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8월 외래 관광객이 145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미국 관광객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9월 문화체육관광 월간동향」에 따르면, 2025년 8월 외래관광객 수는 총 145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29만 명) 대비 12.4% 증가했으며, 전월(141만 명)보다도 소폭 늘었다. 2025년 1~8월 누적 기준으로는 1050만 명이 입국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40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고, 중국은 35만 8000명으로 15% 늘었다. 반면 미국은 12만 4000명으로 7% 감소했다. 대만(6만 8000명, +9%), 태국(6만 5000명, +5%), 베트남(5만 9000명, +8%) 등 동남아 주요국도 상승세를 보였다. 연구원은 “엔저와 항공노선 확충으로 일본 관광객의 회복세가 뚜렷하며, 미국 시장은 장거리 여행비용 상승으로 일시적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출국자(내국인 해외여행객)는 8월 한 달간 234만 명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일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8월 문화체육관광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예체능 학원비와 문화서비스, 공연비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으며, 방송·미디어와 관광 관련 품목은 소폭 하락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9월 문화체육관광 월간동향」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문화체육관광 소비자물가지수는 113.6(2020=100)으로 전월보다 0.8%, 전년 동월보다 1.5%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116.5)가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과 달리,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부 항목을 보면 예체능학원비가 119.3으로 전년보다 3.8% 올랐고, 문화서비스(2.6%), 출판(1.7%), 레저·여가(1.6%), 예술용품(1.4%), 스포츠(1.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방송·미디어(-0.8%)와 관광·여행(-0.1%)은 소폭 하락했다. 문화서비스 지수는 111.2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출판 지수는 110.8로 1.7% 올랐으며, 예술용품 지수는 115.9로 1.4%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교육·공연·여가 관련 항목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 소비자물가지수는 20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문화체육관광 산업의 생산자물가지수가 8월 기준 전월과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관광과 콘텐츠 부문이 오름세를 주도한 반면, 광고는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9월 문화체육관광 월간동향」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문화체육관광 생산자물가지수는 115.2(2020=100)로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2.0% 상승했다. 전체 산업의 생산자물가지수(120.1)가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과 달리,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관광이 119.9로 전월 대비 2.3%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114.8로 0.4% 올랐고, 스포츠는 110.5로 0.1% 상승했다. 반면 광고는 99.9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6% 하락했다. 세부 항목에서는 예체능학원비(3.1%)와 출판(3.2%), 지식정보(1.8%)가 전년보다 상승했으며, 영화관 지수는 128.7로 변동이 없었다. 연구원은 “관광 숙박시설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신규 품목이 포함되면서 콘텐츠 부문 지수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 생산자물
[뉴스트래블=관리자 기자] 2025년 8월 문화체육관광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항공 부문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과 숙박, 면세점은 회복세를 보였으나, 항공과 공연, 여행사는 부진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9월 문화체육관광 월간동향」에 따르면, 8월 기준 문화체육관광 분야 신용카드 소비지출액은 5조 813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1%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 전체 신용카드 소비지출(51조 3508억 원) 중 문화체육관광 비중은 11.3%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관광 소비가 5조 4468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0% 줄었고, 문화예술(-12.4%)과 콘텐츠(-8.3%) 부문도 하락했다. 세부 업종 가운데서는 관광숙박업(4.0%)과 면세점(3.4%)이 증가했으나, 항공사(-44.5%)와 공연장·극장(-39.1%), 여행사(-27.1%)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관광숙박업(11.4%), 면세점(2.6%), PC방(4.2%), 노래방(3.5%)이 증가했다. 반면 항공사(-21.1%), 공연장 및 극장(-3.1%), 관광여행사(-3.0%), 서적(-2.0%), 레저스포츠(-0.9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인간은 오래전부터 바다를 경계이자 길로 삼았다. 파도를 넘어선 자는 새로운 세상을 얻었고, 그 바다 위에서 태어난 도시는 서로 다른 문명을 이어주는 관문이 되었다. 리마와 카사블랑카는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 두 개의 이름이다. 하나는 남미 문명의 목소리, 다른 하나는 아랍과 유럽이 만나는 빛의 항구다. 이름의 기원을 따라가면, 두 도시는 모두 ‘말하는 자연’에서 출발한다. 리마는 케추아어 ‘리막(Rímac)’, 즉 ‘말하는 강’에서 유래했다. 안데스 산맥의 물줄기가 태평양으로 흘러드는 곳, 그 흐름 위에 스페인 식민지의 수도가 세워졌다. 반면 카사블랑카는 스페인어로 ‘하얀 집’을 뜻한다. 하얀 회벽의 집들이 바다를 향해 늘어서 있던 옛 항구의 풍경이 도시의 이름이 된 것이다. ◇ 리마, 말하는 강의 도시리마는 잉카 제국의 정복 이후, 식민지 페루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리막 강이 도심을 가로지르며 말하듯 흐르고, 그 위에 세워진 궁전과 성당들은 유럽 문명의 언어로 새겨진 권력의 흔적이다. 하지만 도시의 뿌리는 여전히 안데스의 리듬에 있다. 시장의 소리, 벽화의 색, 음식의 향에는 여전히 ‘리막’의 말하는 힘이 남아 있다. 이
[뉴스트래블=편집국] 강원도 정선, 함백산 자락의 외진 골짜기. 사람의 발길이 끊긴 마을 골목은 고요 속에서 바람 소리만이 귓가를 스친다. 녹슨 철문이 삐걱거리며 흔들리고, 잡초 사이로 먼지가 흩날린다. 한때 이곳을 가득 채웠던 광부들의 발자국과 아이들의 웃음소리, 갱도 안 망치질과 삽질 소리는 시간 속으로 사라졌다. 이 마을은 공식 기록과 역사 자료에 따르면 1970~80년대 석탄 산업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지만, 1990년대 초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폐광이 이어지며 인구 대부분이 도시로 떠났다. 남은 것은 무너진 갱도 입구와 철거되지 않은 건물, 그리고 산업화의 흔적뿐이었다. 한국광업공사와 정선군 자료에 따르면, 함백산 폐광촌에는 한때 수천 명의 광부와 그 가족이 거주했다. 마을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생활 문화의 중심이었다. 작은 극장과 목욕탕, 상점들이 들어서며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던 공간이었지만, 석탄산업이 쇠퇴하면서 마을은 서서히 사람의 발길이 끊겼다. 1991년을 전후로 갱도가 차례로 문을 닫자, 주민들은 도시로 이동했고, 마을에는 적막과 공허만이 남았다. 폐허 속을 상상해보면, 스릴과 긴장감이 느껴진다. 녹슨 철문과 무너
[뉴스트래블=편집국] 강 너머, 지도 위 작은 점으로만 표시된 땅이 있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았고, 시간 속에서 잊힌 공간들. 자료와 기록, 사진과 증언을 종합하면, 이곳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역사와 이야기, 그리고 인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우리가 찾아갈 곳은 익숙한 관광지가 아니다. 폐허가 된 마을, 버려진 유원지, 손길이 닿지 않은 숲과 섬. 한국편에서는 12곳의 국내 금단의 여행지를, 이어지는 해외편에서는 12곳의 해외 금단 지역을 다룰 예정이다. 각 장소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시간과 인간 활동, 기억과 망각이 겹쳐진 ‘금단의 공간’이다. 공식 기록과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하면,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존재하는 장소에서 독자는 스릴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왜 사람들은 잊힌 장소에 끌리는가? 폐허 속 골목, 금지된 땅, 흔적만 남은 마을에서 인간은 무엇을 발견하고,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이 시리즈는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자료 기반 탐사 기사다. 다음 편부터 우리는 정선 폐광촌, 원주 폐유원지, 서울 유령 건물과 제주 곶자왈 등 국내 금단의 장소를 하나씩 조명한다. 이어 해외편에서는 체르노빌, 군함섬, 인형섬 등 전 세계 금단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2035년, 관광산업의 경쟁력은 인재에서 갈린다. WTTC(세계여행관광협회)는 향후 10년 안에 전 세계 관광 일자리 중 약 4,310만 개가 비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에서도 중국 1,690만 명, 인도 1,100만 명, 유럽연합 640만 명이 사라질 전망이다. 관광 대국들이 동시에 ‘사람’을 잃고 있다. 이제 각국은 생존을 걸고 인재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 현상은 단순한 노동력 부족이 아니다. 관광산업은 전 세계 GDP의 10%를 차지하고, 고용 측면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을 품은 산업 중 하나다. 그만큼 인재 공백은 경제와 문화 전반의 균열로 이어진다. 팬데믹 이후 수요는 회복했지만, 산업은 아직 사람을 되찾지 못했다. 중국은 내국인 교육에, 인도는 해외 취업 훈련에, 유럽은 재교육 정책에 집중하며 서로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중국 - 거대한 시장, 인재의 공백 중국은 세계 최대 관광 소비국이지만, 호텔·항공·여행 서비스 전 분야에서 인력 공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WTTC에 따르면 중국의 관광 종사자 수는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청년층의 산업 진입률은 2019년 대비 30% 이상 줄었다. 이에 중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충북 제천이 10월 단풍 절정기를 맞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폐막한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에 이어 단풍과 역사·문화 관광지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천의 대표 단풍 명소는 의림지, 금수산, 옥순봉 출렁다리, 배론성지 등 4곳이다.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국내 최고(最古)의 관개용 저수지로, 가을이면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수면에 비쳐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소나무 산책로를 따라 호수를 도는 산책 코스가 인기다. 금수산은 가을이면 산 전체가 오색 단풍으로 물든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찾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청풍호와 제천 시가지 전경이 절경으로 꼽힌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청풍호 위에 놓인 길이 222m, 폭 1.5m의 다리로, 단풍과 물빛이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다. 다리 건너편에는 408m 생태탐방 데크가 이어져 트래킹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배론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이자 천주교 박해 시기 신앙의 중심지로, 단풍 속에 자리한 성당과 문화유산이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제천시는 청풍명월의 본향으로 불리며, 자연경관과 웰니스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안산 대부도에서 서남쪽으로 뱃길 24km를 더 들어가면 서해의 외딴섬 풍도(豊島)에 닿는다. 섬 면적 1.84㎢, 해안선 길이 5.5㎞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이곳은 대한민국 야생화 탐사의 '성지(聖地)'이자, 뼈아픈 역사가 새겨진 '시간의 박물관'이다. 오직 풍도에서만 자생하는 풍도바람꽃과 풍도대극이 이른 봄 대지를 뚫고 피어나 섬을 뒤덮는 경이로움은, 풍요롭지 못한 섬의 지리적 숙명을 역설하는 K-자연 미스터리다. 청일전쟁의 서막이 올랐던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에서 피어나는 눈부신 꽃잎들, 풍도가 간직한 과거와 현재의 비화를 깊숙이 들여다본다. ◇ 프롤로그: '단풍'에서 '풍요'로 바뀐 이름의 슬픈 비화 풍도의 지명은 그 자체로 역사의 굴곡을 담고 있는 첫 번째 비화다. 과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풍도는 단풍나무가 아름답다고 하여 단풍나무 풍(楓)자를 쓴 '풍도(楓島)'로 불렸다. 가을이면 이곳을 지나는 뱃사람들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단풍을 보고 위치를 가늠했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1894년, 풍도 앞바다에서 청일전쟁의 첫 포성이 울렸다. 일본이 이 해전에서 승리한 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을 거치며 섬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