외여행 수요가 2030년 전 세계 관광 수요의 25%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쇼핑보다 경험·이벤트 중심의 여행이 강화되고, 소셜미디어 기반 정보 탐색 및 콘텐츠 소비가 여행 선택에 핵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원격근무 확산으로 업무와 여가를 결합한 혼합 여행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의 고성장 부문에서는 음악·스포츠 이벤트 관람 관광, 생태관광, MICE 산업이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WEF는 이 분야의 성장세가 새로운 상품 개발 기회를 만드는 동시에 경쟁 심화도 초래하고 있어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 발전은 관광산업의 모든 단계에서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트립닷컴의 AI 기반 일정 생성, 야놀자의 데이터 품질 개선 및 AI 서비스 고도화, 공항 수하물 추적과 승객 흐름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국제관광객 수가 올해 15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관광기구(UN Tourism)는 최근 발표에서 지난 50년간 여행의 접근성 강화와 시장 확대에 힘입어 국제 관광 산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왔다고 분석했다. UN Tourism에 따르면 1975년 2억2200만 명 수준이던 국제관광객 수는 2025년 15억4100만 명으로 약 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계 인구가 2배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관광 수요는 그 이상으로 확대된 셈이다. 인구 1000명당 국제관광객 수 또한 55명에서 188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커지고 있다. 국제관광수입은 1975년 500억 달러에서 2025년 2조 2천억 달러로 11배 확대됐다. 관광산업 직접 GDP는 2008년 2조 6천억 달러에서 2023년 3조 4천억 달러로 24% 증가했고, 관광객의 1회 평균 지출은 실질 가치 기준 5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과 중동의 부상이 두드러진다. 보고서는 두 지역이 관광 목적지이자 주요 송출 시장으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관광 성장에 핵심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UN Tourism은 2030년 국제관광객 20억 명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