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에어부산이 내년 동계 휴가 시즌을 맞아 부산-사이판 노선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2026년 1월 7일부터 2월 28일까지 매주 수·토요일 주 2회 일정으로 김해국제공항에서 사이판을 단독 운항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요일 기준 편성된 항공편은 김해공항에서 오후 10시 5분 출발, 사이판 공항에 다음날 오전 3시 5분 도착한다. 귀국편은 사이판에서 오전 4시 출발해 김해공항에 오전 6시 55분 도착한다. 항공권은 에어부산 홈페이지·모바일 앱과 함께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투어폰 등 지정 여행사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후난성 창사시를 가로지르는 샹강(湘江) 강변에는 웅장한 중국 전통 누각 하나가 우뚝 서 있다. 바로 중국 당나라의 위대한 시인 두보(杜甫)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두보강각(杜甫江閣)이다. 이곳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창사 시민들에게 샹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의 정취를 동시에 선사하는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당나라 양식으로 재현된 문학의 전당 두보강각은 전통적인 당나라 건축 양식을 재현해 웅장함과 고풍스러움을 자랑한다. 주각(主閣)과 긴 복도, 그리고 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누각 위에는 '두보강각'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특히 강변을 따라 넓게 펼쳐진 대리석 계단과 넓은 광장, 그리고 뒤로 보이는 현대적인 창사 시내의 스카이라인이 고전과 현대를 잇는 독특한 대비를 이루며 인상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시성 두보의 마지막 발자취를 기리다 두보는 말년에 후난성 일대를 유랑하며 시를 지었고, 창사 인근 샹강변에서 여생을 보냈다. 창사시에서는 그의 시문학적 업적과 샹강과의 깊은 인연을 기리기 위해 이 누각을 건립했다. 두보강각은 예술 애호가들에게 시문학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중국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중국 산둥성 지난시의 남쪽에 우뚝 솟은 천불산(千佛山). '천 개의 부처가 있는 산'이라는 이름처럼 수많은 불상과 사찰이 자리한 이곳은 지난의 유구한 역사와 불교 문화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천불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거대한 미륵대불(弥勒大佛)은 지난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방문객들에게 평화와 환희를 선사하는 존재로 각광받고 있다. 산 정상에서 만나는 황금빛 미소 천불산의 미륵대불은 높이 20미터가 넘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섬세하게 금박을 입힌 이 불상은 익살스럽고도 인자한 포대화상(布袋和尚)의 모습을 하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미륵대불로 향하는 길목에선 '佛光普照(불광보조, 부처님의 빛이 널리 비춘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거대한 패방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여러 층의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황금빛 미륵대불의 온화한 미소를 마주하게 된다. 지난 시내를 굽어보는 불심 미륵대불이 위치한 천불산 정상은 지난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이기도 하다. 울창한 녹음 속에 자리한 미륵대불 뒤편으로는 현대적인 고층 빌딩들이 스카이라인을 이루며 펼쳐져, 고대 불교의 유산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샹강(湘江)의 푸른 물결 한가운데, 길게 뻗은 주쯔저우(橘子洲, Orange Isle)의 북쪽 끝에 다다르면 시선을 압도하는 거대한 얼굴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바로 중국 건국의 아버지, 마오쩌둥(毛泽东)의 청년 시절을 형상화한 '마오쩌둥 청년 예술 조각상'이다. 붉은 화강암으로 빚어진 이 조각상은 단순히 한 인물을 기리는 것을 넘어, 중국 혁명의 출발점이었던 한 청년의 이상과 열정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역사적 의미 높이 32미터, 길이 83미터에 달하는 이 조각상은 2009년 마오쩌둥 탄생 116주년을 기념해 건립됐다. 특히, 마오쩌둥이 사망한 나이인 83세를 조각상의 길이로 상징하며,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 있다. 조각상은 마오쩌둥이 1925년 32세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는데, 강한 의지가 담긴 표정과 바람에 휘날리는 듯한 역동적인 머리카락은 혼란스러웠던 시대 속에서 조국과 민족의 미래를 고민했던 청년 마오쩌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약 2000톤의 붉은 화강암으로 제작된 거대한 두상 조각은 웅장함과 동시에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이곳을 찾는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뉴스트래블=손현미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한국민박업협회와 함께 ‘2025 한국 민박업 우수 숙소’ 10개소를 최종 선정하고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번에 선정된 숙소는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과 한옥체험업 가운데 1차 서류 심사와 전문위원단의 현장 평가를 거쳐 결정됐다. 평가 항목은 △숙박 인프라 △고객 서비스 △시설 매력도 △법규 및 안전 준수 여부 등이다. 우수 숙소에는 △국내산 소나무와 황토로 지어진 전통 가옥 ‘가영당 한옥문화 스테이’ △객실에서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씨사이드 클라우드’ △동대문을 내려다보는 마을에 자리한 ‘하이얀’ 등이 포함됐다. 공사는 한국관광통합플랫폼 ‘VISITKOREA’를 통해 선정된 숙소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8개 언어로 소개하며 해외 관광객들에게 K-스테이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전국 민박업 운영자 및 예비 창업자 1209명을 대상으로 교육·컨설팅을 진행하고, 한국민박업협회와 함께 안전·위생 가이드를 제작·배포하는 등 업계 품질 향상에 힘써왔다.
[뉴스트래블=편집국] 안데스의 능선 사이를 따라 이어지는 길 하나. 좁고 가파른 돌길은 구름 속으로 흔적을 감추고, 발아래로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협곡이 펼쳐진다. 페루 잉카 트레일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라 불리지만, 그 아름다움은 언제나 위험과 맞닿아 있다. 돌이 부서진 흔적, 4,200m의 공기, 그리고 문명이 사라진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 이 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지 이동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와 잉카 문명의 잔향 사이를 통과하는 경험이다. 구름 위의 길이 시작되는 곳잉카 트레일의 전 구간은 약 43km. 수치만 보면 짧아 보이지만, 고도 2,800m에서 시작해 4,200m ‘데드우먼패스’에 이르기까지, 걷는 이들은 매 순간 고산의 압박을 견뎌야 한다. 해발이 높아질수록 산소는 얇아지고, 구름은 발밑과 얼굴 사이를 오가며 길의 경계를 지운다. 돌로 이어진 계단은 500년 전 잉카인들이 깎아 만든 그대로 남아 있다. 오래된 돌길은 비에 미끄럽고, 일부 구간은 폭 1m도 되지 않는다. 길 아래로는 강물이 실선처럼 흐르고, 협곡은 먹먹한 어둠으로 가라앉는다. 여행자들은 이 길을 ‘성지’라 부르지만, 잉카인들에게 이 길은 제국의 동맥이자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세계 관광은 더 이상 단순한 산업이 아니다. 각국이 정책과 외교, 경제 전략을 총동원해 관광을 키우거나 조정하는 시대가 됐다. 도시 간 경쟁이 이어지던 전통적 구도는 국가 단위의 전략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관광은 경제 성장의 동력이자 국가 이미지를 형성하는 수단이며, 때로는 외교 갈등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관광을 국가 전략의 중심에 두는 흐름은 이미 여러 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의존을 벗어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인 비전2030의 핵심 축으로 관광을 정의하며, 홍해 연안을 개발해 초대형 리조트와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관광, 대형 행사 유치, 직항 노선 증설 등 관광을 미래 산업으로 전환하는 속도는 중동 전체의 변화를 이끄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싱가포르는 비즈니스 관광을 넘어 대규모 이벤트와 의료·교육 관광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고소득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자연과 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직항 노선과 디지털 비자 정책을 강화하며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국가별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넓은 평야와 뜨거운 태양, 그리고 멕시코 만의 바람이 스며드는 도시 - 휴스턴은 미국 남부의 거대한 경제 중심지이자 문화의 용광로다. 석유와 에너지 산업, 국제 무역, 다양한 이민자 커뮤니티가 뒤섞이며 북미의 다문화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 활력의 뒤편에는 도시의 빠른 성장 속도에 따른 불균형, 그리고 여행자가 지나칠 수 없는 위험들이 공존한다. 휴스턴은 늘 여유와 긴장 사이에서 여행자에게 두 얼굴의 도시로 다가온다. 치안과 안전 상황…통계 속 변화, 그러나 살아 있는 경계감 최근 몇 년간 휴스턴은 전체적으로 범죄율 감소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일부 강력범죄 지표가 완화됐다는 보고도 있지만, 도시 전체의 치안이 균일하게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남서부, 외곽 교외지, 일부 노숙자 밀집 지역 등에서는 여전히 총기 사건, 절도, 차량털이 등이 보고된다. 관광객을 노린 절도와 차량 털이 사건 역시 반복되고 있어, 렌터카나 주차 차량 내의 귀중품은 절대 남겨두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한편, 여행자 대상 납치나 대규모 폭력은 드물지만, 소매치기와 강도, 밤길의 강압적 접근은 현실적인 위험으로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세계적 휴양지 하와이의 중심, 호놀룰루는 한겨울에도 따뜻한 바람이 부는 ‘낙원’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곳의 평온한 풍경 뒤에는 여행자가 유념해야 할 현실적인 위험과 규범이 공존한다. 천혜의 자연, 활기찬 와이키키 해변, 세계 각지 여행자가 모여드는 국제도시적 활력이 빛나는 동시에, 도난·절도, 자연재해, 관광객 대상 범죄는 꾸준히 발생하며 여행자의 주의를 요구한다. 하와이는 전쟁·내란·테러 위험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지만, 지진과 화산 활동 같은 자연적 변수는 여전히 이 지역의 일상적 배경으로 남아 있다. 최근 몇 년간 큰 재난은 없었지만, 빅아일랜드 화산 활동은 여전히 간헐적으로 감지되고 있어 기상 예보와 현지 안내에 귀 기울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치안과 안전 상황…평온함 속에 남아 있는 비일상적 위험호놀룰루는 미국 내에서도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도시로 평가되지만, ‘관광객을 상대로 한 절도와 성범죄’는 해마다 꾸준히 보고된다. 특히 와이키키·하나우마 베이·카일루아 등 주요 해변에서는 여행자들이 물놀이에 집중하는 사이 빈자리의 휴대품을 노리는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한국 신혼부부가 카일루아 해변에서 가방을 도난당한 사례처럼, 해변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세상에는 닭, 소, 돼지를 넘어선 야생의 선택지가 존재한다. 바로 공룡의 후예라 불리는 악어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노던준주에서는 악어가 특별한 존재다. 한때 멸종 위기까지 갔던 이들을 보호하며 수를 회복시키자, 오히려 악어가 사람을 위협하는 상황이 늘어났다. 그 결과 나타난 현실적인 해법은? 바로 먹자였다. 가까운 진화론의 기억을 품은 육질, 닭과 물고기의 사이, 이 둘도 아닌 어딘가. 한입 베어 문 순간, 여행자는 문득 생각한다. ‘내가 지금, 공룡을 굽고 있다?’ 원시의 맛을 오늘의 테이블 위로 옮겨온 오스트레일리아. 야생과 식탁의 간극은 생각보다 얇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악어의 왕국이라 불린다. 특히 노던준주에서는 염수악어(Saltwater Crocodile)가 인구보다 많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총 길이 5m 이상의 초대형 포식자. 원주민 아버지의 꿈속에 나타나는 주술적 존재이자, 밤이면 강둑을 지배하는 무서운 이웃. 그러나 도시가 강을 침범한 건 인간이고, 결국 공존의 과정에서 악어산이라는 독특한 해법이 등장했다. 지금의 악어 스테이크는 이 산업의 부산물이자,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정면으로 자극하는 대표 별미다. 악어는 관